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역대상(구속사)

역대상10장,어떻게 죽을까?

호리홀리 2015. 8. 18. 13:57

그리스도인들에게 죽음이라는 것은 육체의 죽음이지 영혼의 죽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육으로 태어났지만 또한 영으로 난 자들입니다(요3:6). 영으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은 인간의 죽음을 육체적 죽음으로만 생각할 것이기에 죽기를 싫어하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육체적 죽음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영혼의 죽음을 두려워해야 합니다(마10:28).

죽음은 아담의 원죄로 인한 죄에 대한 결과입니다. 누구나 죽음을 직면하게 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서 9장 27절 말씀처럼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입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아담의 후손이라면 누구나 죽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죽느냐가 중요합니다.

비록 인간의 육체적 죽음이 아담의 원죄로부터 왔기에 그 죽음은 죄에 대한 결과이지만 죽음이라고 다 같은 죽음은 아닙니다. 한번 죽는 것이 사람에게 정해져 있다고 할지라도 죽음에는 아담의 원죄로 이외에도 자신의 죄로 인한 죽음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이 땅에 살아가다가 ‘어떻게 죽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엘리사 선지자처럼 병이 들어 죽더라도 하나님의 때가 되어 부르심을 받아 이 땅을 떠나게 되는 ‘소천’이 되어야지 단순한 ‘별세’나 하나님의 징계로 인한 죽음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땅을 떠나 죽음을 당한 한 인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역대서는 포로시기 이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믿음의 뿌리를 찾아주기 위함이 기록 목적 중 하나임을 배운 바 있습니다. 역대상 10장은 역대상의 주요 인물인 다윗 왕을 소개하기 위한 전단계에 간략히 사울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10장의 내용의 핵심은 사울 왕의 사역을 소개하지 않고 오직 그의 죽음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사울 왕의 죽음은 그가 하나님으로부터 기쁨의 부르심을 받은 소천이 아니라 죄에 대한 결과 때문이었습니다. 단순히 아담의 원죄로 인한 인간의 죽음이 아니라 사울 자신의 생애에서 하나님께 범한 죄의 결과였습니다. 13절 상반절입니다. “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

사울이 범한 중죄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울은 사무엘로부터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받았습니다. 사울의 죄목은 제사를 가볍게 여긴 것(삼상13:8-9)과 아말렉 전투에서 순종하지 않은 것(삼상15:11)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 13절은 추가적인 죄목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13절 하반절부터 14절 상반절까지입니다.

“...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14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

사무엘상에서 언급된 죄에다 추가적인 죄목이 오늘 본문에 언급되고 있는데 그것은 신접한 자에게 찾아가서 자신의 운명을 점을 쳤던 것입니다(삼상28:8).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께서 이미 아말렉 전투에서 하나님께 불순종했던 사울에게 사무엘을 통해서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삼상15:22하)라고 말씀하신 이후, 이어서 “이는 거역한 것은 점을 치는 것과 같고”(삼상15:23상)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불순종했던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 가서 자신의 운명을 점치려고 했던 행동은 전혀 이상해 보이지 않을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울의 범죄가 있었기에 역대기서 기자는 오늘 본문 14절에 “...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넘겨 주셨더라”고 기록하였습니다.

사울의 죽음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이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해보게 합니다. 인간의 죽음은 1차적으로는 아담의 원죄 때문이지만 한편으로는 이 땅에 살아가면서 하나님께 대한 거역과 불순종으로 인해 오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사울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한번 죽는 것이 사람에게 정해져 있지만 최소한 하나님의 노여움을 유발시키는 자신의 범죄로 인한 죽음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육체의 죽음보다 영혼을 죽일 수 있는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합니다(마10:28).

단순한 육체적 죽음은 부활이 있기에 죽음에도 소망을 가지며 살아갈 수 있지만 영혼을 죽이는 영원한 사망(죽음)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그런 소망이 사라지는 자들이 없으시기를 원합니다.

한편으로 우리에게 예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요 감사입니까? 예수님의 피로 내가 죄사함을 받을 수 있고 예수님의 피가 범죄한 인간을 육체적 죽음과 영혼의 죽음으로부터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땅을 떠나겠지만 어떻게 이 땅을 떠나는 것이 좋을지를 깊이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시길 소원합니다. 나의 영혼을 죽이실 수 있는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여 장차 나의 육체적 죽음이 단순한 별세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소천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