제8장. 영적전쟁
성경 본문: 여호수아
약속의 땅은 어떻게 얻는 것인가? 위대한 하나님의 종 모세는 이 세상을 하직하고 이제 상대적으로 연약해 보이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게 된다. 여호수아와 그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는 가나안 정복의 대과제가 놓여 있다. 하나님은 그 약속의 땅이 투쟁에 의하여 취해지도록 의도하셨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무기는 다름아니라 그들을 이집트로부터 이끌어 내신 야웨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복종이었다. 다른 말로 '예수'라고 음역되기도 하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다는 사실은 상징하는 바가 있다. 우리에게 진정한 안식을 가져다 주는 것은 모세의 율법이 아니요, 바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 예수님의 직무이다.
끊임없는 전투를 통하여 마침내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데 성공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지파별로 땅을 분배하고 정착 생활에 들어가게 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시고, 모세에게 구체적으로 지시하신 약속의 땅 정복 사업과 그 땅의 분배를 완수함으로써 임무를 끝낸 여호수아는 인생의 말년에 이르러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다시금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직 야웨 하나님만을 섬기고 그분의 율법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
모세도 가고 여호수아도 떠난 이후, 여호수아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장로들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비교적 잘 섬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장로들 마저 떠나자 이스라엘 백성은 마치 목자 없는 양떼와도 같이 혼돈 속으로 빠져서 방황하게 된다.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타락, 외부 세력의 압제, 이스라엘의 부르짖음과 회개, 사사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이 네 가지 현상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수레 바퀴가 돌고 또 도는 가운데, 스스로를 드러내시는 야웨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점점 희미해지고, 그 대신 그들 자신이 생각해 낸 마치 이방 신들중의 하나와도 같은 '허수아비 신(神)'이 점차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심지어는 우상 숭배와 야웨 하나님 숭배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도 생겼는가 하면, 음란과 패역이 가득하여 많은 사람들의 도덕 수준이 땅바닥으로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누군가 강력한 지도자, 하나님의 뜻을 따라 통치할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이스라엘 백성은 파멸로 떨어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래서 사사기를 기록한 이는 이 시대를 가리켜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다"라는 말로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암흑 시기에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 조용히 들어온 한 모압 여인이 있었다. 룻이라고 이름하는 이 이방 여인의 등장은 단순히 흥미를 유발시키는 일 외에는 아무런 특색이 없는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사실상 룻은 인류의 구속자 메시야의 강림에 다리를 놓아주는 위대한 역할을 하게 되는 여인으로서 메시야 예수의 족보에까지 그 이름이 오르게 되는 중요한 인물이다. 그녀와 보아스 사이에 태어나는 후손 중에는 가까이는 다윗이라는 임금이 나오게 되고 멀게는 메시야 예수께서 태어나시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을 정복하기 위한 투쟁 중에 있을 때에 그들과 함께 하셨던 하나님은 또한 그들이 혼돈 중에 방황할 때에도 구원의 방책을 마련하고 계셨던 것이다.
내용
수1:1-12:24. 가나안 땅 정복
모세가 죽은 후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후원에 힘입어 한 걸음씩 한 걸음씩 가나안 정복에 착수한다. 먼저 두 명의 정탐을 여리고로 보내어 탐문하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요단강을 건넌 후 길갈에 진을 치고 기적적인 방법으로 여리고 성을 정복한다. 여리고 성 공략시 아간이 저지른 죄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백성은 아이 공격시 몇 차례의 쓰라린 패배를 맛보게 된다. 그러나 문제의 죄가 뿌리뽑히고 나서 이스라엘은 아이 성 공략에 성공, 마침내 전투마다 승승장구하여 가나안 땅의 대부분을 손아귀 안에 넣게 된다.
수13:1-22:34. 가나안 땅 분배
가나안 정복에 이어 해야 할 일은 땅 분배였다. 요단강 동편에서는 이미 두 지파 반이 기업을 받은 바 있다. 나머지 지파들 중에서 유다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반(半) 지파는 적극적으로 정복 사업에 나서서 일찍부터 자기들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나머지 일곱 지파는 자신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말미암아 결국은 지도층의 영토 분배 계획에 의하여 기업을 배당받는 수 밖에 없었다.
수23:1-24:33. 여호수아의 고별사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대로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고 분배하는 일을 마친 여호수아는 말년에 이르러 마치 전임자 모세와도 같이 백성에 대한 염려로 간곡한 고별사를 잊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제 '모세의 율법'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는데 (수24:6),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 율법을 준수할 것을 간절히 부탁한다. 그러나 여호수아 또한 모세와 같이 선지자인지라 장차 이스라엘 백성이 넘어질 때가 있음을 감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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