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데살로니가 후서

데살로니가후서2:9~12,적그리스도

호리홀리 2015. 6. 26. 10:54

9-12절, 적그리스도

앞부분에서 바울 사도는 주의 재림 직전의 두 가지 징조로서 배교(背敎)와 적그리스도의 출현에 대해 말씀했다. 본문은 적그리스도의 활동에 대해 좀더 증거하고 있다.

[9, 10] 악한 자의 임함은 사단의 역사를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임하리니 이는 저희가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얻지 못함이니라.

‘악한 자의’라는 원어()는 ‘그의’라는 말(관계대명사)로서 8절의 ‘불법한 자’를 가리킨다. 본문은 불법한 자(적 그리스도)의 활동에 대해 몇 가지를 증거한다.

 

첫째로, 불법한 자의 활동의 근원은 사탄이다. 그는 사탄의 역사(役事)를 따라 올 것이다. 사탄은 악한 천사들 즉 악령들의 우두머리이다. 그는 상당한 능력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에베소서 2:2, “그 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요한일서 5:19, “또 아는 것은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고 온 세상은 악한 자[사탄] 안에 처한 것이며.” 요한계시록 13:1, 2,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

 

둘째로, 불법한 자의 활동 방법은 기적주의와 불의와 속임이다. 불법한 자의 두드러진 활동 방법은 기적주의이다.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라는 말씀은 그 불법한 자가 상당한 기적을 행할 것을 보인다. 주께서는 일찌기 마태복음 7장에서 불법을 행하는 악한 종들도 기적을 행할 것을 암시하셨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22, 23절). 주께서는 마태복음 24장에서 또 재림의 징조들을 말씀하시면서,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고 하셨다(마 24:24). 또 요한계시록 13:13, 15은 마지막 때에 사탄이 이적을 행하는 거짓된 종을 사용할 것을 예언하셨다: “큰 이적을 행하되 심지어 사람들 앞에서 불이 하늘로부터 땅에 내려오게 하고 . . . . 저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우리는 오늘날의 은사 운동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날의 은사 운동이 마침내 불법한 자의 도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성경적 기독교를 굳게 붙들어야 한다. 우리는 은사 체험을 추구하거나 의존치 말고 성경 말씀만을 굳게 붙들어야 한다.

불법한 자의 활동 방법은 또한 불의와 속임이다. 우리는 그에게서 의와 양심을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불의로 충만한 자요 담대히 불의를 행하는 자일 것이다. 또한 ‘모든 속임’이라는 표현은 그가 얼마나 거짓과 속임에 능수능란할 것인가를 보인다. 그는 거짓으로 충만한 자이다. 그의 말은 하나도 믿을 것이 없을 것이다. 그와 대화하고 그와 약속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일일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공산세계의 불의와 속임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장차 거기에서 불법한 자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셋째로, 불법한 자의 활동 대상은 멸망하는 자들이다. 세상에는 항상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하나는 구원 얻는 자들이고, 다른 하나는 멸망하는 자들이다. 구원 얻는 자들은 만세 전에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구속함을 얻고 성령의 역사로 회개하고 예수 믿어 구원 얻는 자들이다. 회개와 믿음은 구원을 위해 필수적 조건이다. 그러나 멸망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들의 죄 가운데 버려두셔서 그들의 죄에 대한 공의의 심판을 받게 된 자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한 적이 없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과 구주로 영접하고 믿은 적이 없다. 회개하고 믿는 자들이 멸망하는 법은 없다. 그러나 죄를 회개치 않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자들은 멸망할 것이다. 그런데, 장차 나타날 저 불법한 자는 구원 얻은 참된 성도들은 넘어뜨리지 못하고, 단지 멸망하는 자들에게만 역사할 것이다.

 

넷째로, 불법한 자가 멸망하는 자들에게 역사하는 이유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진리의 사랑은 하나님의 복음 진리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가리킨다고 본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일서 4:9, 10,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자들은 구원을 얻지만, 멸망하는 자들은 진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아 구원을 얻지 못하기 때문에, 불법한 자가 그들에게 임하는 것이다.

 

 

[11, 12] 이러므로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로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니라.

본문은 멸망하는 자들이 단지 하나님의 복음 진리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저 불법한 자에게 속아 거짓된 것을 믿고 따르며 불의를 좋아하게 될 것을 말씀한다. 더욱이 본문은 이 일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질 것을 말씀한다. ‘하나님이 유혹을 저의 가운데 역사하게 하사’라는 말씀은 다시 번역하면 ‘하나님이 속임의 역사를 저희 가운데 주셔서’이다.

멸망하는 자들은 진리를 믿지 않고 거짓말을 믿게 될 것이다. 진리는 신구약 성경 말씀에 밝히 계시된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말한다. 그것이 옛신앙이다. 우리는 그 옛신앙, 성경적 신앙, 역사적 기독교 신앙을 보수해야 한다. 그 신앙은 개혁신학으로 정립되어 있다. 그런데 멸망하는 자들은 그 진리를 믿지 않고 거짓말을 믿고 따를 것이다. 거짓말이란 가짜 기독교, 성경 진리에서 이탈한 기독교, 변질된 기독교, 속화된 기독교, 은사주의적, 기적주의적 기독교이다. 오늘날의 적지 않은 교회들은 성경의 근본 교리들을 붙들지 않고 그 진리에 충실하지 않고 이단적 자유주의 신학을 포용하고 우상숭배적 천주교회를 포용하고 심지어 이방 종교들을 포용하려는 상황에 놓여 있다. 심히 두렵게도, 이것은 분명히 교회들이 구원받은 표를 상실하고 멸망하는 자들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진실한 성도들은 깨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진실한 종들과 교회들은 일어나 이 거센 시대적 배교의 물결을 대항해야 한다.

본문은 또한 멸망하는 자들이 불의를 좋아한다고 말씀한다. 사상과 윤리는 같이간다. 사상적으로 진리를 저버린 사람들은 도덕적으로도 타락한다. 사상적 타락, 불신앙, 신앙의 변질, 배교, 자유주의, 신앙적 해이 등은 윤리적 부패, 불의, 탐욕, 음행, 도덕적 해이, 포용주의, 타협 등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결말은 하나님의 심판과 정죄요 멸망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9절부터 12절까지는 우리에게 주의 재림 직전에 나타날 불법한 자의 활동의 근원과 방법과 대상과 이유에 대해 증거한다. 불법한 자의 활동은 사탄의 역사로 말미암고, 그 방법은 기적주의와 불의와 속임이며, 그 대상은 멸망하는 자들이고, 그 이유는 저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두 가지 교훈을 얻는다.

첫째로, 우리는 말세의 풍조를 분별해야 한다. 특히, 참된 진리를 부정하는 사이비한 운동들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천주교회, 자유주의 신학, 은사운동을 분별해야 한다. 오늘날 적지 않은 교회들은 진리에 대해 충실하지 않다. 그들은 신앙의 선진들이 강조했던 신앙의 근본 원리들을 저버리고 있다. 자유주의 신학이 포용되고 은사운동이 유행처럼 그리고 교회 성장의 처방처럼 되었다. 심지어 천주교회와의 화해와 일치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들은 다 말세의 징조들이다. 그러므로 주의 참된 종들과 성도들은 정신을 차리고 시대의 풍조를 분별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역사적 기독교를 굳게 붙들어야 한다. 역사적 기독교는 바른 교리와 바른 윤리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성경 말씀에 굳게 서야 한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에 대한 복음 진리만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 그것이 옛신앙이다. 개혁신학은 그 역사적 기독교의 교리적 내용을 잘 정립한 사상 체계이다. 우리는 특히 은사주의적 시대 풍조를 분별해야 한다.

우리는 교리적으로 바른 사상에 서야 할 뿐만 아니라, 또한 윤리적으로도 바로 서야 한다. 믿음과 순종은 같이가야 한다. 보수 신앙과 의로운 삶은 같이가야 한다. 우리는 성경말씀의 교훈대로 공명정대하고 착하고 겸손하고 진실한 자들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항상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고 역사적 기독교 진리를 다 믿고 성경의 교훈대로 살아가는 것이 이 혼탁한 마지막 시대에 대한 참된 성도의 바른 대책이다. 우리 모두 그렇게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