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역대상(구속사)

역대상7장,탈락하는 족보가 안되기를

호리홀리 2015. 8. 18. 13:41

7장에서는 이스라엘의 여섯 지파 자손들의 이름이 거론되어 기록되어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여섯 지파는 먼서 잇사갈 지파, 베냐민 지파, 납달리 지파, 므낫세 지파, 에브라임 지파, 아셀 지파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요단 서편으로 시작하여 분배받은 지파들 가운데 북쪽지역에 위치한 지파라는 점입니다. 역대기가 쓰였을 당시, 기자가 유다왕들에 대한 포로기 후기의 시대에 낙관록적으로 써 내려가며, 성전과 바벨론에서 귀환한 유다민족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데 있어서, 사실상 북이스라엘에 속하는 여섯지파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족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는 이들의 족보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섯 족보들을 하나씩 살펴봄으로써 기자의 의도를 찾아보겠습니다.
먼저 7장 1절에서 5절은 잇사갈 지파 자손들을 기록합니다.
1절입니다.
 
“잇사갈의 아들들은 돌라와 부아와 야숩과 시므론 네 사람이며”
 
잇사갈은 야곱과 레아에게서 태어난 아홉 번째 아들입니다. 그에게는 네 명의 아들이 있었고 그 중, 돌라의 자손들은 유명한 용사들입니다. 3절에서는 웃시의 아들인 이스라히야의 아들들을 언급하는데, 그의 아들은 전부 5명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미가엘, 오바댜, 요엘, 잇시야 네 사람만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학자들은 네 사람 모두 이스라히야의 아들이 아닌 웃시의 아들들로 보기도 하지만, 그 근거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잇사갈의 가문은 모두 용감한 장사들이었고, 그중에서 돌라와 웃시는 가장 크고 힘이 센 자녀였습니다. 그들을 포함하여 잇사갈 족보의 계수는 모두 팔만 칠천 명에 이릅니다.
6절부터 12절은 베냐민 지파가 거론됩니다. 6절입니다.
 
“베냐민의 아들들은 벨라와 베겔과 여디아엘 세 사람이며”
 
베냐민은 야곱과 라헬에게서 태어난 막내아들입니다. 내일 살펴 볼 8장에서는 더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만, 7장에서는 베냐민의 세 아들, 벨라, 베겔, 여디아엘에 관하여 간략하게 기록되어있습니다. 베냐민은 야곱으로부터 다음과 같이 축복을 받았습니다. 창세기 49장 27절입니다.
“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로다”
야곱의 축복 되로, 베냐민은 싸우기를 좋아하는 기질을 보입니다. 매우 호전적이었던 베냐민과 그의 후손들은 사사 에훗처럼 긍정적인 면도 있으나, 레위인의 처를 강간한 기브아 사건처럼 매우 위험한 면도 표면적으로 드러납니다.
이미 야곱의 예언처럼 그들은 싸움에 능한 전사들이며, 큰 용사로서의 기질을 보입니다. 9절과 11절입니다.
 
“그들은 다 그 집의 우두머리요 용감한 장사라 그 자손을 계보에 의해 계수하면 이만 이백 명이며”
“이 여디아엘의 아들들은 모두 그 집의 우두머리요 큰 용사라 그들의 자손 중에 능히 출전할 만한 자가 만 칠천이백 명이며”
 
10절에 등장하는 에훗은 8장에 기록된 사사 에훗과는 다른 인물입니다. 10절의 에훗은 여디아엘의 후손이고, 사사 에훗은 베냐민의 넷째 아들 게라의 후손입니다.
13절에서는 납달리 지파의 자손들을 언급합니다. 13절입니다.
 
“납달리의 아들들은 야시엘과 구니와 예셀과 살룸이니 이는 빌하의 손자더라”
 
납달리는 야곱이 첩 빌하를 통하여 낳은 자손입니다. 야곱은 이 지파를 ‘놓인 암사슴’으로 비유합니다. 그의 예언대로 납달리 지파는 자유롭게 뿔뿔이 흩어져서 살아갑니다. 본서에서 이처럼 간략하게 한 절로 기록된 것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였던 인물이 극히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14절에서 19절은 므낫세 지파를 기록합니다. 14절입니다.

“므낫세의 아들들은 그의 아내가 낳아 준 아스리엘과 그의 소실 아람 여인이 낳아 준 길르앗의 아버지 마길이니”
 
7장에 나타난 므낫세의 족보는 5장 23절과 24절에서 언급되었던 요단 동편을 제외하고, 요단 서편에 위치한 므낫세 반지파의 족보의 기록입니다. 본문을 보면 그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본처에게서 낳은 아스리엘과 아람여자인 첩을 통하여 낳은 마길입니다. 그러나 민수기 26장 31절에 따르면 아스리엘이 므낫세의 아들이 아닌, 실상 그는 므낫세의 아들이었던 마길의 손자로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길은 므낫세의 장자로 볼 수 있으며, 마길과 그의 아들들은 요셉의 슬하에서 자랍니다. 창세기 50장 23절입니다.
 
“에브라임의 자손 삼대를 보았으며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아들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더라”
 
그리고 후에 마길의 후손들은 므낫세 지파의 주도권을 잡게 됩니다.
계속해서 20절부터 29절까지는 에브라임 지파의 족보에 관하여 언급합니다.
에브라임 자손 중, 에셀과 엘르앗은 가드사람에게 가서 그들의 가축을 빼앗으려 하다가 오히려 죽임을 당합니다. 가드는 블레셋의 유명한 다섯 성읍 중의 하나이며, 특히 이곳은 장신인 아낙 족속이 살고 있었는데, 블레셋 족속은 아브라함시대부터 가나안 남서쪽이었던 이곳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블레셋의 장수였던 골리앗이 바로 이곳 가드 출신입니다.
에브라임은 죽은 자녀를 놓고 여러 날을 슬퍼하였고, 그의 형제들이 에브라임을 위로합니다. 에브라임은 자신의 죽은 자녀를 놓고 매우 슬퍼하였기에 다음에 태어난 아기의 이름을 ‘브리아’, 히브리어로 ‘재앙’이라 짓습니다. 에브라임 자손은 대를 이어 마지막에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등장시킵니다.
마지막으로 30절에서 40절까지는 아셀지파와 그의 족보를 기록합니다. 이는 창세기 46장 17절과 민수기 26장 44절에서 47절에 기록된 족보를 따릅니다.
야곱은 아셀에게 다음과 같이 축복하였습니다. 창세기 49장 20절입니다.
 
“아셀에게서 나는 먹을 것은 기름진 것이라 그가 왕의 수라상을 차리리로다”
 
그의 예언처럼, 아셀지파는 매우 기름진 땅을 기업으로 물려받습니다. 그들은 지중해 해변의 기름지고 소산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아셀지파를 끝으로 오늘 읽은 본문 역대기 7장의 기록된 족보들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다시 앞에 거론하였던 질문들을 다시 던져봅니다.
역대기 기자는 무엇 때문에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지파를 기록하며, 그리 중요하지 않은 북이스라엘의 지파들 또한 그들의 족보를 역대기에 기록하고 있을까요?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북쪽 지파 가운데 다른 지파는 모두 소개가 되었지만, 유일하게 단과 스불론 지파의 계보는 기록하고 있지 않습니다.
단과 스불론은 이스라엘 최북단에 위치한 지파였고 그들은 다른 지파들 보다 우상숭배가 가장 극심하였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일부러 두 지파를 뺀 나머지 북쪽의 지파들을 기록하여 다시금, 하나님의 언약 위에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루는 한민족임을 부각하고자 의도적으로 여섯 지파를 기록하였을 것입니다. 또한, 단과 스블론을 제외함으로 한 민족, 한 종족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데 있어 우상숭배를 하는 후손들에게는 더 이상 그 언약이 성취되지 못하고 명단에서 제외됨을 본문에서 드러내고 있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또한 특정 지파의 군사의 수를 기재하여, 이스라엘의 재건에 다시 박차를 가하며, 한 민족, 한 공동체의 의식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바벨론의 포로로부터 돌아왔을 때, 주님께서는 한 사람, 한 가정을 모두 기억하시며, 비록 죄악에 빠져 있을지라도,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그의 이름을 지우지 않으시고 기록하시며, 주의 나라를 건설하는데, 동참케 하신다는 사실을 우리는 본문을 통하여 알게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따라 믿음의 계보는 흔들리기도 하고 굳건히 세워지기도 합니다. 지난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하여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신앙의 계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일깨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