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역대하(구속사)

역대하3장,야긴과 보아스

호리홀리 2015. 11. 5. 13:31

성전이 건축된 장소

예루살렘 모리아산에 - '모리아 산'(Mt. of Moriah)은 일찍이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려고 했던 바로 그 산이다(22:2). 또한 다윗이 '하나님의 전'을 짓기로 결정한 곳이기도 하다(대상 22:1). 이러한 사실은 온전한 순종으로 자기 아들을 번제로 드리려고 했던 아브라함의 신실한 제사와 솔로몬의 성전이 서로 깊은 관계가 있음을 암시해 준다. , 솔로몬의 성전 역시 신령과 진정으로 살아계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곳이라는 점(4:20-24)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오르난의 타작 마당 - 이곳은 다윗이 백성을 계수(計數)한 죄 때문에 징벌을 받을때 하나님께서 심판의 진노를 멈추신 장소이자(대상 21:15) 다윗이 번제단을 쌓았던 곳이다. 다윗은 이곳을 오르난(일명, 아라우나)으로부터 금 육백 세겔을 주고 사들였는데 이제 바로 이곳에 솔로몬의 성전이 건축되게 된 것이다(대상 21:25). 이것은 장차 진정한 성전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택한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멈추어질 것임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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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3:2]

 왕위에 나아간 지 사 년 이월 초이일에 - 왕상 6:1에 따르면 이 해는 출애굽한 지 480년째 되는 해 '시브월'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시브월(the month Ziv)은 유대 종교력으로는 2월이지만 오늘날의 양력으로 치면 4,5월로 봄철이다.

솔로몬은 B.C. 970년경에 즉위한 것으로 알려지고있으니 솔로몬의 통치 4년이면 B.C. 966년경이 된다. 그런데 이때까지 성전 건축이 시작되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 (1) 대내외적인 혼란 정국(政局)을 안정시키기까지 그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1:1 주석 참조. (2) 그리고 성전 건축을 위한 계획과 준비 기간도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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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3:3]

 전을 위하여 놓은 지대 - 여기서 '지대'(支臺)란 성전의 기초를 가리킨다. 건축 작업시에는 어떠한 건물을 짓던 간에 반드시 땅을 다지고 건물이 들어설 자리에 돌로써 지대를 놓는데 이는 건물의 하중(荷重) 때문에 지반(地盤)이 내려앉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이다.

 

 옛적 재는 법대로...이십 규빗이며 - 히브리인들이 보통 사용하던 규빗(Cubit)은 어른의 팔꿈치에서부터 중지(中指)까지의 길이로 약 45.6cm이다. 그러나 에스겔서에 나타나는 규빗은 이보다 손바닥 폭만큼이나 더 긴 52-54cm 가량이었다(40:5;43:13). 그런데 여기서는 '옛적 재는 법', 즉 이스라엘인들이 평소 사용하던 정상 규빗에 의거 성전의 지대를 측정하였음이 분명히 밝혀져 있다. 따라서 1규빗을 45.6cm로 잡고 계산한다면 성전의 지대는 길이가 약 27.36m, 너비가 약 9.12m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왕상 6:2에는 성전의 높이도 언급되어 있는데 '삼십 규빗' 13.68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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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3:4]

 그 전 앞 낭실의...고가 일백 이십 규빗이니 - 여기서 '낭실'(, 울람)은 성전 입구에 부속된 건물로 일종의 대기실이다. 그런데 KJVRSV는 이를 '현관'(porch or vestibule)으로 번역하고 있다. 한편 왕상 6:2에 따르면 성전의 고(height)30규빗이었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성전 앞에 있는 낭실의 높이가 120규빗이라는 기록은 어딘가 모순된 것 같다. 이에 대해 카일(Keil)은 그것의 높이가 120규빗이라면 그것은 낭실이라고 할 수 없으며 '망대'(, 마그달)로 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망대라고 할지라도 120규빗(55m)이라는 와이는 건축물의 외형상 결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학자들은 본절의 '일백 이십 규빗'을 필사상의 오기(誤記)로 보고 그 높이를 낭실의 길이와 너비에 어울리게 20내지 30규빗 정도로 추측한다. 바로 이 같은 견해에 따라 히브리어 원문을 수정, 번역하고 있는 영역본 성경도 있는데 곧 NIV(The portico...twenty cubits high)이다. 왕상 6:3 주석 참조.

 

 안에는 정금으로 입혔으며 - 이것은 평행 구절인 왕상 6:3에는 없는 기록이다. 한편 솔로몬이 성전을 정금으로 장식한 것과는 달리 훗날 요시야가 퇴락한 성전을 수리하였을 때에는 정금을 사용하였다는 언급이 없다(왕하 22:3-7). 아마도 이는 분열 왕국 기간 동안 애굽 왕 시삭이 예루살렘을 침략, 성전의 보물들을 모두 약탈해 가버렸기 때문일 것이다(왕상 14:26). 또한 이후에도 수차례 외적이 침입하여 남은 것을 몰수히 노략해 가버렸기 때문에(왕하 14:14; 18:15, 16; 24:13; 25:15) 여력이 없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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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3:5]

 그 대전 - 대전(大殿)은 성막의 '성소'(the Holy Place)에 해당되는 성전 내부의 공간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를 대전(the great house)이라 칭하고 있는 까닭은 그곳이 지성소(the Holy of Molies)와 더불어 성전 전체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은 일명 '외소'(外所)라고도 불리웠다(4:7, 8).

 

 정금으로 입히고 - 여기서 '입히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파'4절의 '입혔으며'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차파'와 동의어로서 다 간이 덮어 도금하는 것을 가리킨다.

 

 종려나무 - 이것은 성경에서 주로 '번영'(92:12), '아름다움'(7:7, 8), '승리의 표'(12:13; 7:9) 등을 상징하고 있다. 때문에 이 종려는 많은 조각품이나 고대 유대의 회당에도 양각(陽刻)되었다. 왕상 6:29 주석 참조.

 

 사슬 - 왕상 6:18, 29, 32, 35에서는 이것을 '핀 꽃'이라고 표현했다. 아마도 이는 금사슬(gold chains)의 형태가 마치 꽃장식과 같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금사슬은 제사장의 제복에도 달았으며(28:14, 22, 34, 36) 성전 기둥의 장식으로도 쓰였다(16; 왕상 7:17). 한편 사슬은 은유적으로 '환란', '결박'(36:8; 26:29; 11:36)을 의미하기도 하나 여기서는 예루살렘에 대한 여호와의 보호하심을 나타낸다고 볼 수도 있다(16:11). 그리고 열왕기에서 이것을 '핀 꽃'으로 표현한 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아름다우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로 볼 때 열왕기 기자는 성전을 묘사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영광', 역대기 기자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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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3:6]

바르와임 금 - 금의 산지로 알려져 있는 바르와임(Parvaim)의 정확한 위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와 동일한 지역으로는 다음과 같은 세 지역이 유력시되고 있다. (1) 예마마(Yemamah)에 있는 '샅 엘 파르웨인'(Sak el Farwein), (2)10:30에 나오는 '스발'(Sephar), (3) 예멘(Yemen)에 있는 '파르와'(Farwa). 이 중에서 특히 유력시되고 있는 곳은 예멘의 '파르와'이다. 한편 유대 전승에 따르면 바르와임 산() 금은 불그스레한 광택을 발하였는데 속죄일에는 그 빛이 더욱 불그스레하였다고 한다(Talmud Yoma, 4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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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3:7]

 들보와 문지방 - '들보'는 지붕을 받치기 위하여 벽위를 건너지는 커다란 목재를 가리킨다. 그리고 '문지방'은 문 아래 문설주 사이에 가로 놓인 목재를 가리킨다. 그런데 여기서는 들보가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좀더 넓은 의미로 문설주는 문의 기둥까지도 가리키는 것 같다.

 

 벽에 그룹들을 아로새겼더라 - 왕상 6:29에 의하면 성전 벽에는 비단 그룹들 뿐 아니라 종려와 핀 꽃 형상도 아로새겼음을 알 수 있다.

 

[대하3:8]

지성소(至聖所) - 이곳은 외소(外所)인 대전(大殿)과 달리 일명 내소(內所)라고도 불리웠다(4:20). 왕상 6:20에 따르면 지성소는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모두 20규빗인 정육면체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역대기 저자는 3절에서 성전의 고()에 대한 기록을 생략하였듯이 본절에서도 지성소의 고에 대한 기록을 생략하고 있다. 한편 성경에서 정육면체는 절대적 완전성을 의미한다(48:20; 21:16). 따라서 지성소는 절대 완전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정금 육백 달란트로 입혔으니 - 이 금 600달란트는 다윗이 성전 건축을 위하여 예비해 두었던 금 십만 달란트 중의 일부분이다(대상 22:14). 그렇지만 1달란트(Talent)는 약 34.27kg이니 600달란트만 하여도 20.562kg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었음을 알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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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3:9]

 못 중수가 오십 금 세겔이요 - 1세겔(Shekel)은 약 11.4g에 해당하는 무게이다. 그러므로 50세겔은 약 570g에 지나지 않는 적은 양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지성소를 치장한 데 사용된 금이 600달란트였던 데 반해(8) 그 금장식들을 고정시키는 ''에는 600g도 채 안 되는 너무 적은 양의 금이 쓰인 데 대하여 일부 비평 학자들은 이 수치가 필사상의 오기(誤記)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카일(Keil)의 주장에 따르면 그 못은 약간의 금으로 도금한 것이라고 한다. 사실 만일 못이 정금으로만 되어 있다면 못의 역할을 할 수 없었을 터이니 이는 단단한 금속에다가 약간의 금을 도금한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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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3:10]

 두 그룹의 형상을 새겨 만들어 - 지성소의 그룹은 대전(大殿) 벽에 새긴 그룹 장식(7)과 달리 직접 조각하여 만들어 세운 조상(彫像)이다(Keil). 이것은 언약궤 위에 놓인 작은 두 그룹과(25:18-20)는 다른 것으로서 두 그룹의 날개 길이가 모두 20규빗이나 되며 지성소 전면(全面)을 가득채웠다(11). 왕상 6:23에 의하면 이 그룹은 감람목(olive tree)에 정금을 입혀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대하3:11,12]

 두 그룹의 날개 길이가 모두 이십 규빗이라 - 각 그룹의 날개 하나의 길이는 5규빗이며, 두 그룹의 한쪽 끝은 양쪽 벽에 닿아 있고 다른 한쪽 끝은 두 그룹끼리 서로 맞닿아 있었다. 때문에 너비가 20규빗인 지성소 전면(8)은 완전히 그룹들로 가득차 있었던 셈이다. 이와같이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의 임재를 암시하는 그룹들이 전면에 가득찬 것은 곧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의 충만함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왕상6:25에는 이 두 그룹이 모두 동일한 크기와 형상을 지녔음이 언급되어 있다.

 

 [대하3:13]

 그 얼굴을 외소로 향하고 서 있으며 - 여기서 외소(外所)란 성소, 즉 대전을 가리킨다. 5절 주석 참조. 이처럼 솔로몬이 감람목으로 만든 그룹들은 법궤 뚜껑, 즉 속죄소 위에 올려져 있는 작은 그룹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도록 세워져 있는 것과는 달리(25:20) 성소를 향하여 앞으로 보도록 세워져 있었다. 한편 그룹이 정확히 어떠한 형상을 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본절과 에스겔서 등을 참조할 때 사람의 얼굴과 독수리의 날개 그리고 사자 또는 황소의 몸통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1:5, 6). 그런데 일부 학자들은 이 그룹을 반인 반수(半人半獸)인 어떤 신화적인 괴물 곧 스핑크스(Sphinx)와 같은 것에 연관시켜 생각하기도 한다. 왕상 6:25, 26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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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3:14]

 문장 - 이것은 모세의 성막에서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짓던 휘장에 해당되는 것이다(26:31). 대제사장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 문장을 젖히고 지성소 안으로 들어갈수 없었는데, 그나마 대제사장도 일년에 한 번 속죄일에 들어갈 수 있었을 뿐이었다(9:6-8). 이것은 바로 하나님과 속인(俗人)들 간의 거리감을 시사할 뿐 아니라 구약 시대 제사 제도의 잠정적, 예표적 성격을 암시해 준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 이 문장을 둘로 갈랐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화해의 길을 열어 놓음으로써 이제는 일반 그리스도인들조차 담대히 지성소 앞에까지 나아갈 수있게 되었다(10:19-22). 

 

[대하3:15]

 고가 삼십 오 규빗이요 - 성전 앞에 분리하여 세운 이 두 기둥(왕상 7:21)의 높이에 관해서는 역대기와 열왕기의 기록이 서로 다르다. , 본절에는 35규빗으로 나와있는 반면 왕상 7:15에는 18규빗으로 나와 있다

 

 기둥 꼭대기의 머리가 다섯 규빗이라 - 이처럼 기둥 위에 높이 5규빗인 장식용 머리가 있었다는 사실은 왕상 7:16; 52:22 등에 의해 확인 되고 있다. 그런데 유독 왕하 25:17에서만 기둥 머리의 높이가 3규빗이었던 것으로 나와 있다. 이러한 차이점 역시 필사자의 실수로 밖에는 달리 시원스럽게 설명될 수 없다. 왕상 7:16 주석 참조. 한편 이처럼 기둥에 장식용 머리가 달린 것들은 고대에 유행하던 양식(樣式)이었던 것같다. 왜냐하면 하솔(Hazor)에서도 이와 유사한 고고학적 유물이 발굴되었기 때문이다(H. G. M. Willia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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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3:16]

 성소같이 사슬을 만들어 - 여기서 '성소같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데비르'의 문자적인 뜻은 '성소 안에'이다. 그런데 본문은 낭실 앞의 기둥들에 관한 기록이므로 여기서 성소가 언급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Keil).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바데비르''카르비드'로 고쳐 읽기도 한다(Betheay, Kittel). 이에 따라 본절 전체를 재해석하면 '목걸이 같은 사슬을 만들어'가 된다(Curtis). 그러나 혹자는 본문을 수정해서는 안 되며 본절은 지성소에서 낭실 앞 기둥까지 이르는 '50규빗 길이의 사슬'을 뜻한다고도 주장한다(O. Zock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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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3:17]

본절에서 성전 기둥에 명명된 두 이름 야긴과 보아스는 바로 성전의 건립 의미와 부합되는 것으로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성전을 영원히 붙드심을 나타낸다.

 

야긴 - '그가 세우신다'(, 야킨)는 뜻이다. 이는 솔로몬의 성전 및 다윗왕조를 세우시고 지탱해 가시는 분이 곧 하나님이심을 상징한다.

 

 보아스 - '그의 능력으로'(, 보아즈)라는 뜻이다. 이는 솔로몬의 성전 및 다윗 왕조에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상징한다. 왕상 7:21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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