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데살로니가 후서

데살로니가후서1:5~9,파루시아와 크리시스

호리홀리 2015. 6. 26. 10:26

본문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시행될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대해 증거한다.

[5]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요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얻게 하려 함이니 그 나라를 위하여 너희가 또한 고난을 받느니라.

‘이는’이라는 말은 4절의 ‘너희가 핍박과 환난 중에서 참은 것’을 가리킨다. 본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핍박과 환난 중에서 참은 것이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표가 된다고 말씀한다. ‘표’라는 원어(엔데이그마)는 ‘증거, 명백한 표’라는 뜻이다. 심판은 크리세오스(God's Doing)는 여성명사 크리시스(심판)의 단수소유격이다. 직역하면 '공의로운 심판의 표가' 된다.  본문은 그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고난을 받았고 그 고난 중에서 참은 것이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기심을 얻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한다. 성도가 믿음을 인한 핍박과 환난 중에서 참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임을 잘 증거하는 것이다. 성도의 바른 신앙고백과 그것에 일치하는 의로운 삶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일차적 증거이지만, 핍박 중에서의 인내는 그것들보다 더 확실하고 귀한 증거인 것이다.

 

[6, 7] 너희로 환난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환난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시니, 주 예수께서 저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불꽃 중에 나타나실 때에.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이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마지막 날에 사람들의 의와 선을 인정하시고 상주시고 그들의 불의와 악을 보복하시고 심판하신다. 로마서 2:6-8,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시리라.” 특히,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핍박하고 고통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그것에 상응하는 고통으로 갚으시고 고통받는 성도들에게는 위로와 안식과 편안함으로 갚으신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이시다.

이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시행될 것이다. ‘주 예수께서 저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나타나실 것이다.’ ‘저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라는 말씀은 천사들이 주 예수께 소속되어 있음을 보인다. 예수님은 하늘의 천군 천사들을 다스리는 주님이시다.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 승천하시기 전에,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다’고 말씀하셨다(마 28:18). 또한 예수께서 ‘저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오신다는 말씀은 천사들이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들로 사용될 것을 보인다. 하나님의 심판을 시행할 그 천사들은 위엄과 능력과 영광을 가진 자들이다.

재림하시는 예수님은 ‘하늘로부터 나타나실’ 것이다. ‘하늘로부터’라는 말은 장소적 의미를 가진다. 하늘은 예수께서 지금 계신 곳이다. 주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후 승천하셔서 지금 하늘의 하나님 보좌 오른편에 앉아계신다(막 16:19; 눅 24:51). 거기로부터 그는 이 땅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 신약성경에서 주 예수의 재림을 나타내는 두 단어는 ‘강림’(파루시아)과 ‘나타나심’(아포칼륍시스)인데, 본절에서는 ‘나타나심’이라는 말이 사용되었다.

‘불꽃 중에’라는 말은 옛날 영어 성경처럼 ‘나타나실 때에’보다 8절 끝의 ‘형벌을 주시리니’라는 어귀에 연결시키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8]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 형벌을 주시리니.

주의 재림은 악인들에게는 심판이다. 본절은 심판의 대상자들을 두 가지로 표현하였다. 첫째는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다. 하나님을 모른다는 것은 인생에게 있어서 가장 큰 죄악이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두려워하고 섬기며 순종한다는 뜻이며, 하나님을 모른다는 것은 그를 부정하고 무시하며 두려워하지 않고 섬기지 않고 순종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런 자들은 인간이 만든 우상들을 섬기고 그 밖에도 땅의 헛된 것들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산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은 세속주의적 삶을 사는 자들이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을 알라고 말한다. 잠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요 그를 아는 것이 명철이라고 가르쳤다(잠 1:7; 9:10). 호세아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으므로 멸망을 당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고 외쳤다(호 4:1, 6; 6:3). 요한복음 17장에 보면, 예수께서는 마지막 유월절 저녁 식사 후에 아버지께 기도하시기를,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하셨다(요 17:3).

오늘 본문은 심판의 대상자를 둘째로 ‘우리 주 예수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이라고 표현하였다. 전통 사본에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이라고 되어 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예수께서 우리의 주님이시요 그리스도시라는 소식이다. 그리스도시라는 말 속에는 그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은 대속(代贖)의 진리가 들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은 복음의 핵심적 내용이다(고전 1:23; 15:3). 이 복음을 받는 자들은 구원을 얻는다. 그러나 이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 곧 그것을 거부하고 믿지 않는 자들은 그들의 죄 때문에 심판과 형벌을 받을 것이다.

본문은 재림의 주께서 내리실 심판의 방식을 불이라고 묘사하였다. 7절의 ‘불꽃 중에’라는 말은 본절의 ‘형벌을 주시리니’라는 말에 연결된다. 재림하실 주님의 심판은 불의 심판이다. 세례 요한은 일찌기 그리스도께서 “손에 키를 들고 자기의 타작마당을 정하게 하사 알곡은 모아 곡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시리라”고 표현하였다(마 3:12). 베드로 사도도 마지막 불의 심판에 대해, “이로 말미암아 그 때 세상은 물의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라고 말씀했다(벧후 3:6, 7).

 

[9] 이런 자들이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원문을 직역하면, ‘이런 자들이 주의 얼굴로부터와 그의 힘의 영광으로부터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 ‘떠나’라고 번역한 원어(아포)는 ‘을 떠나’라는 분리의 뜻도 있고, ‘으로부터’라는 출처와 근원의 뜻도 있다. 한글 개역 성경처럼 분리의 뜻으로 해석하면, 본절은 악인들이 주님 앞에서 물리침을 받고 성도들을 부활시킬 그의 힘의 영광을 체험치 못할 것을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출처와 근원의 뜻으로 해석하면, 본절의 ‘주의 얼굴’은 악인들을 향한 주님의 진노의 얼굴을 가리키고 ‘그의 힘의 영광’은 그의 심판의 능력과 영광을 의미할 것이다.

‘영원한 멸망의 형벌’은 지옥 형벌을 가리킨다. 성경은 주님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악인들에게 내릴 형벌을 지옥의 형벌이라고 밝히 증거한다. 주께서는 친히 지옥에 대해 거듭하여 명백히 증거하셨다.

마태복음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마가복음 9:43-49,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 버리라. 불구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거기는 그들의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니라--전통 사본) 만일 네 발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 버리라. 절뚝발이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거기는 그들의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니라--전통 사본)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뻬어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거기는 [그들의]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사람마다 불로서 소금 치듯함을 받으리라.”

마태복음 25:41, 46,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저희는 영벌(永罰)에, 의인들은 영생(永生)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결론적으로, 5절부터 9절까지에서의 중요한 진리는 세 가지이다. 첫째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을 것이다. 주 예수께서 그의 능력의 천사들과 함께 하늘로부터 나타나실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은 성경이 밝히 증거한 근본적 진리이다. 그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복된 소망이며 위로이다.

둘째로, 주의 재림의 날에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그 때 의와 불의, 진리와 거짓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시행될 것이다. 현세상에는 의와 불의, 진리와 거짓이 뒤섞여 있어서 의인이 악인으로 정죄되고 악인이 의인으로 인정되는 일이 빈번하다. 그러나 주의 재림의 날에 모든 산 자들과 죽은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이 있을 것이다. 재림의 주께서는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복종치 않는 자들에게 불의 형벌을 내리실 것이며, 그들은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으로부터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을 것이다.

셋째로, 성도가 현세에서 진리와 믿음 때문에 당하는 핍박과 고난을 참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김을 받는 것이다. 성도의 바른 신앙고백과 의로운 삶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일차적 증거이지만, 핍박 중에서의 인내는 그것들보다 더 확실하고 귀한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