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요한계시록강해

15과. 재림의 징조들 계시록 14장: 1절 ~ 20절

호리홀리 2014. 12. 16. 20:12

15과. 재림의 징조들


  성경본문: 계시록 14장: 1절 ~ 20절


  시편 1편에 보면 ‘복 있는 사람은 주의 말씀을 주야로 묵상한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묵상’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하가(הָגָה)’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의 의미는 ‘낮은 소리’입니다. 비둘기의 우는 소리, 혹은 마치 사자가 먹잇감을 앞에 놓고 낮은 소리로 침을 흘리면서 으르렁 거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의 자세를 말해 줍니다. 14장을 그런 심정으로 읽어야 할 것입니다.


  13장 17절에 보면 짐승의 표를 받지 않으면 매매도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18절에 보면 짐승의 수는 666이라고 했습니다. 이 666과 대조적인 표현이 14장 1절에 어린 양의 피로 이마에 인친 자 144,000입니다. 

  14장은 1~5절과 6~20절로 나누어집니다.

  한시대가 넘어갈 때 하나님께서는 심판하셨는데, 동전의 양면과 같이 구원과 심판을 동시에 보여 주고 있습니다. 심판 전에 먼저 구원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계시록 14장: 1~5절은 구원, 구속입니다. 특별히 4절에 보면 구원받은 인 맞은 자의 수가 나옵니다. 그리고 6~20절은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의 재림 직전에 재림의 징조들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요한계시록은 1세기에 사도요한이 기록하였기 때문에 먼저 당시의 환경을 이야기 했습니다. 1세기에 황제에게 우상숭배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지켰던 성도들은 때로는 생명을 잃기도 하고 자택과 재산을 몰수당하면서 끝까지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것을 비교하면서 예수님 재림 직전의 마지막 때의 성도들은 짐승의 표를 받지 않으면 은행거래도 매매도 물건도 아무것도 살 수 없는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도 할 수 없는데 너희는 짐승의 표를 받지 않겠느냐는 도전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짐승의 표를 받았고, 또 짐승의 표를 받고 사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끝까지 인내하며 신앙을 지킨 어린 양의 피로 이마에 인 맞은 성도들 144,000이 1절에 나타납니다. 144,000은 상징적인 숫자로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모든 구원받은 백성들을 나타냅니다. 계시록 14장 1절을 보겠습니다.


  “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


  이 144,000에는 저와 여러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도요한이 또 다시 비전을 봅니다. 여기에서 ‘어린 양’은 예수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어린양이 시온 산에 섰습니다. 구약에서의 ‘시온 산’의 해석은 예루살렘이지만, 요한계시록에서의 ‘시온 산’은 새 예루살렘입니다.

  요한계시록 21장에 나오는 새 예루살렘은 천상의 모습입니다.   

  어린 양이신 예수그리스도가 시온 산에 섰고, 또 그와 함께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144,000이 바닷가의 모래알과 같이 빽빽하게 섰습니다.

  요한계시록 7장과 14장은 짝입니다. 우리가 요한계시록 7장을 볼 때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럽게 질병과 고난과 환란가운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문빗장을 여는 것처럼 살며시 보여주었습니다. 천상에 있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나 14장은 실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승리한 그들은 구원 얻은 자로 나타납니다. 구속을 받은 자로 나타나고 승리한 자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어린 양의 인 맞은 성도들입니다. 2절 보겠습니다.


  “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은데 내게 들리는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의 그 거문고 타는 것 같더라”


  하늘에서 나는 많은 소리는 찬양소리이고, 거문고소리입니다. 3절 보겠습니다.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십사만 사천 인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구속함을 얻은 144,000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다고 말씀합니다. 마치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고 나서 미리암의 소고에 맞추어 춤추며 수많은 사람들이 찬송을 불렀던 것과 같은 구속받은 성도들의 감사와 감격의 찬양이 천상에서 울려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4절 보겠습니다.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는 말은 신앙의 정절을 끝까지 지킨 사람들을 말합니다. 윤리적인 모습이 아니라 끝까지 신앙의 정절을 지켰던 이 사람들은 어린 양, 즉 예수그리스도를 따라 예수그리스도가 어디로 가든지 끝까지 좇아 살았던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은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입니다. 이제 6절부터 20절까지 심판에 대해 보겠습니다. 6절 보겠습니다.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하는 자들 곧 여러 나라와 족속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영원한 복음’은 구원과 심판입니다. 7절 보겠습니다.


  “그가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하실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


  ‘큰 음성’은 예수님의 재림직전의 징조들입니다. 큰 음성으로 가로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때가 이르렀다합니다. 예수님의 재림의 때는 예수님이 재림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심판의 때이기도 합니다. 마치 천사가 날아가면서 ‘화(禍) 화(禍) 화(禍)’하는 것과 같이 재림의 때의 징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8절 보겠습니다.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를 그 음행으로 인하여 진노의 포도주로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둘째 천사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에서 ‘바벨론’은 세상 세속도시를 의미합니다. 진노의 포도주의 색깔은 ‘피’입니다. 9절 보겠습니다.


  “또 다른 천사 곧 셋째가 그 뒤를 따라 큰 음성으로 가로되 만일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으면”


  셋째 천사 큰 소리로 누구든지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이마에나 손에 표를 받은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계속해서 10절 보겠습니다.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는다고 말씀합니다. 마치 지옥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것과 같은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는데, 계속해서 11절 보겠습니다.


  “그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고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 하더라”


  ‘고난의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리로다’라는 말씀은 고난이 끝까지 영원히 계속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은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고 영원토록 고난을 받는다는 말씀입니다. 12절 보겠습니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대조적으로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킨 어린 양의 피로 인 맞은 사람들을 비교하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13절 보겠습니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가로되 기록하라 자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가라사대 그러하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기록하라고 합니다. 중요하니까 기록하라고 사도요한에게 말씀하십니다. ‘자금 이후로’는 ‘지금 이후로’라는 말씀이고, 예수님의 초림이후의 신약성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순교자들을 가리키고, 두 번째는 신약시대의 모든 성도들을 가리키는데, 주안에서 죽는 자들이 복이 있다고 말씀합니다. 본 절에서는 천사들이 말하지 않고 성령님이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희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라는 말씀은 영원한 안식을 말합니다.   1세기에 황제 우상숭배에 못 이겨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은 영원한 불 못에서 고통을 당하지만 끝까지 인내하며 믿음을 지켜 어린 양의 피로 인 맞은 사람들은 영원한 안식을 얻는 것입니다. 잠시 편안함을 누리려고 했던 사람들은 영원한 불 못에 참여하나 잠시간의 고난을 참고 인내한 성도들은 영원한 안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고 말씀합니다. 14절 보겠습니다.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사람의 아들과 같은 이가 앉았는데 그 머리에는 금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이한 낫을 가졌더라”


  위대한 재림의 장면이 본 절에서 시작됩니다. 재림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여기에서 ‘사람의 아들과 같은 이’는 ‘인자’인데, ‘인자’는 예수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금면류관’은 승리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통치를 상징합니다. 예수그리스도의 통치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그리스도의 재림부터 시작됩니다. 뒤에 나오는 천년왕국 같은 예고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손에는 이(利)한 낫을 가졌더라’라는 말씀은 추수하시는 재림 예수그리스도를 말씀하십니다. 또한 심판하시는 예수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15절 보겠습니다.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가로되 네 낫을 휘둘러 거두라 거둘 때가 이르러 땅에 곡식이 다 익었음이로다 하니”


  ‘성전’은 17절에 나오는 ‘하늘에 있는 성전’입니다. 하나님이 좌정하셔서 통치하시는 그곳에서 명령을 받고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 나오는 천사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칩니다. 여기에서 ‘구름 위에 앉은 이’는 인자이신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이 천사가 재림하신 예수그리스도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칩니다.

  우리말 성경에는 ‘네 낫을 휘둘러 거두라’라고 되어 있지만, 원문에는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십시오’라고 되어 있습니다.

  ‘거둘 때가 다 이르러 땅에 곡식이 다 익었음이로다’는 말씀은 구원추수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먼저 추수하시는 구원추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7절 보겠습니다.


  “또 다른 천사가 하늘에 있는 성전에서 나오는데 또한 이한 낫을 가졌더라”


  하나님이 좌정하셔서 통치하시는 그곳에서 명령을 받고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서 나오는 또 다른 천사도 추수하기 위해 이한 낫을 가졌습니다. 18절 보겠습니다.


  “또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으로부터 나와 이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가로되 네 이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느니라 하더라”


  불을 다스리는 다른 천사가 제단에서 나와 이한 낫 가진 자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불러 말하기를 네 이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 그 포도가 익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땅의 포도송이를 거두라’는 말씀은 심판추수입니다. 이렇게 구원추수와 심판추수를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원추수는 14-16절, 심판추수는 17-20절입니다. 19절 보겠습니다.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지매”


  천사가 낫을 땅에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하나님의 진노의 큰 포도주 틀에 던집니다. 계속해서 20절 보겠습니다.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피가 나서 말굴레까지 닿았고 일천육백 스다디온에 퍼졌더라”


  성 밖에서 그 틀이 밟히니 틀에서 포도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피가 나옵니다. 그 피가 말굴레까지 닿았고 1600 스다디온에 퍼졌습니다.

  1600이라는 숫자를 분해하면, 4(땅의 수)× 4× 10(완전 수)× 10입니다. 이것을 실제 길이로 환산하면 320km입니다. 그런데 실제적인 320km가 아니라 완전수의 320km로 끝이 보이지 않는 수를 의미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피로 물들이는 심판추수의 장면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한 번 인친 사람은 끝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버리지 않고 사랑하십니다. 성령님이 우리 마음에 들어오시면 구원은 끝까지 가는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인친 자들은 요한일서를 볼 때 죄를 지으면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께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계시록 14장 1절 말씀처럼 우리는 이미 천상에 있는 자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1세기에 핍박받고 있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사도요한을 통해서 미리 천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힘을 얻게 하셨듯이, 우리에게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고난이나 어려움 가운데서도 역동적인 삶을 통해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