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요한계시록강해

7과. 누가 인봉을 뗄 것인가? 계시록 5장: 1절~14절

호리홀리 2014. 12. 16. 16:57

  7과. 누가 인봉을 뗄 것인가?


  성경본문: 계시록 5장: 1절~14절


  열린 문으로 바라보았을 때 우주의 한 가운데는 하나님의 보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24장로 앞에는 일곱 등불 곧 일곱 영이 있었고, 또 그 앞에는 유리바다가 펼쳐져 있고, 또 그 앞에는 네 생물이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는 ‘보좌’라는 단어가 46번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주의 한 가운데 좌정하셔서 우주를 통치하시는 모습입니다. 우주의 주인 되신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주권자이시며, 통치자이심을 강조하는 것이 ‘보좌’라는 단어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보좌’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그림을 연상해야 하는 이유는, 이 그림이 앞으로 요한계시록 끝까지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5장부터 16장까지의 구조는 일곱 인, 일곱 나팔, 일곱 대접의 심판으로 이어집니다. 1절 보겠습니다.


  “내가 보매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책이 있으니 안팎으로 썼고 일곱 인으로 봉하였더라”


  하나님의 ‘오른손’의 의미는 하나님의 주권, 권능, 능력과 약속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그 오른손에 무엇이 있습니까?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두루마리로 된 책입니다. 이 두루마리 안팎에 빼곡히 기록된 책의 내용은 종말에 대한 미래에 펼쳐질 사건, 인류의 미래에 대한 계시입니다. 종말에 대한 계시, 종말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기록된 이 두루마리 책이 하나님의 오른손에 있습니다.

  당시는 로마시대입니다. 그러면 황제의 칙령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황제가 자기의 명령을 하달할 때, 또 유언할 때 그 내용을 두루마리에 쓰고 끈으로 묶어서 인봉처리를 합니다. 그런데 인봉 처리된 인이 일곱 개가 있습니다. 일곱이라는 숫자는 완전수입니다. 그래서 누구도 뗄 수 없는 완전한 인봉이라는 뜻입니다. 미래의 종말, 인류의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을 기록한 가장 중요한 두루마리 책입니다. 이 어마어마한 하나님의 계시가 담겨져 있는 두루마리 책은 아무도 뗄 수 없습니다. 4절 보겠습니다.


  “이 책을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않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그래서 사도요한은 크게 울면서 안타까워서 통곡합니다. 저 두루마리 책의 내용을 보고 알아야 하는데 아무도 뗄 수 없고, 하나님조차도 떼려고 하는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보일 때 사도요한은 안타까웠습니다.

  로마황제의 인봉(印封)은 두루마리 책에만 찍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자 십자가에서 내려 돌무덤에 장사지내고 돌무덤을 닫고 인봉(印封)처리를 했습니다. 그것을 떼면 죽는 것입니다. 그것이 로마황제의 법이었고, 로마의 법이었습니다.

  두루마리에 일곱 개의 인봉(印封)이 차례로 있는데, 그 인봉(印封)을  뗄 데마다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것이 요한계시록에 계속 이어집니다.

  사도요한은 ‘누가 저 두루마리의 인봉(印封)을 뗄 고’하며, 안타까워하는데 24장로 중에 힘 센 장로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5절 보겠습니다.


  “장로 중에 하나가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 이 책과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장로 중의 하나가 사도요한에게 울지 말라고 합니다. 인봉을 뗄 자가 있는데, 그는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자손인 예수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이기신 자죠. 무엇을 이겼습니까? 사망, 죽음, 모든 질병의 권세를 이기신 분입니다. 사단의 모든 권세를 이기고 승리하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이긴 자이고, 우리도 예수님의 뒤를 좇아가면 이긴 자가 될 줄 믿습니다. 6절 보겠습니다.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 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은 온 땅에 보내심을 입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양이 섰는데, 이 ‘어린양’은 요한계시록에 26회 나옵니다. ‘어린양은 예수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출애굽기부터 어린양은 구원의 모티브로 표현되었고 출애굽의 10재앙과 연결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위치가 보좌와 24장로와 네 생물 사이에 있습니다. 어린양의 위치는 중보자의 위치입니다. 어린양이신 예수님은 가운데 서서 우리 모든 성도들을 위해 중보하는 중보자의 위치에 계십니다. 그런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라는 말씀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예수님은 어린양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린양의 머리에는 무엇이 달려 있습니까? 일곱 뿔입니다. 어린양에는 뿔이 없지만 예수님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뿔은 권세와 능력을 가리킵니다. 일곱은 완전수입니다. 그래서 완전한 권세와 능력을 가지신 예수님의 모습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또 눈이 몇 개 입니까? 일곱 개입니다. 역시 일곱은 완전수입니다. ‘일곱 개의 눈’은 모든 것을 다 꿰뚫어 보시고, 불꽃같은 눈으로 우리의 모든 것을 감찰하셔서 감출 수 없이 예수그리스도 앞에 다 드러낼 수밖에 없는 예수그리스도의 눈입니다.

  이 일곱 눈은 온 땅에 보내심을 입은 하나님의 일곱 영입니다. 7절 보겠습니다.


  “어린 양이 나아와서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서 책을 취하시니라”


  어린 양이신 예수님이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오른손에서 책을 취합니다. 아직 인봉 떼기 전입니다. 8절 보겠습니다.


  “책을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4장에서는 성부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 5장은 네 생물과 24장로들이 모든 피조물과 승리한 성도들이 다 어린양 앞에 엎드려 성자예수님을 찬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문고’는 당시의 모든 악기의 대표로서 가장 큰 악기인 ‘키다란(하프)’입니다. 그리고 향이 가득 담긴 금 대접을 가졌는데, 여기서 ‘금 대접은 금 같은 믿음이고, ‘향’은 성도의 기도라 했습니다. 예수님은 성도들의 기도를 금 그릇에 담아 가장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핍박받고 있는, 환란 가운데 기도하는 성도들의 기도를 금 대접에 담아 하나님 앞에 아뢰는 역할을 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할렐루야!

  9절 보겠습니다.


  “새 노래를 노래하여 가로되 책을 가지시고 그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시도다 일찍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인봉 뗄 자는 바로 예수님이고, 그 예수님은 인봉 델 자격이 합당하신 분입니다.

  왜 예수님께서 인봉을 떼기에 합당하십니까?

  예수님이 죽임을 당하사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피로 값 주고 사셔서 우리를 구원하시고 구속하신 구속자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인봉을 떼는 자로만 나타나시는 것이 아니라 심판하시는 심판주로도 나타나십니다. 인봉을 뗀다는 것은 심판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단8:17,19,26) 계속해서 10절 보시겠습니다.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하더라”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나라 삼으셨습니다. 또한 우리를 제사장 삼으셨습니다. 이는 시내산 언약(모압 언약)의 성취입니다.우리는 다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은 예배자요, 기도자요, 축복권이 있습니다. 그것이 제사장의 역할과 특권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심판주로서 심판을 주관하실 때 옆에서 우리는 왕 노릇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시록을 볼 때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기쁨으로 어린양께 예배하는 것입니다. 11절 보겠습니다.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


  여기서 ‘음성’은 찬양하는 음성입니다. 그리고 ‘만만과 천천’은 숫자적인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셀 수 없는 어마어마한 수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라고 노래할 때의 그런 표현입니다. 12절 보겠습니다.


  “큰 음성으로 가로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능력과 부와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


  여기에서는 보이지 않는 수가 있습니다. 찾아보겠습니다. ‘능력, 부, 지혜, 힘, 존귀, 영광, 찬송’ 모두 일곱 가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완전하게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헨델(Handel)의 오라토리아‘메시아(Messiah)’에 보면, ‘죽 임 당 하 신 어 린 양’할 때 심벌이 울리고 옆에는 북이 울리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만만 천천의 천사들이 찬양하는 모습입니다. 13절 보겠습니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모든 만물이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하고 천사들이 찬양하니까 14절 보겠습니다.


  “네 생물이 가로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


  ‘네 생물이’, 즉 모든 피조물이 다 “아멘”합니다.

  설교자에 대한 최고의 대접은 ‘아멘’하는 것입니다. 찬양대가 하나님을 찬양할 때 찬양대에 대한 최고의 대접도 ‘아멘’입니다. 또 대표 기도할 때 대표 기도자에 대한 최고의 대접도 ‘아멘’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멘’할 때 축복이 바로 우리 자신에게 옵니다.

  ‘아멘’은 내가 그 뜻에 동의합니다. 또한 ‘아멘’은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하겠습니다는 뜻입니다. 창15:6절에는 ‘아브람이 이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에서 ‘믿는다’는 말이 히브리어‘아만’입니다. 아브람이 믿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의인 삼아주셨다는 것입니다. ‘칭의’는 이렇게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제 장로들은 다 엎드려서 어린양 예수그리스도를 경배하는 모습으로 마쳐집니다. 성도의 자세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또 개인적인 종말을 맞이할 때도 두려워서 떠는 것이 아니라 설렘 속에서 기쁨으로 예수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모습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제사장의 특권을 가지고 예배자의 삶을 통해서 승리자의 삶을 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