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절은 히브리어 성경 1:18에 해당된다. 그리고 성전 건축 준비에 관한 기사를 다루고 있는 본문(1-18절)은 왕상 5:1-18과 병행을 이룬다.
솔로몬이...결심하니라 - 여기서 '결심하니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아마르'는 본래 '선언하다', '공표하다', '명령하다' 등의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는 어떤 목적을 위하여 준비하도록 명령하는 것을 가리킨다(Keil). 즉, 솔로몬은 성전과 궁궐 건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 것이다.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 - 6절과 더불어 성전 건축의 목적이 잘 나타나 있는 부분이다. 즉, 솔로몬은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택하신 곳"(신 12:5)에서만 하나님께 예배하고 그분의 영광을 기리기 위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려 한 것이다.
자기 권영을 위하여 궁궐 건축하기를 - 여기서 '자기 권영을 위하여'는 히브리 원문상 '자기 왕궁을 위하여'(KJV, for his kingdom)로 번역되어야 옳다. 이는 솔로몬이 궁궐을 짓는 목적이 자기 개인의 영광이나 부(富)를 과시하는 하나님께서 강성케 하신 이스라엘 왕국의 영광을 대외적으로 증거하기 위하여 그에 걸맞는 궁궐을 지으려고 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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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2]
본절은 18절에서 다시 반복 언급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분명치 않다. 다만 역대기 저자가 17, 18절에 근거하여 솔로몬이 사전(事前)에 담군(擔軍) 칠만과 작벌할 자 팔만을 뽑았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데 실상 이들은 다윗이 성전 건립을 위하여 이스라엘에 거주하는 이방 사람들 중에서 이미 선발해 놓은 역꾼들이었다(대상 22:2). 솔로몬은 이들 외에도 이스라엘인과 이방인 중에서 일을 감독할 관리 삼천 여명을 선발하였는데(왕상 5:16) 바로 본절과 18절에 언급되고 있는 삼천 육백 명의 감독들이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왕상 5:16 주석을 참조하라.
담군 - '짐 나르는 자'(transporter)를 가리킨다. 이들은 주로 벌목한 나무나 채석한 돌을 일정한 장소에로 옮기는 일에 종사하였을 것이다.
작벌할 자 - 이의 문자적 뜻은 '나무베는 자'이다. 그러나 '작벌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하차브'(*)는 나무나 돌 또는 기타 재료들을 떠내거나 베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본절은 NIV, Living Bible처럼 '채석꾼'(stonecutters)으로 번역하는것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평행 구절인 왕상 5:15에도 '작벌한 자' 대신 '돌을 뜨는 자'로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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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3]
두로 왕 후람 - 후람(Huram)은 열왕기에서 일명 히람(Hiram)으로 불리우고 있다(왕상 5:1). 그는 다윗과도 친근한 교분(交分)을 나누었으며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어 주기도 하였다(삼하 5:11). 본절에 언급되어 있는 "당신이 전에 내 부친 다윗에게...궁궐을 건축하게 한 것"이란 바로 이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한 후람은 솔로몬과도 우호관계를 유지하였는데 적어도 20년 이상 동안이었던 것 같다. 한편 두로(Tyre)는 그 자매 항구인 시돈(Sidon)에서부터 약 40km 정도 남쪽에 위치한 베니게(Phoenicia)의 항구 도시이다.
[대하2:4]
전을 건축하여...번제를 드리려 하니 - 역대기 저자는 성전을 주로 레위인들 및 제사장들과 연관시켜 생각하고 있다(대상 23:28-32). 본절에서 성전 건축 목적과 관련향 재료를 사르며(출 30:7), 떡을 진설하며(출 25:30), 여호와의 절기에 조석으로 번제를 드리는 것(민 28:1-31) 등으로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에 대해서 일일이 나열하고 있는 것 역시 강조하고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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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5]
우리 하나님은 모든 신보다 크심이라 -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께서 다른 모든 신보다 높고 크다고 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능력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수사학적(修辭學的) 표현이지 결코 다른 신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다신교(Polytheism) 사상은 아니다. 그러기에 이러한 고백은 구약 성경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출 18:11; 신 10:17;시 135:5). 한편, 본문에서 솔로몬이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솔로몬이 하나님의 성전을 얼마나 중히 여기고 있었는가를 익히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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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6]
본절은 1절과 더불어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다. 즉, 여호와를 전에 모시기 위하여 성전을 짓는 것이 아니라 다만 여호와 앞에 분향하기 위하여 성전을 짓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성전이 여호와를 모시어 두는 곳이 아니라 여호와를 예배하는 곳이라는 개념 또한 역대기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점이다.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 이 부분은 6:18과 왕상 8:27에 기록된 솔로몬의 기도와 연관된다. 히브리인들은 '하늘'(, 솨마임)을 '궁창' 또는 '땅의 천정'이라는 좁은 의미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하늘들의 하늘'의 문자적인 뜻은 '최고 높은 하늘'(the highest heaven)이다(Curtis). 한편 후기 유대인들은 하늘이 몇개의 층으로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다(고후 12:2). 따라서 '하늘들의 하늘'이란 최상층의 하늘을 지칭하는 말로서 하나님의 초월성과 무한성을 강조하는 문학적 표현이라고 할 수있다. 이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왕상 8:27 주석을 참조하라.
그 앞에 분향하려 할 따름이니이다 - 이처럼 솔로몬은 하나님의 무한하심과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심을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제한할 수 없음을 고백하고 있다. 실상 하나님은 당신의 목적과 계획에 따라 스스로 모든 것을 초월하시기도 하시는 초월자이시며 동시에 인간과 함께하실 수도 있는 내재자이시다. 그러므로 인간은 단지 그러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께 영광돌릴 수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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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7]
자색 홍색 청색실로 직조하며 - 청색, 자색, 홍색실로 짠 베는 성전의 문장(門帳)을 짓는 데 사용된 것으로 나타난다(3:14). 한편 당시 두로(Tyre) 해변에서 나는 뼈고등(murex)은 자주색 물감의 재료가 되었다. 두로인들은 이 물감으로 실과 베 따위를 염색하였을 것이다.
공교한 공장(工匠) 하나를 내게 보내어 - 이처럼 솔로몬은 두로 왕 후람에게 금속을 다룰 줄 알고, 자색, 홍색, 청색실로 직조할 줄 알며 나무를 조각할 줄 아는 예술가와 같은 공장(工匠)하나를 보내어 달라고 요구했다. 솔로몬이 이러한 기능공을 요구한 이유는 성전 건축에 필요한 가공해야 할 금속과 많은 보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대상 29:2). 물론 당시 솔로몬에게도 이스라엘인 공장(工匠)은 많이 있었다(대상22:15).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두로 왕 후람에게 기술자 파견을 요청한 까닭은 금속을 가공하고 돌을 정교하게 조각하는 기술 등에 있어서 아직은 이스라엘의 수준이 북방 민족들보다 훨씬 열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이스라엘의 문화 수준도 그나라들보다 많이 뒤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Payne).
내 부친 다윗이...예비한 나의 공교한 공장과 함께 - 여기서 솔로몬은 성전 건축사역이 솔로몬 당대의 독자적인 사업이 아니라 선왕(先王) 다윗의 사역을 계승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다윗은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예비했었다(대상 22장). 뿐만 아니라 다윗은 자신이 계시로 받은 성전의 모든 양식(form)까지도 상세하게 솔로몬에게 전수했었다(대상 2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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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8]
레바논에서 백향목 - 레바논의 백향목(cedar tree)은 향기가 좋고 병충해를 잘 타지 않아 옛부터 고급 건축 자재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거의 남벌되어 깊은 산간 지대에만 조금 남아 있을 뿐이다(Wycliffe, Expositor's Bible Commentary).1:15 주석 참조.
잣나무와 백단목 - 여기서 잣나무(fir tree)는 베니게(Phoenicia)의 노간주나무(Juniper)를 지칭하는 것 같다(Payne). 그리고 '백단목'은 '붉은 백단향 나무'(학명,Pterocarpus santalinus)를 가리키는데 원산지가 베니게가 아닌 인도와 실론이다. 이나무는 그 결이 곱고 또한 재질이 단단하여 건축 자재 뿐 아니라 가구나 악기 제조에도 자주 사용된다. 왕상 10:11 주석 참조, 그런데 본절에서 역대기 기자가 레바논에서 생산되지 않는 백단목을 여기에 삽입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은 정확한 기록이라고 볼 수가 없다(Keil, Curtis). 실제로 본절과 평행 구절인 왕상 5:6, 8에서는 백단목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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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9]
내가 건축하려 하는 전은 크고 화려할 것이니이다 - 본절은 5절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다. 솔로몬이 이방 왕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와같이 여호와의 광대하심에 걸맞는 성전을 지을 것을 거듭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성전 건축에 참여할 이방인 공장(7절)에게 자신의 의도를 분명히 피력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한편 12절에 의거하면 두로 왕 후람은 솔로몬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였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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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10]
내가...주리이다 - 당시 이스라엘은 선왕 다윗이 정복해 놓은 광범위한 주변 국가로부터 조공과 충성을 받고 있었던 대제국이었다. 따라서 솔로몬이 마음만 먹었다면 일개 항구 도시에 불과했던 두로의 일꾼들을 강제로 노역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평화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결코 그들의 노역을 강제로 착취하거나 부당하게 대우하지 않았다. 도리어 그는 일꾼들의 노동력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후람에게 약조하였다. 이 같은 솔로몬의 태도는 생산 수단(자본, 기술)을 가지지 못한 유약(柔弱)한 자들에 대한 부당한 경제적 착취가 횡행하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밀 이만 석과...기름 이만 말 - 본절과 달리 왕상 5:11에서는 솔로몬이 두로 왕 후람에게 성전 건축이 계속되는 동안 해마다 밀 이만 석과 맑은 기름 이십 석을 준 것으로 언급되어 있다. 때문에 일부 비평주의 학자들은 이러한 차이점을 들어 역대기의 진정성(眞正性)을 의심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본절에 언급된 내용물은 솔로몬이 후람에게 준 사례품(謝禮品)과는 별도로 후람의 일꾼들에게 지불한 품삯이다. 이러한 사실은 본절 서두에 '당신의 벌목하는 종에게'라는 말이 언급되어 있어 더욱 분명해진다. 한편 '석'(, 코르)은 액체 또는 고체의 용량을 재는 단위로서 1석은 약 230ℓ에 해당된다. 그리고 '말'(, 밧)은 액체의 용량을 측정하는 단위로서 약 23ℓ에 해당된다. 왕상 5:11 주석 참조. 따라서 밀 이만 석, 보리 이만 석, 포도주 이만 말, 기름이만 말은 대단한 수량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이러한 막대한 지출은 이스라엘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던 듯한데 이는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메운 멍에'(왕상12:9)라는 말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뒷받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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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11]
후람이...답장하여 가로되 - 본문의 두로 왕 후람의 답장(11-16절)은 왕상 5:7-9을 기초한 것이다. 그런데 역대기 저자가 기록한 솔로몬의 서신 30절과 마찬가지로 후람왕의 답장에도 열왕기의 자료 이외의 다른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서 열왕기와 함께 그 내용을 상호 보충해 주고 있다.
당신을 세워 그 왕을 삼으셨도다 - 본절에서 후람은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왕으로 삼으신 것은 하나님이 그 백성을 사랑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솔로몬의 현명함과 성전 건축 의사를 칭찬하고 있다. 물론 당시 후람은 이스라엘과 확고한 결속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했기 때문에 더욱더 그러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스바 여왕도 동일한 의도로 솔로몬을 칭찬한 적이 있다(9:8). 한편 본절은 평행구절인 왕상 5:7에 비해 보다 상세한 기록이다. 따라서 우리는 본절의 내용을 통해 역대기 저자가 이방 나라의 왕 후람의 답장을 매우 의미있고 중대하게 다루고 있음을 알수 있다. 아마도 그것은 솔로몬이 성전 건축 사역에 두로인들을 동참시킨 것과 연관이있는 듯하다(7, 8, 13,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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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12]
여호와는 송축을 받으실지로다...하시도다 - 본절에 기록된 후람의 여호와께 대한 찬양은 왕상 5:7과 병행하지만 두 절이 모두 솔로몬을 다윗의 아들로 부각시킨 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열왕기 기자는 하나님께서 백성을 다스리는 왕으로서의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주신 데 대하여 찬양하였지만 본서 기자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자로서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주신 데 대하여 찬양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처럼 후람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하여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유일신(唯一神)으로 믿었다고 여기면 곤란하다. 다만 그는 고대 근동인들과 마찬가지로 다신(多神) 사상에 입각, 이스라엘의 신 여호와를 많은 신 중의 한분으로 인정한 것일 뿐이다. 왕상 5:7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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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13]
공교하고 총명한 사람 - 이는 성전 건축 기술자 '후람아비'(Huramabi, 일명 '히람'으로도 불리웠음. 왕상 7:13, 14)를 가리킨다. 그런데 한글 개역 성경은 '후람아비'란 이름을 '내 부친 후람에게 속하였던 자라'로 잘못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4:16에서는 '후람아비'로 바른 이름을 제시하고 있다. '후람아비'는 '나의 아버지', '나의 모사'라는 뜻의 '아비'와 '진실된' 또는 '고귀한'이란 뜻의 '후람'이 합성된 단어로 '나의 진실된 모사(Counsellor)'라는 뜻의 이름이다. 한편 이 후람아비는 부친이 두로인이었으나 어머니는 단(또는 납달리) 지파 사람이었다(14절; 왕상7:14). 이와 유사하게 이스라엘인의 성벽을 재건하는 데 공헌한 아닥사스다도 에스더와 이방 바사왕 아하수에로 사이에서 출생한 자이다(스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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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14]
이 사람은 단의 여자 중 한 여인의 아들이요 - 본절에서 후람아비의 어머니는 단지파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병행 구절인 왕상 7:14에서는 납달리 지파로 언급되어 있다. 따라서 양자 사이에는 모순이 있다. 그런데 추측컨대 이 여인은 본래 단 지파 출신으로 납달리 지파의 한 성읍에서 산 과부(왕상 7:14)였던 것 같다. 한편 단 지파의 태생인 이 여인이 어떻게 납달리 지파에서 살게 되었는지는 분명치 않다. 그러나 당시 단 지파는 북쪽 라이스 지방으로 이주한 뒤 많은 단 지파 사람들이 흩어져 살았기 때문에(삿 18장) 이 여인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가 아니었는가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서는 왕상 7:14 주석을 보다 참조하라.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라 - 후람아비는 두로 사람을 아버지로 한 베니게 국적(國籍) 히브리인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두로의 두 나라 일꾼들을 감독함에 있어서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제반 사항을 처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Expositor's Bible Commentary).
모든 기묘한 식양에 능한 자니 - 열왕기 기자와는 달리 본서 기자가 후람아비의 어머니가 단 지파 사람임을 밝히고 있는 것은 후람아비를 과거 모세 당시 성막을 세울때 브사렐의 동역자로 일했던 단 지파 사람 오홀리압(출 31:6)과 대비시키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실상 후람아비는 금은 동철과 돌과 나무와 직물을 다루며 아로새기는 일에 있어서 모세의 성막을 세운 오홀리압에 비견될 만하였다(왕상 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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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15]
내 주의 말씀하신 - 여기서 후람이 솔로몬을 가리켜 '내 주'라고 한 것은 그가 솔로몬의 봉신(vassal)이었음을 의미한다(Curtis). 그런데 열왕기서에는 이러한 표현이 없다.
밀과 보리와...보내소서 - 베니게는 지중해 연안을 따라 형성된 길고 좁은 나라이다. 그런데 그 국토는 대개 산악 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임산물(林産物)은 풍부한 대신 농작물이 부족하였다. 따라서 베니게는 식량 충당을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상당량 의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차에 이스라엘로부터 목재와 식량 교환 제의가 들어왔으니(8-10절) 후람은 이에 기꺼이 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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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16]
욥바 - 이곳은 예루살렘 서북방 약 56km 지점에 있는 항구 도시이다. 레바논에서 수운(水運)된 목재는 이곳에서 육로를 통해 예루살렘까지 운반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욥바에서 예루살렘까지는 평탄한 길도 있지만 언덕지고 울퉁불퉁한 길이 56km나 되었다. 따라서 정작 레바논에서 욥바까지 목재를 운반하는 것보다 욥바에서 예루살렘에까지 운반하는 것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왕상 5:9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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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17]
본절에는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위한 역꾼을 징발(徵發)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땅에 거주한 이방 사람의 수를 조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방 사람 - 솔로몬 당시 이스라엘에 거주하던 이방 사람들은 이미 다윗 시대에 전쟁의 포로로 잡혀 온 사람들이거나 가나안 원주민들로서 이스라엘 백성 밑에서 종살이하던 사람들이었다(O. Zockler). 그런데 평행 구절인 왕상 5:13에는 이러한 이방인의 인구 조사에 대한 기사가 생략되어 있다. 그러나 왕상 9:20, 22에서는 이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대적했던 가나안의 남은 자손들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로 볼 때 이스라엘 백성들도 애굽인과 같이 전쟁의 포로들이나 이방인들을 심하게 학대하고(출1:8-14) 이스라엘 사람은 사역에서 제외시키는 차별 정책을 썼다고 비난하는 일부 자유주의 신학자들의 해석은 옳지 않음이 분명하다(Payne, Bar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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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2:18]
삼천 육백 인은 감독을 삼아 - 본절과 17절을 통해 역대기 저자는 이방인 153,600인 중에서 3,600인을 감독으로 삼았다고 세분하여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왕상 5:16에는 감독의 수가 3,300명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숫자의 차이는 다음과 같이 해결될 수 있다. 즉, 솔로몬 당시 성전 건축 사역을 감독하였던 전체 감독의수는 이방인 감독 3,600명과 이스라엘인 감독 250명(8:10)으로 도합 3,850명이다. 이는 왕상 5:16에 언급된 이방인 감독 3,300명과 왕상 9:23에 언급된 감독 550명을 합친 수 3,850명과 일치한다. 그러면 전체 수에 있어서는 일치하나 각각의 수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아니라 바로 '감독'을 구별하는 방법에 있어서 열왕기 기자와 역대기 기자가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즉, 열왕기 기자는 계급이 낮은 감독 3,300과 높은 감독 550명으로 구별한 반면 역대기 기자는 이방인 감독 3,600과 이스라엘인 감독 250명으로 나누었기 때문이다(O. Zockler, Keil & DelitzschCommentary, vol III. p. 313). 이와같이 이방인과 이스라엘인을 엄격히 구별하는 것 또한 역대기 기자의 특징 중 하나이다(Payne). 왕상 5:16 주석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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