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요한계시록강해

17과. 바벨론의 심판 계시록 17장: 1절 ~ 18장: 24절

호리홀리 2014. 12. 17. 13:09

17과. 바벨론의 심판


  성경본문: 계시록 17장: 1절 ~ 18장: 24절


  요한계시록은 두 개의 결론, 즉 이중결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결론은 17장~20장까지입니다. 17장에서 20장까지는 모든 것의 심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결론은 21장~22장까지입니다. 21장과 22장은 새 하늘과 새 땅이라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은 두 개의 결론을 우리에게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계시록 16장 19절을 보면 ‘큰 성’이 나오는데, ‘큰 성’은 바벨론입니다. 그래서 본 절은 바벨론의 멸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계시록 16장 20절에 보면 ‘각 성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 없더라’, 그리고 계시록 20장 11절에 보면 천지가 소멸되고 끝나는 것입니다. 계시록 20장 11절에 천지 소멸에 대해서 나오고 있지만 실은 계시록 16장 20절에서 이미 다 끝난 것입니다.

  17장~20장까지는 요한계시록의 결론 부분으로서 앞장의 내용들이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것입니다. 결론 부분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계시록 17장~20장까지의 내용입니다.

  계시록 16장 19절에 보면 바벨론이 멸망했는데, 왜 바벨론이 멸망했는지, 그리고 바벨론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17장과 18장에서 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17장 1절 보겠습니다.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의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하나님께서 사도요한에게 또 하나의 비전을 보여 주셨습니다. 한 여자가 등장하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 여자의 별명은 음녀라고 나와 있습니다. 아주 음란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음녀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왜 음행하는 여자를 보여주고 있을까요?

  ‘많은 물 위에 앉은’에서 ‘많은 물’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계시록 17장 15절에 보면 물에 대한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온 땅의 나라들을 의미합니다. 본 절은 땅의 나라에 앉은 음녀를 보여줍니다. 계속해서 2절 보겠습니다.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땅의 모든 왕들도, 땅의 모든 지도자들도 이 음녀로 더불어 음행하였습니다. 이 음녀는 온 세상을 음행하도록 꾀는 자입니다.

  계시록 16장까지 모든 것이 다 끝났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땅에 있는 존재입니까? 천상에 있는 존재입니까? 우리는 천상에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면 이 본문은 우리와 관계가 없잖아요? 그러나 관계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땅이 왜 멸망했느냐? 그냥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니까 멸망했느냐? 본 장은 그 멸망의 이유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책임들을 교훈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 믿는 자들도 깨어있지 않으면 세상 사람들의 멸망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2절 보겠습니다. 여기 ‘땅에 거하는 자들’은 짐승의 표 666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 택함 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는 말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대상들이라는 말입니다. 3절 보겠습니다.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참람된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음녀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은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습니다. 이 짐승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계시록 13장에 나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13장에 적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나타난 그 짐승의 위에 앉아 있는 음녀입니다.

  음녀를 조종하는 적그리스도, 그리고 배후에 역사하는 사단이 음녀의 정체입니다. 4절 보겠습니다.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이 음녀는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합니다. 계속 사람들로 하여금 음행을 하게 만듭니다. 5절 보겠습니다.


  “그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음녀의 정체는 큰 바벨론입니다. 바벨론을 별명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 바벨론이 성경에 최초로 등장한 때는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입니다. 세계사에서는 고대 바빌로니아제국으로 나옵니다. 그들의 첫 번째 역사는 바벨탑을 쌓아 하늘에 닿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것은 교만의 상징이었습니다. ‘우리가’라는 표현을 쓰며 바벨탑을 쌓아 하나님을 배제하고 인간경영을 꿈꾸며 교만을 드러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바벨론 제국은 세계사에서 신바빌로니아 제국으로 등장합니다. 이 바벨론 제국은 앗수르 제국을 멸망시켰습니다. 그 바벨론 제국의 가장 교만하고 강력한 왕이 느부갓네살왕입니다.

  느부갓네살왕은 어마어마한 금신상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 금신상을 자신이라고 했고, 바벨론 제국은 영영 멸망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통해 보여주신 비전은 뜨인 돌이 날아와서 이 금신상을 완전히 부수면서 바벨론이 멸망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벨론은 멸망했습니다. 바벨론이 왜 멸망했을까요? 그것은 교만과 사치와 방탕과 타락이 원인이었습니다.

  사도요한 시대인 1세기에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를 통치하는 나라가 로마였습니다. 이 바벨론의 첫 번째 해석은 로마입니다. 그래서 이 바벨론의 멸망처럼 로마도 멸망할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바벨론의 궁극적 해석은 세상나라입니다. 음녀를 통해서 음행하게 만들고 온 세상을 음행에 빠트리며, 이것이 이 세상 멸망의 당위성이라는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7절 보겠습니다.


  “천사가 가로되 왜 기이히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의 탄 바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천사가 가로되 왜 기이히 여기느냐’라고 말하며 비밀을 가르쳐줍니다. 그 비밀은 여자와 그의 탄 바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입니다. 8절 보겠습니다.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거하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시방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기이히 여기리라”


  그 비밀은 무엇입니까? 13장에서도 보았듯이 무저갱 속에 갇혔다가 빠져나온 짐승, 사단, 적그리스도의 모습입니다.

  ‘땅에 거하는 자들’은 짐승의 표 666을 받은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한 자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9절부터 계속 왕들이 나옵니다. 특별히 12절을 보겠습니다.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으로 더불어 임금처럼 권세를 일시 동안 받으리라”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에서 ‘열’은 완전수입니다. 이런 세상의 왕들과 지도자들을 부추겨서 음행과 타락의 늪으로 점점 더 빠지게 하는 것이 음녀의 정체입니다. 13절 보겠습니다.


  “저희가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일시동안 짐승이 능력과 권세를 가지고 마음 것 행하는 것입니다. 14절 보겠습니다.


  “저희가 어린 양으로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저희를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들은 이기리로다”


  그러다가 어린 양과 더불어 싸웁니다. 이 영적전쟁에서 어린 양이신 예수그리스도가 승리합니다. 16절 보겠습니다.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13절에서는 한 뜻을 가지고 어린 양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대적했지만 본 절에서는 스스로 자멸합니다. 열 뿔과 짐승이 음녀를 미워하여 지리멸렬(支離滅裂)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것이 세상나라의 정체입니다. 세상나라가 하나 되는 것같이 보이지만 지리멸렬(支離滅裂)하고 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7절 보겠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저희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저희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니라”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저희에게 주니까 자기 뜻대로 하다가 멸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8장은 멸망의 더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본문을 어떻게 우리 삶에 적용해야 할지를 말씀해 주는 결론입니다. 18장 2절 보겠습니다.


  “힘센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바벨론은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의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의 모이는 곳으로 표현된 세상나라입니다. 사단이 통치하는 세상나라입니다. 이렇게 정체는 점점 더 밝혀지고 있습니다. 3절 보겠습니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또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상고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도다 하더라”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를 인하여 만국이 무너졌으며 땅의 왕들이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으며 땅의 장사꾼들도 그 사치의 세력을 인하여 치부하였습니다. 4절 보겠습니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예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성도들의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7절 보겠습니다.


  “그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 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바벨론이 멸망한 이유를 몇 가지로 요약합니다.

첫째로, 자기를 영화롭게 했습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아니하고 자기에게 영광을 돌렸던 교만으로 멸망했습니다. 둘째로, 멸망의 원인이 사치라고 합니다. 셋째로, 스스로 나는 여황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현 시대의 상황을 보십시오. 세상나라를 보면 음녀는 음행을 통해서 세상나라를 장악하고 세상나라를 서서히 무너뜨리는 것을 보게 됩니다. 8절 보겠습니다.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니라”


  하나님의 심판은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릅니다. 여기에서 ‘하루 동안’은 급속히 심판한다는 의미입니다. 

  본 절은 하나님의 심판의 급속성을 보여줍니다. 그들이 사망과 애통과 흉년과 불에 의해서 심판을 받습니다. 9절 보겠습니다.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가슴을 치고 울며 통회하지만 그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마지막 때의 모습입니다. 10절 보겠습니다.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일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9절에는 세상 왕들의 애통입니다. 11절 보겠습니다.


  “땅의 상고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


  상인들의 애통입니다. 12~13절 보겠습니다.


  “12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종 향목과 각종 상아 기명이요 값진 나무와 진유와 철과 옥석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요 13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


  장사꾼들의 품목들이 나와 있습니다. 13절 끝에 보면 장사꾼들의 품목들 중에는 사람의 영혼들도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에도 비슷한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돈을 빌려서 못 갚으면 신체포기 각서를 쓰라고 합니다. 그러나 본 절은 사람의 영혼들을 사고파는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14절 보겠습니다.


  “바벨론아 네 영혼의 탐하던 과실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


  바벨론아 사람을 사고파는 네 영혼의 탐하던 과실이 네게서 떠났다. 이런 것들이 너희 멸망의 이유, 원인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세상나라의 정체는 사치, 교만, 타락, 음행으로 가득한 것입니다. 17절 보겠습니다.


  “그러한 부가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각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인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철옹성 같고 난공불락(難攻不落)의 요새 같았던 바벨론이 일 시간에 멸망합니다. 사업을 크게 하고, 교만하고 온갖 사치를 다해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지만 일 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봅니다. 일 시간에 망하였다는 말은 19절 끝에도 반복됩니다. 20절 보겠습니다.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신원하시는 심판을 그에게 하셨음이라 하더라”


  대조법을 쓰고 있습니다.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아 너희는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우리와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속지 말고 거기에 참여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21절부터는 ‘결코’라는 강력한 부정사(否定詞)를 반복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23절 끝부분에도  세상나라는 미혹되어서 망했습니다. 바벨론은 사단이 통치하고 있는 세상나라를 의미합니다. 지금은 예수님이 통치하는 하나님의 나라와 사단이 통치하고 있는 세상나라가 서로 대립하며 영적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어린 양이신 예수그리스도가 승리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세상나라에 발을 딛고 있다고 세상 사람들처럼 돈으로 사치하면 안 됩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도에 지나친 사치를 따라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