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왕 요아스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아마샤가 왕이 되었다. 그는 이십 오세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이십구년을 치리했다. 아마샤는 여호와 앞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그 조상 다윗과는 같지 않았다. 그는 유다에서 산당을 제하지 아니하였음으로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 드리며 분향하였기 때문이다. 열왕들의 행위를 평가할 때 언제나 다윗의 길과 여로보암의 길은 각 왕들의 행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다. 그리고 다윗의 길을 말할 때 여호와 앞에 정직히 행하였다는 것과 또한 예루살렘 성전 외의 어떤 곳에서도 제사를 허용하지 않은 것을 말하고 있다. 이런 평가 기준에서 볼 때 아마샤는 여호와 앞에 정직히 행하기는 하였지만 유다에 산당을 제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백성들이 그곳에서 분향하였음으로 여호와 앞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그 조상 다윗과는 같지 않았다고 한 것이다. 여기 다윗의 길이란 적극적으로는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하는 것이고 소극적으로는 우상숭배나 또는 자의적 숭배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다윗의 길로 행한다고 말할 때 그것을 입증해 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취한 것과 버린 것이 있어야 함을 말해 준다.
아마샤는 율법에 따라 행하였다. 그래서 그는 나라가 굳게 섰을 때 자신의 아비를 죽인 신복들을 죽였지만 그들의 자녀들은 죽이지 않았다. 이것은 모세의 율법에 따른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율법들 가운데 정죄에 대한 정신은 ‘오직 사람마다 자기의 죄로 인하여 죽을 것이니라(14:6)’이다.
아마샤는 에돔을 쳐서 셀라(페트라)를 취하고 그곳을 욕드엘이라 하였다. 홍해의 엘랏과 연결되는 무역로를 확보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솔로몬의 영화를 회복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아마샤는 에돔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얻었지만 그 전쟁은 오히려 그를 넘어지게 했다. 아마샤는 왕이 된 후 에돔을 치려고 이스라엘로부터 은 일백 달란트를 주고 십만의 군사를 용병(傭兵)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마샤의 계획을 허용하지 않으셨다. 따라서 하나님은 선지자를 아마샤에게 보내어 용병을 돌려보낼 것과 하나님만을 의지할 것을 말씀하셨고 아마샤는 말씀에 순종하여 이스라엘 군을 돌려보냈다. 아마샤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하여 주신 말씀대로 에돔과 싸워 승리를 얻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승리는 그를 무너지게 한 결과를 가져왔다. 어째서 전쟁에서 얻은 승리가 그를 넘어지게 했는가?
첫째, 아마샤는 전쟁에서 승리한 후 에돔으로부터 우상을 도입하여 우상 숭배에 빠졌기 때문에 스스로 넘어졌다. 이것은 마치 로마가 헬라 제국을 정복한 후 그들의 문화를 도입한 것과 같았다.
둘째 아마샤는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마음이 높아져 형제 나라인 이스라엘까지 정복하고자 했다. 그러나 에돔과 전쟁에서 승리를 얻은 것은 온전히 하나님께서 이기게 해 주셨기 때문이었음으로 아마샤의 마음이 높아질 이유가 없었다. 아마샤는 어리석게도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스스로에게 돌림으로 하나님께 돌려야할 영광을 도적질한 것이다. 따라서 아마샤는 형제의 나라 이스라엘을 쳤지만 결과는 패하였다. 이 전쟁에서 아마샤는 이스라엘의 포로가 되었고 예루살렘 성벽은 헐리었고 또한 왕궁과 성전 곡간에 있던 귀중품들은 모두 이스라엘에게 빼앗겼다. 그리고 그는 후에 신하들의 반역으로 살해당하였다.
성경에 계시 된 전쟁에 관한 말씀들을 연구해 볼 때 하나님의 백성에게 전쟁은 명분이 있을 때만 할 수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전쟁 전에 언제나 선지자에게 그 전쟁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물었다. 특별히 이스라엘의 전쟁사를 볼 때 약속의 땅을 정복하는 일과 하나님께서 대적들을 치라는 명령이 있었던 경우 외에는 먼저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특별히 동족끼리 전쟁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었다. 전쟁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관계 된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함부로 전쟁을 해서는 안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전쟁에 대하여 성경에 계시된 일반적인 뜻에 비춰볼 때 아마샤가 이스라엘을 친 것은 명분이 없었다. 그는 하나님께 묻지도 않았고 다만 에돔을 쳐서 승리를 얻고 승리감에 도취되어 이스라엘을 치고자 했을 뿐이다. 우리는 아마샤가 명분 없는 전쟁으로 인하여 크게 패한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아마샤가 모반으로 죽임을 당한 후에 유다는 그를 대신하여 그의 아들 아사랴(웃시야)를 왕으로 삼았다.
하나님은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처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였을지라도 그를 통하여 이스라엘의 지경을 회복 시켜 주셨다(14:25).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 주신 것에 대하여 26,27절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이 심하여 매인 자도 없고 놓인 자도 없고 이스라엘을 도울 자도 없음을 보셨고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의 이름을 도말하여 천하에 없이 하겠다고도 아니하셨으므로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손으로 구원하심이었더라” 여기 “매인자도 없고 놓인 자도 없다”는 말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모든 계층이 고난을 받고 있었지만, 그들을 돕는 자가 없음을 보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심으로 여로보암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지경을 회복 시켜 주신 것이다. 이것은 죄인들에게 가지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여로보암이 죽은 후 그의 아들 스가랴가 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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