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성지순례

제3차 성지순례 1부

호리홀리 2019. 12. 16. 16:43

2019.12.5~13 이스라엘,요르단


세번째 성지순례,  이유는 요르단과 서안지구에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고 늘 긴장관계에 있었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겼다. 출발하기 몇주 전에도 가자지구에서 미사일 수백발을 쐈는데  아이언 돔(자동 방어 미사일)이 대부분 막았다 한다.여행 중에도 이스라엘 공군기가  폭격하기 위해 비행하는 장면을 목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유는 이곳에 몰려있는 구약의 지명 때문이었다. 구약의 많은 부분이 요르단과 서안지구에 속해 있는지라 구약을 전공하고  신학교에서 구약을 가르치면서 늘 목말라 있었던 부분이었다.


1일차/ 텔 아비브(봄의 언덕이란 뜻), 오후에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었다.텔 아비브는 이스라엘 최대의 도시이다.이스라엘은 빈부 격차가 우리 보다 더 심하다.수도 텔 아비브를 벗어나면 형편없는 건물들이 눈에 보인다. 아랍인 마을은 정부에서 제대로 정비해 주지않아 방치된 모습을 하고 있다.


2019년 통계로 유대인 인구 900만,아랍인(팔레스타인) 500만,도합1400만이다.유대인 가정은 유대교인을 제외하면 2~3인을 낳지만 아랍인은 많으면 10명이나 낳는다.유대인보다 그들의 인구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다.아랍 청년은 병역의무가 없다.또한 이스라엘 주류 사회로 들어가기도 어렵다. 이스라엘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현재 시도하고 있는 제도가 해외에 있는 유대인을 이스라엘로 정착시키는 운동이다. 결과 매년 3만명 이상이 이스라엘로 돌아오고 있다.놀라운 것은 이 제도로 인하여 크리스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그들의 교회가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2일차/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지중해의 모습에 압도되었다. 한 참을 바라보며 경관에 심취되었다.중동국가 중에 석유가 나지 않는 나라는 이스라엘과 요르단 밖에 없었는데 얼마전 이스라엘 앞 바다에서 엄청난 석유가 매장되어 있는 것(세계2위)이 발견되었다.감추어진 보배라 생각된다.성경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그 과학자들이 신33:19,24을 읽고 그 지역을 면밀히 탐사한 결과 악코와 하이파 근처에서 발견한 것이다. 신명기33장과 창49장은 같은 내용이나 창세기가 예언적 축복이라면 신명기는 언약적 축복이다. 언약을 믿고 그대로 행하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그것이 감추어진 보배로 나타나는 것이다.신33:19절,모래에 감추인 보배,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이 같은 복이 임하기를 기원한다.


조식 후 첫번째, 가이사랴를 방문했다.헤롯이 아구스도에게 충성을 맹세하기 위해 황제 가이사의 이름을 따서 건설한 최대의 항구도시였다.베드로를 통해서 고넬료는 성령세례를 받았고 지중해 각처로 복음이 전파된 항구였다.이방인 고넬료를 통해서 이방구원을 시작한 장소이며 바울이 2년간 수감되었다가 로마제국의 심장부 로마로 향한곳이다.


두번째 방문했던 곳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갔다. 원형극장,벤허의 한 장면이 연상되는 마차 경기장을 가로질러 총독의 집무실등을 볼 수 있었다. 예수님 당시 로마총독부가 주둔한 최대의 도시였다.여기서 빌라도의 이름이 새겨진, 발굴된 비문을 볼 수 있었다.


두번째 장소인 갈멜산에 도착했다. 갈멜은 하나님의 포도원이란 뜻으로 아합왕 때 바알종교의 본산이었다. 엘리야는 이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했고 바알종교는 힘을 잃게되었다. 여기저기 흩어진 수많은 동굴에서 수도사들의 기도 흔적을 볼 수 있었고 멀리 수도원의 모습도 보였다.여기에서 아프리카 최대의 인구를 가진 나이지리아(GDP 1위,인구 2억,기독교 50%) 성도들을 만났다. 그들은 함께 찬양,통성 기도하며 진정한 순례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세번째 장소인 므깃도로 향했다.히브리어로 므깃도,헬라어로는 아마겟돈인 이곳은 언덕위에 세워진 요새로서 교통의 요지였고 모든 도로를 조망 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스라엘 최대의 이스르엘평야가 펼쳐져 있었다.이 평야를 통해서 요단 건너편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므깃도 앞의 또 다른 도로는 남북으로 관통하여 위로는 다메섹 아래로는 지중해 해안 도로로 뻗어나가는 교통의 요지였기에 이곳에서 수많은 전투가 벌어졌다. 왕하23:29에 애굽의 느고가 바벨론을 치러 올라올 때에 요시야가 이곳에서 전투를 벌였다.요시야는 치명상을 입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다 죽게된다.이 전투의 패전으로 유다는 내리막길을 걷게된 것이다.

솔로몬은 이곳에 병거성과 마병성을 두었으며 이곳을 포함해서 마병12,000(역대하1:14)을 두었다.성문에서 부터 먼지를 일으키며 성으로 올라가는 병거들이 눈에 선하게 보인다.


네번째 장소인 나사렛으로 향했다. 창49:26(히브리어성경)에는 요셉을 "나자르"라고 했다.나자르는 동사로서 "구별하다"라는 말이다(.레15:31,22:2,민6:2~12) "나지르"는 남성,명사로서 나실인을 가르킨다.요셉은 어릴때부터 나실인으로 구별해서 키웠다는 것이다.형들에게 시기의 대상이 된 결정적 이유일 것이다.나사렛은 나실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마을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라 부른 것은 예수님도 나실인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실인은 평생을 서원하기도 했지만 기간을 정해서 서원하기도 했다(민6:1~8)


마리아가 수태고지를 받은 장소는 동굴이었다. 아마 이곳에서 기도할 때 천사의 음성을 들었을 것이다. 요셉의 집은 여기서 1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예수님은 나사렛에서 30세까지 목수일을 하셨고 주위의 회당에서 말씀을 전했다는 전승과 회당도 남아있다. 나사렛 역시 산 위에 세워진 마을 이었다. 산 위에 세워진 도시가 많은 것은, 적으로 부터의 보호와 관측,시원한 곳등 여러 의견들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다. 물이 있는 곳에 마을이 세워지는 것이다. 나사렛 역시 풍부한 수량의 우물이 있었다.


다섯번째 장소인 가나로 향했다.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표적(요2:1~11)은 예수님 자신이 창조주 하나님인 것을 보여주는 행위메세지였다. 그래서 다른 복음서에는 기적이라 했으나 요한은 표적( sign)이라 한 것이다.


3일차/티베리아스에 도착했다. 갈릴리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세워진 이 도시는 로마의 3대 황제인 티벨리우스의 이름을 본따서 붙인 도시였다.이곳에서 A.D500년부터 950년 사이, 맛소라 학자들이  구약 히브리어 성경의 장과 절을 나누고 자음에 모음을 붙여 완벽한 히브리어를 살려낸 것이다. 이들의 공로는 아무리 치하해도 부족 할 것이다.


첫번째 장소인 텔단으로 향했다.이스라엘인들이 여름 휴양차 가장 오고 싶어하는 곳이다.울창한 숲으로 잘 조성된 산책 길을 한시간 가량 올라가면 이스라엘에서 가장 높은, 헐몬산에서 흘러내린 풍부한 수량에 압도된다. 이 물은 갈릴리의 수원지이며 중동 최대의 수원지이기도하다.단에서 부터 브엘세바까지,우리의 백두에서 한라까지와 같은 표현이다.


단 지파는 분배받은 땅을 블레셋에게 뺏기고 이곳으로 와서 순수한 라이스 사람들을 쫒아내고  터를 잡고 우상숭배를 했다. 그래서 텔 단(단지파의 언덕)인 것이다.대부분이 광야인 땅에서 이곳은 그야말로 파라다이스였다.모든 것이 풍부한 이곳에서 단지파는 우상숭배에 광분했고 그것도 모자라 온 이스라엘에 우상숭배를 전파했던 것이다. 풍요가 축복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하나님의 사람들,아이러니하게도 풍요로움 속의 우상숭배,우상의 제단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후에 북 이스라엘의 초대 왕 여로보암은 이곳과 남쪽 벧엘, 두 곳에 금 송아지를 세워 남 유다로 제사드리러 가는 이들을 차단했던 것이다. 여로보암 당시의 큰 규모의 제단이 잘 보존되어있었다.종교적인 성 스러움이 묻어나는 이곳은 아브라함 때부터 각종 우상의 집합지이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최 북단이며 다메섹으로 가는 교통의 요지였고 아브라함시대의 성문이 발굴되었다.


두번째 장소인 가이샤라빌립보에 도착했다.텔단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역시 헐몬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바위속으로 들어가서 동굴속에서 흘러나와 갈릴리로 들어가는 곳이다.동굴속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신비스러운 이곳에도 우상 숭배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헤롯의 아들인 빌립이 가이사 황제에게 바친 신도시로서 역시 각종 우상의 본산지이기도했다.  절벽 벽면에는 부조 형식으로 판신 우상이 조각되어 있다.예수님은 갈릴리사역이 마칠 때 쯤 이곳으로 제자들을 데리고 와서 우상숭배의 모습을 보여주며 물으셨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우리는 베드로의 대답을 알고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님을 주로 고백한 것이다.베드로의 신앙고백위에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지 베드로의 교회가 아니다.캐토릭은 베드로를 1대 교황으로 인정하는 구절이다 , 그러나 인간 베드로를 높여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23절에 예수님은 베드로를 사단이라 책망하셨다.


세번째 장소에서 중식을 베드로 물고기로 했다. 지금은 공급이 부족하고 어업금지령이 내려  양식으로 공급하는데, 지난번보다 고기가 훨씬 작아졌다.식사 후 근처의 막달라마리아의 술집을 지나갔다.술집을 경영했던 천한여인,갈릴리의 억센 어부들이 있는 그곳,더구나 일곱귀신 들렸던 마리아는 예수님을 만나 변화되었고 모든 것을 버리고 제자들과 같이 예수님을 따랐다. 


이어 팔복교회를 찾았다. 산상수훈을 가르친 곳에 세워진 팔복교회,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예수님의 관심사는 영혼이었다. 우리가 어떻게 영적인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는가? 하나님나라의 백성의 자격요건은 무엇인가? 바로 심령이 가난해야 한다는 것, 가난의 핼라어는 프토코스,의역하면 똥구녕이 찢어질 정도로 가난한,더이상 낮아질 곳이 없는, 비워야하고 겸손해야하며 가장 낮아져야 하는것이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잠시 기도했다.


다섯번째 장소는 오병이어기념 교회였다. 예수님은 두번의 유사한 기적을 베푸셨다. 한번은 유대인들이 모인 곳에서 오병이어로 12광주리를 남긴 것은 유대인의 12지파를 상징한 것이고 7병이어로 떡 7광주리를 남기신 곳은 데가볼리(데카 폴리스)인 이방지역에서 그들의 조상인 가나안 족속을 의미하는 7광주리를 남긴 것이다. 유대인 뿐 아니라 이방인의 구원과 풍성한 삶을 보여주신 사건이다.


여섯번째 장소는 베드로 수위권 교회였다.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시며 제자들에게 음식을 차려준 바위위에 세워진 교회였다.  예수님은 처음 사랑, 아가페로 물으셨다.아가페 사랑이냐? 베드로는 두렵고 떨림으로 아가페로 사랑한다고 할 수 없어서 필로,즉 스승과 제자의 사랑으로 답했다.

두번째도 같은 질문에 같은 대답이었다. 세번째 질문, 정말 필로로 사랑하느냐? 베드로의 대답, 베드로가 근심하여 다 아시지 않습니까  제 사랑이 이것 밖에 안된다는 것을, 주님의 아가페 사랑에 배신한 제가, 감히 어떻게 아가페 사랑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 찬송이 떠오른다. 우리는 주님을 늘 배반하나 내주 예수 여전히 날 붙드사 ....참사랑을 베푸시네.....


갈릴리 호수가에 위치한 교회는  호수의 수위가 많이 낮아져 한참을 내려가야 했다.호수가에서 바라본 갈릴리는 거대했기에 당시의 세계관으로는 바다라 했을 것이다. 더구나 풍랑도 일고,파도도 치고 하니 바다라 불리워졌을 법하다.


일곱번째 장소는 가버나움이었다. 가버나움은 북부 갈릴리지역의 중심도시로서 큰 회당과 세관,로마의 수비대가 주둔하고 있었고 예수님의 사역 중심지이며 대부분의 제자들을 뽑았고 훈련시킨 곳이다.먼저 베드로의 집을 방문했다. 호수가에 위치한 집은 꽤 규모가 컷다.베드로의 장모를 치유하셨고 이때부터 장모는 예수님을 따랐다.


막 5장에 나오는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고치러 가는 도중에 만난 혈루병 여인에게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했다는 말씀을 묵상하며 동선을 그려보았다.수많은 병자를 고치시고 기적을 행하신 가버나움의 냉냉함에 책망하셨던 예수님의 음성이 들린다.


이제 우리는 갈릴리 호수의 큰 배에 올라 선상예배를 드렸다. 43명이 탄 큰 배에서 드려진 예배는 실로 은혜로왔다. 아랍인 기독교인들의 찬양 인도는 마치 찬양집회에 온 듯했다.세분의 목사님이 오셨으나 전날 가이드의 부탁으로 설교를 맡은 나는 "순례자로 살자"는 설교를 했다.(본문:막2:14~17)


 우리는 여행자가 아니라 순례자이다. 창세기 첫 장부터 성 쌓는 사람과 단 쌓는 사람이 나온다. 가인은 살인자였다. 두려움으로 최초로 성을 쌓은 자이다. 성이 나의 안전과 미래를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믿는 현대인들,그들은 바벨탑을 쌓는다. 바벨탑은 성과 대,대는 성을 연결하는 요새이다. 요새의식, 포트리스 멘탈리티,


그러나 우리는 단 쌓는 사람이다. 아벨이 단 쌓다가 형으로 부터 시기,미움을 받아 돌에 맞아 죽었다.셋도 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 단쌓는 사람의 최고의 모델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다. 아브라함은 가는 곳마다 단을 쌓았다. 그는 평생 천막에서 살았다. 본향을 바라보며 이땅에서 일부러 불편하게 살았다.편리함을 추구하는 이 세상에서 스스로 불편함을 택하는 사람들,성지순례도 불편하게 해야 은혜가 된다(여기서 가이드가 가장 크게 아멘했다)


 필그림 멘탈리티를 가진자. 우리는 순례자로 살아야한다.

이번 순례가 우리 모두에게 삶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한다. 은퇴한 분들도 여기 있지만 지금까지 성 쌓는자로 살아왔다면 이제는 단 쌓는자로 살자. 단 쌓는 자는 예수님 처럼, 예수님이 걸어가신 순례의 길을 걷는자이다.


김준곤 목사님이 생전에 수련회 설교에서, 여러분 왜 이곳에 왔는가? 회중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라고 외친다. 왜 결혼하는가?예수,왜 돈을 버는가?예수, 수십개의 질문에 모두 똑 같은 대답을 한다. 예수그리스도 그리고 그 대답은 점점 커진다. 그렇다 오직 예수,오직예수


 예수님이 여기 가버나움에서 베드로의 형제와 요한 형제를 제자 삼으신 후 레위, 즉 마태를 콜 하셨다. 그들은 근심어린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며 말했을 것이다. 예수님 아닙니다. 지금 한창 인기가 올라갈 때인데 세리를 제자 삼다뇨? 이건 아닙니다.인기 다 떨어 질 것입니다. 모든 제자들이 동의 했을 것이다. 말도 안돠는,이해 할 수 없는 상식 밖의 행위, 예수님은 오해도 받으셨다 더 낮아지셨다. 인기도 명예도 꺼꾸로 행하셨다. 불편하고 힘든 길을 기쁨으로 가셨다.  이것이 순례자의 길이다.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예수님 따라가는 순례자의 삶을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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