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 년 동안에 건축하기를 마치고 - 솔로몬은 7년 동안 성전을, 13년 동안 자기 왕궁을 건축하였다(왕상 6:38-7:1). 따라서 모든 건축은 솔로몬 통치 4년 곧 B.C. 966년경에 시작하여 B.C. 946년에 끝이 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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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2]
후람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 - 본절과 병행 구절인 왕상 9:11-14을 서로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 즉, 열왕기 저자에 따르면 솔로몬이 후람에게 갈릴리 땅의 성읍 이십을 주었다고 되어 있으나 역대기 저자는 도리어 후람이 솔로몬에게 성읍들을 주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있다. (1). 솔로몬은 후람에게 성전 건축을 도와 준 대가로 성읍 이십을 주었다. 하지만 그 성읍들의 상태가 나쁘고 좋지 않자 후람은 그 땅 이름을 '가불'이라 부르고 솔로몬에게 다시 돌려주었다(왕상 9:12, 13). 그 후에 솔로몬은 후람에게서 받은 성읍들을 다시 재건하여 백성들에게 준 것이다(P.C. Barker, Starke). (2) 솔로몬도 후람에게 이스라엘 성읍 이십을 주었고 후람도 솔로몬에게 페니키아 성읍들을 선물로 준 것이다. 그런데 열왕기 저자는 전자만을, 역대기 저자는 후자만을 기록한 것이다(Kimchi). 위의 두 견해 가운데 어느 것이 정확히 사실과 부합되는지는 알 수 없다.그러나 비교적 전자가 더 옳은 것 같다. 왜냐하면 솔로몬과는 달리 후람이 솔로몬에게 성읍들을 선물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역대기 기자는 될 수 있는 대로 다윗이나 솔로몬의 약점을 감추고 장점을 드러내는 경향이 있는 바 본절에서도 역시 솔로몬의 공적만을 기록하였을 것이다.
다시 건축하여 - 혹자는 솔로몬이 성읍들을 단지 확장하였다고 보고 있으나(F.Brown), 혹자는 요새화한 것을 가리킨다고 한다(Benzinger, Kittel). 아무튼 왕상9:11-13에 따르면 그 성읍들은 거의 황폐해 있어 볼품이 없었기 때문에 솔로몬이 성을 다시 재건하였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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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3]
하맛소바를 쳐서 취하고 - '하맛소바'(Hamath-Zobah)는 소바 땅에 있는 하맛 성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소바 왕국에 접해 있는 하맛 왕국을 가리킨다. 소바(Zobah)는 다메섹의 동북 방향, 하맛의 남쪽에 위치한 수리아 사람들의 왕국이다(대상 18:3). 그리고 하맛(Hamath)은 아람 사람들의 왕국으로 다윗 때에 이스라엘과 동맹을 맺은 이래계속 조공을 바쳐 왔다(삼하 8:9-12). 그런데 여기서 두 지역을 '하맛소바'라는 한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은 에스라 시대 때에 이 지역이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하나로 합쳐졌기 때문이다(Expositor's Bible Commentary). 한편 솔로몬이 하맛과 소바를 친 것은 그들이 이제까지 바치던 공물을 거부하고 반역을 꾀하였기 때문일 것이다(Keil).그런데 솔로몬이 군사를 일으켰다고 기록된 곳은 이곳 뿐이다. 즉, 왕상 9:17-19에서는 솔로몬이 군사를 일으켰다는 사실이 나와 있지 않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 기록의 역사성에 대하여 의혹을 품고 있기도 하다(Curtis, Kittel). 그러나 4절에 기록된 다드몰과 하맛의 국고성 등이 왕상 9:18, 19에 분명히 언급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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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4]
다드몰을 건축하고 - 다드몰(Tadmor)은 다메섹과 유브라데 강 상류의 중간 지역에 위치한 전략상 요충지이다. 이곳은 바벨론에 이르는 최단거리 교역로(交易路)와도 관련된 상업적으로 중요한 도시였다. 한편 후대에 이곳은 팔미라(Palmyra)로 불리웠는데 로마 시대의 제노비아 여왕(Queen Zenobia)이 이곳을 크게 중흥시켰다(P.C. Barker,Wycliffe).
하맛에서 모든 국고성을 건축하고 - 왕상 9장에는 하맛이란 지명(地名)이 생략된채 솔로몬이 국고성을 건축했다는 기록만이 나온다. 한편 국고성(the store city)이란 나라에 필요한 물품들을 비축하는 장소이다. 그리고 하맛은 이스라엘의 북단 경계 지역의 성으로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허락하신 땅의 경계이다(민 34:8; 왕상 8:65;왕하 14:25; 대상 13:5). 따라서 본절에 언급되어 있는 다드몰과 하맛은 솔로몬 왕국의 북방 경계 지역에 있는 중요한 두 도성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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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5]
윗 벧호론과 아래 벧호론 - 왕상 9:17에는 아래 벧호론만 언급되어 있다. 벧호론(bethhoron)은 예루살렘 서북쪽 약 16km 지점에 위치한 성읍이다. 이곳은 에브라임의 딸 세에라가 세운 곳으로(대상 7:24) 성읍 중간을 가로 지르는 계곡 때문에 '윗 벧호론'(베잇 우르 엘포카)과 '아래 벧호론'(베잇 우르 엘 타흐타)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수 10:10 주석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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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6]
바알랏 - 이곳은 단 지파 지역의 성으로서(수 19:44) 블레셋을 막기 위한 요새였다(Keil). 한편 왕상 9:15-17에 따르면 솔로몬은 변방(邊方)을 방어하기 위하여 바알랏(Baalath)뿐 아니라 하솔, 므깃도, 게셀 등의 성읍들도 건축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솔로몬이 왕궁의 재산이나 군량미 혹은 구제용 식량을 비축하기 위한 국고성(창41:35; 출 1:11; 왕상 9:19) 뿐만 아니라 병거성(the chariot city)과 마병(馬兵)의 성을 세운 것 역시 동일한 목적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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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7,8]
솔로몬은 당시 자신의 영토 내에 남아 있던 가나안 족속들의 자손들을 솔로몬의 건축 사업에 동원되었던 '역군'으로 삼는 정책을 폈다(2:17, 18). 당시 솔로몬의 건축사업에 동원되었던 역군 18만명 가운데 3만명 정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었고 나머지 15만명은 모두 가나안인이었다(왕상 5:13-16). 이로 보아 솔로몬의 정책이 상당히 강압적이었음을 알 수 있는데 후에 여로보암이 반란을 일으킬 때 바로 이러한 강압 정책에 대하여 비난했었다(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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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9]
오직 이스라엘 자손은 솔로몬이 노예를 삼아 일을 시키지 아니하였으니 - 솔로몬의 건축 사업과 관련, 이스라엘인들도 역군(役軍)으로 일한 것은 사실이나(왕상 5:13) 군사와 장관의 두목과 같은 고급 인력으로 동원되었으며, 노예처럼 취급되지는 않았다. 이는 동족을 종으로 부려서는 안된다는 율법의 가르침(레 25:39-46)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이스라엘인은 하나님께 속한 자유민으로서 거룩한 위치에 있었지(출 19:6) 결코 이방인이나 동족의 종으로 전락될 위치에 있지 않았다. 한편 솔로몬이 가나안 원주민들을 징발하여 강제 노역을 시킨 직접적 이유는 20년 동안이나 계속된 건축 사업(1절)에 막대한 노동역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시적(巨視的)인 측면에서 볼 때이 일은 오래 전 노아를 통해 주셨던 하나님의 예언의 성취(창 9:25)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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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10]
공장을 감독하는 자가 이백 오십 인이라 - 왕상 9:23에는 550인이라고 나와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는 감독의 분류 방법에 의한 것으로 서로 모순되는 것이 아니다. 즉, 본절의 250인은 오직 이스라엘인 감독관을 가리킨 것이고 왕상 9:23의 550인은 이스라엘인과 가나안인으로 구성된 상급 감독관을 가리킨 것이다. 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2:18 주석을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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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11]
내 아내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궁에 거하지 못하리니 - 본절은 왕상 9:24의 해설로 볼 수 있다. 즉, 왕상 3:1에 따르면 솔로몬은 바로의 딸과 결혼한 후 그녀를 위한 궁이 완성되기까지 그녀를 다윗 성에 두었다. 그리고 왕상 9:24에 따르면 솔로몬은 그녀를 위한 궁이 완성되자 그녀를 다윗 성에서 이끌어 내어 그녀의 궁으로 옮겨 살게 하였다. 그런데 본절에서 역대기 기자는 그에 대하여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솔로몬의 신앙적인 동기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도 우리는 솔로몬의 실수를 감추고 장점만을 보이려는 역대기 저자의 의도를 볼 수 있다.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은 다 거룩함이니라 - 성소에 대한 이러한 엄격한 구별 의식은 역대기 저자의 독특한 사상이다. 이는 겔 44:9에 기록된 에스겔은 "이스라엘 족속 중에 있는 이방인 중에 마음과 몸이 할례를 받지 아니한 이방인은 내 성소에 들어오지못하리라"고 했다. 사실 에스라의 편에서 볼 때 바로의 딸이 다윗 성에 머문 것은 대단히 신성 모독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루살렘 성전이 완공되어 언약궤를 그곳에 안치하기 전까지는 언약궤가 바로 다윗 성에 안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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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12]
낭실 앞에 쌓은 여호와의 단 - 여기서 '낭실'(廊室)은 솔로몬 성전의 현관(porch)을 가리킨다(3:4). 그리고 '여호와의 단'은 성전 뜰에 놓여 있는 번제단을 가리킨다(4:1). 솔로몬이 성전 낙성식의 제사를 드릴 때에는 이 번제단이 상대적으로 작아 성전 뜰을 구별, 번제단 대용(代用)으로 쓰기도 하였다(7:7).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되 - 본절은 솔로몬이 직접 하나님께 번제(燔祭)를 드리는 것을 가리키는 양 오해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 분향하며 번제를 드리는 일은 제사장의 고유 직무이다(26:16). 따라서 이는 솔로몬이 제사장을 통해 하나님께 제사드린 것을 가리킨다고 이해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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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13]
모세의 명을 좇아 - '모세의 명'이란 모세 5경에 기록된 율법을 가리키는 전형적인 표현이다. 율법은 크게 '하나님에 관한 법'과 '인간에 관한 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절기(節期)에 관한 법은 전자에 속한다.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 - 흔히 유대인들의 3대 절기라고 불리우는 이 절기들에 관해서는 왕상 9:25 주석에 자세히 언급해 놓았으니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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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14]
다윗의 정규(定規)를 좇아 - 솔로몬은 다윗이 전에 정한 규례대로(대상 23-26장) 제사장들을 24반차로 나누어 정하여 섬기게 하고 레위인들도 그 직분대로 찬양대와 문지기로 나누어 서게 했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상 23-26장 주석을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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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15]
국고 일에든지 무슨 일에든지 - 대상 26:20-28에 따르면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성전의 곳간과 성물(聖物)의 곳간을 맡아 보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성물 곳간에는 다윗왕이 전쟁에서 노획한 물건들이 있었는데 이런 성물들은 성전을 수리, 보수하는 일이나 기타 성전을 위한 일에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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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16]
결점이 없이 필역하니라 - 이미 성전 건축은 완공되었다(1절). 그런데 이제 본절은 성전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필요한 사소한 물건들까지도 모두 완공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곧 성전의 예배적 기능이 완벽하게 갖추어졌다는 뜻이다. 이와같이 성전 건축은 외형적인 건물을 완공하였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 있어서 온전한 예배가 수행될 수 있어야만 완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본문에서 역대기 기자가 모세의 율법에 따른 모든 제사 준수와 성직 임명이 끝난 후에 비로소 '여호와의 전이 결점이 없이 필역하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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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17]
에시온게벨과 엘롯 - 이 도시들은 모두 홍해의 아카바(Aqaba) 만 최북단에 위치한 주요 항구 도시들이다. 왕상 9:26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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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8:18]
배와 바닷길을 아는 종들을 보내매 - 왕상 9:27에 따르면 솔로몬이 엘롯 근처 에서온게벨에서 배들을 짓고 있을 때에 후람(히람)이 솔로몬의 종과 함께 사공들을 그 배로 보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본절에는 솔로몬이 에시온게벨에 도착했을 때 후람이 배와 바닷길을 아는 종들을 보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렇지만 이 두 부분은 다음과 같이 조화시킬 수 있다. 즉, 솔로몬은 후람이 육로를 통해 에시온게벨로 보낸 물자들로 그곳에서 선박을 건조했다. 그리고 후람이 파송한 종들은 경험이 적은 히브리인들을 지도하여 선박을 조정할 수 있도록 3년간 함께 원정을 다녔다(9:21). 그런데 역대기 기자는 이 두 일이 실상 후람의 원조에 힘입은 것이므로 후람이 배와 종들을 보냈다고 언급한 것이다. 왕상 9:27 주석 참조.
오빌에 이르러 - 오빌의 위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패터슨(Patterson)은 오빌이 아라비아 남서부 해안 지역에 위치하였다고 했고, 올브라이트(Albright)는 아프리카의 동북부 해안 지역으로 보았다. 또한 와이즈맨(Wiseman)은 인도의 봄베이(Bombay) 근처에 위치한 수파라(Supara)로 주장한다. 따라서 이상의 제 견해 중 어느 것이 정확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본문을 통해서 볼 때 어쨌든 오빌은 아카바 만과 홍해를 경유하여 도착할 수 있는 장소였던 것만은 분명히 알 수 있다(Payne).
금 사백 오십 달란트 - 왕상 9:28에는 '금 사백 이십 달란트'로 표기되어 있어 본절과 차이가 있다. 당시 금 한 달란트(talent)는 약 34.3kg이었으니 '금 사백 오십 달란트'는 약 15톤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이처럼 오빌은 성경에서 자주 유명한 금 생산지로 언급되고 있다(왕상 9:28;22:48, 49; 욥 22:24; 시 45:9; 사 13:12). 그런데 오빌에서 이렇게 받아오게 한 금은 솔로몬의 세입금(歲入金)이었던 것 같다(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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