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강좌/구약개론

제1장. 창조

호리홀리 2015. 2. 24. 13:55

구약개론

 

 

 

제1장. 창조

 


 

성경 본문: 창세기 1-11장

 


 

“뻬레쉬트 빠라 엘로힘 에트 하샤마임 베에트 하아레츠” 완전한 창조를 강조하는 완전수 7단어로 된 "태초에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다"라는 성경의 첫 문구가 보여주듯이 그것은 하나의 선언이지 설명이나 변증이 아니다. 성경은 인간의 기원 문제를 하나님으로부터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인간이 사는 세계, 곧 우주 환경에 대한 기록 역시 하나님에게서 그 실마리를 찾는다. 결국 인간과 세계 등 모든 것의 기원을 말함에 있어서 하나님은 절대적인 동인(動因)으로서 그 중심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달리 말해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존재의 출현은 절대자 하나님의 창조로 시작된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 가운데 으뜸 자리를 차지한다.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인간만이 다른 모든 피조물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인간은 창조주 하나님께 대하여 다른 모든 피조물에 대한 운영 책임을 걸머진 것이다. 만유의 머리로서 창조주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통하여 창조주 앞에 선 인간, 이것이 바로 성경이 묘사하는 인간이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그 임무와 책임에 부응하는 환경을 제공해 주신 다음, 그에게 인간 자신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에 대한 최대한의 자율권과 더불어 창조주에 대한 최소한의 순종을 요구하신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최대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던 인간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을 통한 죄의 개입으로 말미암아 결국 불행을 자초하고 만다. 성경은 인간을 불행에 빠뜨린 죄의 근원에 관하여는 명시적으로 말하고 있지 않으나, 그 죄가 어떻게 인간 세계에 들어오게 되었는지에 관하여는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한 번 인간 세계 속에 들어온 죄는 그 이후로 전 인류에게 확산되어 결국은 피조계에서의 왕좌(王座)를 차지하게 된다. 이 때부터 절대자 하나님과 죄의 싸움이 시작된다. 그 가운데서 인간은 죄의 노예가 되어 하나님을 대적하거나 아니면 죄를 떠나서 하나님을 따르는 편이 되는 두 길 중 하나를 택하게 된다.

 


 

하나님은 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시면서, 하나님 편의 최종적이며 근본적인 승리가 장차 특별히 나타날 한 존재를 통하여 이루어질 것임을 역설하신다. 창세기 3:15에서 '여자의 씨앗 (= 후손)'으로 묘사된 이 특별한 존재는 이후 메시야, 곧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칭호를 얻는다. 메시야가 출현하여 죄의 권세를 정복하기까지 죄는 끊임없이 인간을 공격하여 인간과 세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점에서 볼 때, 죄의 지배를 받고 죄를 따르는 한 하나님을 거스리는 원수 관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다. 죄와 합류한 인간과 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첫 번 째 대대적인 심판은 물을 통하여 이루어졌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인간에 대한 관심을 포기하지 않으신다. 그는 이 홍수 심판 중에서도 인간중 노아라고 불리는 한 '거룩한 씨앗'을 남겨두신다. 이처럼 죄악 세상에 대한 심판과 심판 중에 씨앗을 남겨두는 일은 그 이후의 역사에 있어서도 중요한 틀을 제공해줄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불순종과 반역은 홍수 심판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다. 인류의 번식과 더불어 그중에는 죄에 합류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그들은 늘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선봉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바벨탑 건축 사건은 그중 대표적인 것이었다. 결국 하나님은 인류를 흩으시기로 작정하신다. 물론 그중에서도 또 다시 거룩한 씨앗 하나를 골라 내시지만. 이후 성경의 모든 기록은 이 거룩한 씨앗에 관한 이야기로 점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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