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열왕기하(구속사)

열왕기하12장,흔들리는 요아스

호리홀리 2015. 9. 1. 11:31

 요아스는 아달랴를 피하여 제사장 여호야다의 보호 아래 육년 동안 숨어 지내다가 일곱 살에 유다 왕으로 세움을 받아 예루살렘에서 사십년을 통치하였다. 그는 제사장 여호야다의 교훈을 받을 동안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다. 그러나 그는 산당을 제하지 않았다.

요아스가 왕이 된 후 가장 힘썼던 일은 퇴락한 성전을 복구하는 일이었다. 이를 위하여 그는 기금을 조성하고 그것을 제사장들에게 주어 성전을 수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성과(成果)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자신이 직접 제사장들을 불러 성전 수리를 독려하였다.

처음 성전 수리에 실패한 것은 기금조성에 어려움이 있었던 듯하다. 그래서 요아스가 제사장들에게 성전 수리를 독촉했을 때 제사장 여호야다가 무엇보다 먼저 시도한 것은 기금조성의 방식과 그리고 그것을 필요한 곳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절차를 새롭게 하였다. 이와 같은 사실은 동일한 조건 가운데서도 일을 할 수 있는 방식이나 절차 등에 따라 그 일이 성사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여호야다가 개선한 방식은 헌금함을 성전 어귀 우편에 두고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는 은을 모두 그곳에 넣도록 하였다. 그리고 은이 어느 정도 모아지면 왕의 서기와 대제사장이 올라와서 은을 계수하고 그것을 성전 수리를 맡은 자의 손에 주어 성전을 수리하게 했다. 특별히 이처럼 성전 수리를 위하여 모은 기금은 이 목적 외에 어떤 용도로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

 

요아스는 재임 기간 중 아람의 침략을 받았으나, 성전과 왕궁의 곳간에 있는 모든 금을 아람 왕에게 내어 줌으로 아람의 군대를 유다로부터 철수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안타깝게도 통치 말기 방백들의 유혹으로 인하여 우상 숭배에 빠졌고 이를 책망하던 선지자 스가랴를 돌로 쳐 죽였다(대하24:17-22). 그리고 후에 자신도 신하들의 모반으로 살해되었다. 특별히 본문 1-3절은 이런 요아스의 생애를 요약적으로 잘 말해 주고 있다. “…요아스는 제사장 여호야다가 그를 교훈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되 다만 산당들을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였더라”

이처럼 요아스의 생애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서 모두 교훈 해 준다. 긍정적인 면에서 그의 생애는 우리에게 바른 지도자를 만나 그의 지도를 받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축복이라는 것을 교훈 해 주고 있다.

 

요아스를 지도했던 제사장 여호야다는 하나님 앞에 정직한 자였다. 그러므로 요아스는 그의 지도를 받는 동안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누구의 지도를 받느냐에 따라서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하기도 하고 신앙에서 떠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특별히 우리가 미숙할 때, 지도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성경은 우리가 어떤 지도자를 따라야할지 또는 우리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할지 교훈해 주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어떤 사람들과 교제해야 할지에 대하여 이렇게 권고해 주었다.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딤후2:22)”

 

부정적인 면에서 요아스의 생애는 심지가 굳지 못하여 항상 다른 사람을 의존하거나 다른 사람에 의하여 쉽게 영향을 받는 자는 굳게 서지 못한다는 것을 교훈 해 준다. 요아스는 오랫동안 제사장 여호야다의 지도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심지가 견고치 못하여 여호야다가 죽은 후 스스로 바른 교훈을 따라 살지 못했고 방백들의 유혹으로 인하여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되었다. 히브리서는 이렇게 영적으로 미숙한 자들에게 “때가 오래 되었음으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히5:12)”라고 책망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릴 때는 바른 지도자를 만나서 인도를 받아야 하지만 장성하면 스스로 마땅히 행할 줄 알아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요아스처럼 스스로 굳게 서지 못한다.

 

12장은 11장과 대조를 이룬다. 11장은 예후의 종교개혁이다. 예후의 개혁은 반쪽짜리였고 왕이 되기 전과 그 후는 너무 달랐다. 또한 예후는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정책을 펼쳤으나 요아스는 그 반대였다. 요아스의 개혁은 지지부진했고 백성들은 참여하지 않자, 요아스는 낙심한다.게다가 후견인이었던 대제사장 여호야다가 죽자 방백들의 꾀임에 빠져 우상숭배했고  여호야다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가 책망하자  돌로쳐서 죽인다.

 

12장은 1~16절 그리고 이후의 내용이 대조로 나온다. 은전을 하나님의 전 수축에 드리지 않았던 그들은 다음에 금과 성물을 아람에게 갖다바친다. 그리고 결국 요아스는 생명까지 뺏기게된다. 순서는 은 -금-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