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역대하(구속사)

역대하9장,솔로몬에게 주신 언약적 축복

호리홀리 2015. 11. 18. 13:19

역대하의 주제는 1:1 '견고와 창대'이다. 언약을 지킬때 언약적축복으로 주시겠다는 것이다.

1장과 9장은 수미상관구조로 되어있다. 역대하의 전반이 9장까지 후반은 10장부터이다. 1장과 9장이 강조하는 것은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였다. 스바여왕이 온것은 유향의 중개무역이었다.

이때 인센스 로드가 개척되고 솔로몬은 막대한 부를 얻었다. 그의 나라의 견고와 창대가 9장에 기록된다.

 

'스바'(Sheba) 왕국은 아라비아 반도 서남부 곧 지금의 남예멘에 해당하는 지역에 위치했던 사베안(Sabaeans) 왕국을 가리킨다. 이들 국민 대부분은 셈족이었지만 함족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스바는 향료와 각종 보석과 황금으로 무역하는 상업국으로도 유명하였는바(27:22, 23) 상품들이 매우 고가(高價)로 유통되었다. 한편 이와 같은 그 당시의 역사적 정황으로 볼 때 스바 여왕이 솔로몬을 방문한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소문으로만 듣던 솔로몬의 명예와 지혜가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었다(5, 6). 그래서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와서 솔로몬의 지혜를 시험하였다. 둘째, 당시 에시온게벨을 거점으로 급격히 팽창하던 이스라엘의 교역(8:17, 18) 때문에 입은 자국의 상업적 타격을 해결코자 하는 외교적 목적에서 였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에시온게벨' 항구는 홍해와 아라비아 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만큼 무역이 활발했는데, 이로 인하여 스바왕국은 많은 시장을 보호하고자 했을 것이다.

 

 솔로몬의 명예를 듣고 - 솔로몬 왕국의 부강함은 물론이려니와 그의 뛰어난 지혜는 주변의 모든 나라에까지 알려졌다(왕상 4:29-31). 그런데 이러한 명성은 당시 이스라엘을 거쳐 다메섹을 왕래했던 아라비아 상고(商賈)들에 의해 멀리 스바 여왕의 귀에까지 들어갔을 것이다.

 

 어려운 문제 - 이에 해당하는 '히다''매듭을 묶다'는 뜻의 '후드'에서 파생된 단어로 쉽게 풀 수 없는 '수수께끼''비사'(比辭)를 가리킨다. 스바 여왕은 바로 이러한 문제들로써 솔로몬이 과연 얼마나 현명하고 지혜로운 자인지를 시험(test)하려 한 것이다. 왕상 10:1 주석 참조.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하매 - 여기서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이란 스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물어보고 싶어 한 모든 것들을 가리킨다. 그러기에 공동 번역은 이를 '묻고 싶었던 것'이라 번역하였다. 물론 스바 여왕은 그 모든 것들을 수수께끼 형식을 빌어 질문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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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2]

 은미하여 대답지 못한 것이 없었더라 - 이는 곧 솔로몬이 하나도 숨기지 않고 스바여왕이 묻는 대로 다 대답했다는 뜻이다. 아마 솔로몬은 스바 여왕이 제시한 수수께끼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세세한 질문에도 다 대답하였을 것이다. 그 근거로 우리는 솔로몬이 초목과 짐승, , 물고기 등에 관해서까지 논할 정도로 다방면에 걸쳐 해박(該博)하였음을 들 수 있다(왕상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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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3]

 솔로몬의 지혜 - 예수께서는 회개치 않고 표적만 구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남방 여왕이 일어나...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12:42)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신 '솔로몬의 지혜'는 하나님의 지혜와 의를 가리킨다고 봄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그때 예수께서는 솔로몬보다 더 풍성한 하나님의 지혜가 담겨 있는 당신의 말씀을 당시 유대인들이 거부한 것과 관련, 이 말씀을 하셨기 때문이다. 한편 예수께서 그 당시에 남방 여왕에 관하여 언급하신 것은 비록 그 여왕의 동기가 무엇이었는지 의심은 갈지라도 '지혜를 구하는 태도'는 온 인류가 본받아야 할 귀한 것임을 보여준다. 왜냐하면 여기서 '지혜를 구하는 태도'란 여호와를 구하며 찾는 태도와 일치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51:1).

 

 그 건축한 궁과 - 여기서 궁이란 솔로몬의 성전과 궁전(8:1)을 통칭하는 것이다. , 스바 여왕은 예루살렘을 방문, 솔로몬이 지은 모든 건물들을 다 목도(目睹)하였던 것이다(Cur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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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4]

 그 상의 식물 - 솔로몬의 식탁에 오르는 일일분 식물에 대해서는 왕상 4:22, 23에 잘 나와 있다. 그 기록에 따르면 솔로몬의 식탁은 엄청나게 풍성하게 차려졌었음을 알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그곳 주석을 참조하라.

 

 여호와의 전에는 올라가는 층계 - 여기서 '층계'에 해당하는 '올라'는 비단 '계단'(stair, as cent) 뿐 아니라 '번제'(burnt offerings)를 가리키는 단어이기도 하다(3:5; 28:19; 삼상 6:14; 삼하 24:22). 때문에 70인역(LXX)을 비롯한 몇명 고대 역본(라틴 벌게이트역, 수리아역)들은 이를 '번제'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그에 따라 NIV, RSV와 같은 영어 성경 및 공동 번역 등도 '번제'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예루살렘 성전과 솔로몬의 궁궐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문맥에 비추어 볼 때 '층계'를 굳이 '번제'로 볼 하등의 이유가 없다. 따라서 본절에서 스바 여왕의 정신을 현황하게 만든 것은 솔로몬이 여호와께 드린 엄청난 규모의 번제가 아니라 층계였던 것으로 봄이 무난하다. 왜냐하면 그 층계는 왕궁에서 성전으로 올라가는 특별 계단으로서 매우 예술적으로 꾸며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왕상 10:5 주석 참조.

 

 정신이 현황(眩慌)하여 - 2:11; 5:1에 따르면 '현황하여'라는 말은 '두렵고 떨림으로 간담이 녹아내리고 정신을 잃어버리는 상태'를 가리킴을 알 수 있다. , 스바여왕은 모든 건물들의 호화로운 자신의 상상을 초월한 정도로 휘황찬란하여 숨이 막힐정도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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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5]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 - '지혜'에 해당하는 '호크마'는 사물에 대한 통찰력이나 일반적인 지식을 가리키지 않는다. 대신 이는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지는 근원적인 지혜를 의미한다. 1:10 주석 참조. 이러한 지혜는 솔로몬의 대내외적 통치 부분에 있어서 뿐 아니라 그의 건축 사업에서도 빛을 발휘하였다. 여기서 '당신의 행위''당신의 지혜'란 바로 그 같은 사실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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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6]

 당신의 지혜가 크다 한 말이 - 본절은 병행 구절인 왕상 10:7과 조금 차이가 난다. 왜냐하면 여기서 역대기 기자는 솔로몬의 물질적인 부()보다 그의 지혜를 더욱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 본서 기자는 남방 여왕이 놀라게 된 원인을 솔로몬의 부보다는 그의 뛰어난 지혜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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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9:7]

 복되도다...지혜를 들음이로다 - 본절은 잠언 8:34과 일맥 상통하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잠언 기자는 그곳에서 날마다 지혜의 말씀을 듣는 자들이 복되도다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솔로몬의 신복들이 그의 지혜의 말을 듣는 것은 물론 복된 일이나 솔로몬보다 더 큰 이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직접 듣고 보는 오늘날의 성도들은 그보다 더욱 복되다고 하겠다(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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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8]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 몇몇 학자들은 본절과 마 12:42에 근거하여 스바 여왕이 여호와 신앙으로 개종했으며, 솔로몬과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녀가 실제로 개종했다는 증거는 성경상에 나타나 있지 않다. 다만 본문에 비추어 보아 그녀가 다른 이방인들과는 달리 꽤 온전한 여호와 신관(新觀)을 가지고 있었음에는 틀림없다. 한편 이와같이 이방 여왕의 입에서 여호와께 대한 찬양이 흘러 나왔다는 것은 장차 이방인들도 여호와 신앙에 동참, 구원얻게 될 날이 이르를 것임을 시사해 준다(10:44-46).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 병행 구절인 왕상 10:9에는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란 말이 생략되어 있다. 이에 반하여 역대기 기자는이 말을 강조함으로써 신정(神政) 정치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Curtis). , 이스라엘 사회에 있어서 최고의 통치자는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인간들이 뽑은 왕은 다만 하나님을 대리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위임을 맡은 자일 뿐이다. 대상 28:529:25은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증거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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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9]

스바 여왕이 솔로몬에게 바친 예물은 이스라엘과의 호혜적(互惠的) 통상 교역을 염두에 둔 것이긴 하다. 12절 주석 참조. 그러나 솔로몬이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이라는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는 동방 박사들이 예수께 예물을 드린 것과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2:11).

 금 일백 이십 달란트 - 금 한 달란트(talent)는 약 34.27kg에 해당한다. 따라서 금일백 이십 달란트는 약 4.1(ton)에 해당하는 '베셈''발삼'과 같은 말로 발삼나무 수지(樹脂)로 만든 향품, 향료를 가리킨다. 왕상 10:10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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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9:10]

 백단목 - 후람의 신복들과 솔로몬의 신복들이 오빌에서 금을 실어 올 때에 가져온 이 나무는 인도와 실론이 원산지인 '붉은 백단향 나무'(학명, Pterocarpussantalinus)인 것 같다. 이 나무는 매우 값진 것으로서 형상을 새기거나 향을 피우는데 사용되었다. 솔로몬은 이것을 가지고 왕궁의 층대와, 수금, 비파 등을 만들기도 하였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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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9:11]

 층대를 만들고 - 병행 구절인 왕상 10:12에는 '층대''난간'으로 나와 있다. 혹자는 이를 '층계'라 하기도 하고(Luther), '좌석'이라 히기도 한다(Thenius). 그러나 '층대'에 해당하는 '메실라'는 여호와의 전이나 왕궁으로 들어가는 길 바닥에 계단식으로 깔아 놓은 테라스(terraces)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KJV, LivingBible).

 

 노래하는 자 - 성전과 궁정에서 활동한 성가대원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러한 전문 찬양대가 조직된 것은 다윗 때이다(대상 25:1-31). 그 이전까지 이스라엘 사회에는 전문 음악인 제도가 없었다. 왕상 10:12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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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9:12] 답례하고 - 고대 근동 국가에서 외국의 사절(使節)이 보낸 선물에 대하여 똑같은 차원에서 보답하는 것은 널리 인정된 관습이긴 하다. 그렇지만 이러한 답례는 대개 서로간에 만족할 만한 교역상의 거래가 성취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Expositor's Bible Commentary). 따라서 솔로몬은 스바 여왕에게 공식적인 답례를 했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그녀에게 대하여 큰 호의를 베풀었음이 분명하다. 한편 아라비아와 유대 전승에 따르면 이 스바 여왕은 솔로몬을 통해 아들을 낳았고 그 아들이 아비시니아(Abysinia) 왕조의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전설일뿐 그 사실 여부가 확인된 적은 없다(W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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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13]

 솔로몬의 세입금 - 여기서 말하는 세입금에 대하여 혹자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부과된 직접세를 가리킨다고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는 육상과 해상 무역 수입(21, 28), 왕의 소유지 수입(대상 27:26-31), 외국 사신들의 예물(23, 24). 정복 국가들로부터의 공물(14) 등과 같은 모든 수입을 총칭한 것으로 봄이 더 타당하다. LivingBible'솔로몬의 세입금'이라는 말 앞에 '아랍 왕들과 다른 나라의 왕들로부터 받아들인'이라는 구절을 덧붙이고 있어 위의 해석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육백 육십 육금 달란트 - 이는 무게 단위로 환산하면 금 약 23톤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를 오늘날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왕상 10:14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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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14]

 그 외에 또 상고와 객상들의 가져 온 것 - 본절의 바른 번역은 '상고와 객상들이 가져온 것 이외에...'이다(KJV, RSV). , 다시 말하면 솔로몬의 세입금에는 상고와 객상들이 가져온 것이 포함되었고 그 외에 아라비아 왕들과 그 나라 방백들이 가져온 것이 있었다는 뜻이다. 한편 여기서 '상고'(商賈)란 무역을 목적으로 각 나라를 탐색하며 여행하는 군소 상인들을 가리킨다. 그리고 '객상'(客商)은 상고와 마찬가지이긴 하나 그들보다는 좀더 규모가 큰 상업 행위에 종사하는 자들을 가리킨다(Keil, O.Zockler). 추측컨대 이들 상고나 객상들의 상업 활동에는 일정한 세금이 부과되었을것이다.

 

 아라비아 왕들 - 이스라엘과 인접한 아라비아 사막의 소국(小國) 왕들을 가리킨다. 당시 이 지역에 왕들은 모두 솔로몬의 통치 하에 있어 해마다 솔로몬에게 공물(貢物)을 바쳤던 것 같다. 왕상 10:15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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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15,16]

 매 방패에 든 금이 육백 세겔이며...삼백 세겔이라 - 히브리 원문에는 '세겔'(shekel)이라는 금의 단위 표시가 없다. 대신 평행 구절인 왕상 10:17에는 작은 방패에 든 금이 삼 마네(maneh)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1마네는 약 571.2g으로 50세겔 정도에 해당한다. 따라서 삼 마네는 150세겔이 되어 본절의 삼백 세겔의 1/2에 해당된다. 그래서 NIV에서는 세겔 대신 '베가'(beka)라는 단위를 쓰고 있는데 베가는 5.71g으로 세겔의 1/2에 해당된다. 따라서 300베가는 150세겔, 3마네와 일치하게 된다. 한편 페인(Payne)의 주장에 따르면 마네에는 중() 마네가 있고 경() 마네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중 마네는 100세겔, 경 마네는 50세겔 정도에 해당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역대기 저자는 왕상 10:17에 나오는 마네를 중 마네로 보고 본절에 이를 삼백 세겔로 계산했음이 분명하다(Expositor's Bible Commentary).

 

 레바논 나무궁 - 솔로몬은 금으로 만든 방패들을 자기 궁에 보관하였다. 그런데 솔로몬의 궁을 '레바논 나무궁'이라고 부른 까닭은 그 궁의 주요 기둥과 들보, 마루 등을 레바논의 백향목(ceder)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왕상 7:2-5).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왕상 7:2 주석을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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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17]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 상아(象牙)는 코끼리의 어금니이다. 그리고 솔로몬이 이것으로 보좌를 만들었다는 것은 상아로 장식한 보좌를 만들었다는 뜻이다(B hr). 한편 고대 근동 사회에서 상아는 대개 유브라데 강 상류 지역에 서식하던 코끼리 떼에서 얻었다. 그런데도 솔로몬은 당시 팔레스틴 지역에서는 극히 구하기 힘든 상아를 해운업을 통하여 얻었다(Curtis). 이로 볼 때 솔로몬의 위력은 구하기 힘든 것 조차도 쉽게 구할 수 있을 만큼 근동 지역에서는 대단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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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18]

 여섯 층계...사자가 하나씩 섰으며 - 솔로몬의 보좌가 이렇게 여섯 층계로 이루어져 있고 팔걸이 양 옆에는 사자가 한 마리씩 서 있으며 또 보좌 뒤에는 둥근 머리(왕상 10:19)가 있었다는 사실은 솔로몬 왕의 막강한 권세와 힘을 상징해 준다. 왕상10:20 주석 참조. 그러나 그러한 그의 영화로운 왕권도 실상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다. 반면에 영원한 평강의 왕이신 예수께서는 이 세상에 초라한 모습으로 오셔서 참혹한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셨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저를 살리사 결코 쇠하지 않는 영광으로 가득찬 영원한 보좌에 앉히셨으니 솔로몬의 영광은 그에 비할 바가 못되는 것이다(1:33; 2:9; 5:9; 8:1;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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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19]

 또 열 두 사자가 있어 그 여섯 층계 좌우편에 섰으니 - '사자'는 백수(百獸)의 왕으로서 흔히 통치와 심판을 상징한다. 그런데 솔로몬의 보좌의 열 두 사자 형상은 만민 중 제사장 나라로 택함받은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상징한 것으로 이해된다(19:6). 한편 마 19:28에서 예수께서는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심판하리라"고 하셨다(22:30; 3:21). 따라서 본절과 마 19:28의 말씀을 비교해 볼 때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은 훗날 만왕의 왕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자임을 알 수 있다.

 

 아무 나라에도...없었더라 - 이 말은 당시 근동 지역에서 솔로몬의 보좌만큼 그 규모나 형태 및 화려함 등에 있어 웅장한 것은 없었다는 뜻이다. 한편 솔로몬의 보좌에 팔걸이가 있고 또한 사자 장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 양식(樣式)은 애굽의 것에서 영향받은 듯하다. 왜냐하면 오늘날 발굴되고 있는 페르시아 왕들의 보좌에는 솔로몬의 것과 같은 팔걸이가 없기 때문이다(Toombs). 왕상 10:19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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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9:20]

 은을 귀히 여기지 아니함은 - 은을 페르시아 시대(B.C. 500년경) 이전까지는 모든 금속들 중에서 가장 값진 것이었다. 그러다가 페르시아 때 많은 은이 시장에 흘러 나옴으로써 은과 금의 비율이 비로소 역전되었다. 그러므로 그 이전 시대에 이미 솔로몬이 은을 돌같이 흔하게 여길 만큼(27; 왕상 10:27) 풍부히 사용하였다는 것은 솔로몬의 왕국의 부()가 그만큼 극에 달했다는 강조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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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21]

 왕의 배들이...다시스로 다니며 - 평행 구절인 왕상 10:22에서는 솔로몬 왕의 배들을 '다시스 배'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왕상 22:48에도 '다시스의 선척'이라는 호칭이 있고 이 배는 에시온게벨에서 파선(破船)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왕의 배들이 '다시스로 다니며'라는 본절의 기록은 잘못된 것 같다(Curtis, Payne). 왜냐하면 왕상 22:48에 의거할 때 '다시스의 선척'이 지중해 서부 지역에 해당하는 에시온게벨(Ezion-geber)까지 운행했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시스(Tarshish)는 오늘날 스페인의 타티스(Tartessus)로 추정되는 곳이다.

 

[대하9:22]

 왕의 재산과 지혜가...큰지라 - 솔로몬의 막대한 부()와 뛰어난 지혜는 일찍이 그의 통치 초기 기브온 산당에서 주신 하나님의 약속(1:12)의 성취이다. 그런데 그러한 솔로몬의 지혜와 재산의 크기가 천하 열왕의 그것과 비교되고 있는 것은 그가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예표이기 때문이다. 19절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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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23]

 그 얼굴을 보기 원하여 - 여기서 '보기 원하여'에 해당되는 히브리어 '메바케쉼''찾다'는 뜻의 '바카쉬'에서 온 말로서 '계속해서 찾는다'는 뜻이다. 이는 곧 이방 왕들이 솔로몬 왕 만나기를 몹시 원했음을 가리킨다. 그리고 이는 장차 예수 그리스도께서 만 백성을 통하여 스스로 영광을 취하시게 될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1: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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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9:24]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나 -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 예물을 가지고 가는 것은 그 당시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널리 알려진 관습이었다(왕하 5:15). 그러나 본절 하반부의 '해마다 정한 수가 있었더라'는 말에 비추어 볼 때 여기서 '예물'이란 공물(貢物)로서의 성격을 지녔던 것 같다. 왕상 10:25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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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25]

 말의 외양간이 사천이요 - 본절과 달리 왕상 4:26에는 솔로몬이 소유한 말의 외양간이 '사만'이었던 것으로 나와 있다. 그러나 그것은 필사상의 오기(誤記)일 것이다. 왜냐하면 왕상 10:26에 나오는 솔로몬의 병거 일천 사백과 마병 일만 이천의 숫자로 미루어 보아 본절의 '사천'이란 수가 보다 타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왕상 4:26 주석을 참조하라.

 

 마병이 일만 이천이라 - 솔로몬이 이처럼 병거와 마병을 모은 행위가 하나님의 율법에 저촉된 것이었다는 사실은 이미 1:16 주석에서 살펴본 바이다. 이에 관해서는 왕상 10:26 주석에서 상세히 언급하였으니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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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26]

 솔로몬이...열왕을 관할하였으며 - 본절은 병행 본문인 왕상 10장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솔로몬은 에돔 왕인 하닷과 아람족 르손의 반역(왕상 11:14-25)으로 인해 제국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그의 통치 말년에 이르기까지 선왕(先王) 다윗이 정복해 놓은 영토를 잘 수호하였다(삼하 8:11, 12; 왕상 4:20-25; 대상18:11-13). 솔로몬이 국내적으로 거대한 건축 사업을 진척하여 국력을 소모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영토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는 (1) 주변 국가, 특히 애굽 왕의 딸과의 정략 결혼(왕상 11:1), (2) 국제 무역을 통한 경제적 번성으로 외교적 우위 확보(22-24), (3)성읍의 요새화 및 군대의 대규모화(25; 8:4-6)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솔로몬이 이같이 넓은 땅을 치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언약 성취 때문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 15:18에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땅에 대한 언약(23:31)이 다윗과 솔로몬 치세에 이르러 구체적으로 성취된 것이다. 한편 본절에서 역대기 기자가 솔로몬의 통치권의 광대함을 기록한 데에는 하나님의 우주적인 통치권을 드러내고자 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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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9:27]

본절은 이미 1:15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그런즉 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그곳 주석을 보다 참조하라.

 

은을 돌같이 흔하게 하고 - 당시 화폐로 통용되던 은이 돌같이 흔했다는 것은 솔로몬 왕국의 부와 영화가 극에 달하였음을 가리키는 강조적 표현이다. 20절 주석 참조.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같이 - 본절은 앞 부분과 함께 히브리인들의 전형적인 대구법을 이룬다. , 본절 역시 앞 부분과 마찬가지로 대단히 귀중한 것(백향목)을 흔해 빠진 것(뽕나무)에 비유하여 그 많음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왕상 10:27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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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28]

 솔로몬을 위하여...말들을 내어왔더라 - 솔로몬이 수입한 말들에 관해서는 평행 구절인 왕상 10:28 주석을 참조하라. 그런데 당시 이스라엘 주변국들이 솔로몬에게 어떤식으로든 말들을 제공했다는 것은 일종의 군사적인 복속(服屬)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있다. 14절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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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9:29]

 이 외에 솔로몬의 시종(始終) 행적은...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 본절과 왕상11:41에 의거할 때 솔로몬의 행적에 관한 많은 기사는 '선지자 나단의 글''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선견자 잇도의 묵시책' 그리고 '솔로몬의 행장' 등에 의존하였음을 알 수 있다

 

 [대하9:30,31]

그 열조와 함께 자매 - 본절은 열왕들의 통치를 마감하는 장면을 묘사할 때 쓰이는 전형적인 표현이다(왕상 11:43; 14:31; 15:24; 왕하 9:28). 그런데 본서 기자는 특히 '그 열조와 함께 자매'와 같은 표현을 통하여 솔로몬이 조상들과 깊은 연관이 있었음과 또한 솔로몬의 후대에도 선대(先代)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동일한 언약(대상17)이 역사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다윗의 성에 장사 되고...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 B.C. 970년경에 등극한 솔로몬이 40년간의 통치를 끝내고 다윗성에 장사된 해는 B.C. 930년경이었다. 여기서 역대기 기자는 솔로몬 통치 후기에 발생했던 우상 숭배, 속국(屬國)들의 반란 및 여로보암의 반역에 관한 기사들(왕상 11:26-40)을 모두 생략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곧바로 르호보암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인간의 죄악이나 실수가 하나님의 언약의 역사나 통치를 바꾸지 못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또 역대기 저자의 관심은 인간의 죄에 대해서 보다는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의 역사에 있음을 여기서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