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데살로니가 후서

데살로니가후서2:1~8,파루시아의 징조

호리홀리 2015. 6. 26. 10:48

 

1-8절, 재림 직전의 두 가지 징조

[1]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하심과 우리가 그 앞에 모임에 관하여.

바울 사도는 앞장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성도들을 핍박하던 악인들에게는 공의의 심판이 되고 성도들에게는 영광의 구원이 됨을 증거한 후, 본장에서는 재림에 관련하여 한 가지 주의할 점을 말하고자 한다. 그의 이 가르침은 다시 한 번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확실함을 전제한 것이다. 앞장에서 사용된 ‘나타나심’이라는 말(아포칼륍시스)과 달리, 본절에는 주의 재림을 ‘강림하심’이라는 말(파루시아)로 표현했다. 이 두 말은 성경에서 동일한 재림을 나타낸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의 때에 우리는 그 앞에서 모이게 될 것이다. 마태복음 24장에 보면, 주께서는 친히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 저가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천사들을 보내리니 저희가 그 택하신 자들을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사방에서 모으리라”(30, 31절).

[2] 혹 영으로나 혹 말로나 혹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쉬 동심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아니할 그것이라.

바울 사도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주의하고자 한 바는 다름이 아니고 ‘혹 영으로나 혹 말로나 혹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 편지로나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급하게 마음이 요동하거나 당황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우리에게서 받았다 하는’이라는 말은 말과 편지에 다 걸린다고 본다. 바울은 성령의 직접적 계시를 통해서든지, 혹은 자기에게서 받았다 하는 말이나 편지를 통해서든지 주의 날이 이르렀다고 말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다음 절에 말한 대로 주의 재림 직전에는 두 가지 분명한 징조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말씀들은 상호 모순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주께서 재림 직전의 징조에 대해 분명히 말씀하셨다면, 그 징조가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재림이 이르렀다고 말하는 것은 틀린 말이다. 이와 같이, 주께서 이미 주신 계시의 내용은 비록 사도라 하더라도 변경시키거나 부정할 수 없도록 확정된 것이었다. 이와 같이, 사도들을 통해 주신 신약성경의 말씀은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3, 4]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 먼저 배도(背道)하는 일이 있고 저 불법의 사람 곧 멸망의 아들이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아니하리니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

‘누가 아무렇게 하여도 너희가 미혹하지 말라’는 말은 다시 번역하면 ‘아무도 너희를 어떤 방식으로든지 속이지 못하게 하라’이다. 바울 사도는 주의 재림 직전에 두 가지 징조가 있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한다. 첫째는 배교(背敎)요, 둘째는 불법의 사람이 나타남이다. 그는 주의 재림이 이 두 가지 징조가 나타나기 전에는 이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한다. 그러므로 신약 교회는 이 두 가지 징조가 나타나기 전에, 주 예수의 재림이 이르렀다고 마음에 요동하거나 당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주의 재림 직전의 첫번째 징조는 배교이다. ‘배도’ 혹은 ‘배교’라는 원어(헤 아포스타시아)는 ‘그 배교’라는 말로서 역사상 있었던 배교와 달리 최종적, 절정적 배교를 암시한다. 배교(아포스타시아, apostasy)는 ‘믿음에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역사상 교회가 바른 믿음에서 떨어진 때가 종종 있었다. 중세 천년은 신앙적으로 매우 어두운 시대이었다. 특히 16세기의 서방교회 즉 로마 천주교회는 심한 배교의 상태에 있었다. 그 때 하나님의 은혜로 종교개혁이 일어났고 성경적 믿음에 기초한 개신교회가 생겨났다. 그러나 주의 재림 직전에 최종적, 절정적 배교가 있을 것이다.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4, 5백년이 지난 오늘날, 개신교회는 또다시 배교의 상태에 떨어져 있다. 이것은 역사상 없었던 극히 심각한 배교이다. 세계 개신교회 대교단들의 대다수는 성경의 근본 교리들을 부정하는 자유주의 신학을 받아들이거나 용납하고 있다. 자유주의 신학은 성경의 신적 권위와 무오성을 부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成肉身)과 신성(神性), 처녀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심, 기적들, 대속(代贖), 부활, 재림 등을 부정한다. 루터교회와 영국교회와 개혁교회 등 세계의 역사적 개신교단들의 대다수는 자유주의적이거나 자유주의를 고의적으로 포용하는 ‘넓어진 교회’들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개신교회들은 로마 천주교회와의 화합과 일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포용주의적 입장은 복음주의라는 이름을 가진 많은 교회들과 지도자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오늘날은 신앙적으로 심각한 배교와 혼란의 시대이다. 이것이 주의 재림의 징조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첫번째 징조는 분명히 성취되고 있다.

주의 재림 직전의 두번째 징조는 불법의 사람이 나타남이다. ‘불법의 사람’이라는 말은 전통사본에는 ‘죄의 사람’이라고 되어 있다. 이것은 심히 부도덕한 인물을 가리킨다. 그는 죄와 불법으로 가득한 자이다. 그의 결국은 멸망이므로 그는 ‘멸망의 아들’이라고 표현된다. 또 그는 ‘대적하는 자’로 표현되는데, 그것은 하나님과 복음 진리를 대적하는 자임을 의미할 것이다. 그는 적그리스도이다. 그는 요한계시록 13장에 예언된 첫번째 짐승, 곧 하나님을 훼방하고 성도들을 핍박할 인물(계 13:6, 7)과 비슷하다. 그는 정치적 인물로 보인다. 바울은 또한 그가 자신을 높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신을 하나님이라고 할 것이라고 말씀한다. 전통사본에는 ‘하나님 성전에 하나님처럼 앉아’라고 되어 있다. 그는 자신을 신격화시킬 강력한 독재자일 것이다. 다시 한 번 세계는 인간 숭배의 시대를 보게 될 것이다.

[5-7]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이 일을 너희에게 말한 것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저로 하여금 저의 때에 나타나게 하려 하여 막는 것을 지금도 너희가 아나니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길 때까지 하리라.

바울 사도는 재림의 이러한 징조들에 대하여 이미 성도들에게 가르쳐주었었다. 그러나 그 불법의 사람이 나타날 정한 때가 있는데, 그 때가 주의 재림 직전이다. 불법의 비밀은 이미 활동하였다. ‘불법의 비밀’이라고 표현한 것은, 불법의 사람이 나타나 공공연하게 행할 불법에 비교해 볼 때 아직은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불법의 활동들이기 때문이다. 역사상 많은 불법의 사람들이 있었다. 옛날 로마 제국의 어떤 황제들로부터 시작하여 현대의 히틀러나 레닌과 스탈린이나 김일성 같은 독재자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지도자들이 불법의 사람들에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최종적, 절정적 인물인 그 불법의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바울은 아직까지 그의 나타남을 막는 자가 있다고 말씀한다. 그 ‘막는 자’가 누구인가? 그는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이실 것이다. 그는 아직 저 예언된 죄의 사람, 곧 불법자가 나타나지 못하게 막고 계신다. 아직 주의 재림의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령께서 그 막는 일을 놓으시면 그 죄의 사람은 즉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8] 그 때에 불법한 자가 나타나리니 주 예수께서 그 입의 기운으로 저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폐하시리라.

저 불법자가 나타나면 곧 주의 재림도 있을 것이다. 재림의 주께서는 그 입의 기운으로 저 불법자를 죽이시고, ‘강림하여 나타나심으로’ 그를 폐하실 것이다. ‘나타나심’이라는 원어(에피파네이아)는 ‘광채’, ‘영광’이라는 뜻이 있다. 그래서 영어 성경은 ‘그의 강림하심의 광채로’라고 번역하기도 하였다. 밤이 깊을 때 여명이 밝아오듯이, 배교와 불법이 극심하게 될 때 주께서 오실 것이다.

오늘날의 상황을 볼 때, 기독교계는 결국 개신교회와 천주교회의 연합으로 나갈 것이다. 그 때 로마 천주교회의 교황은 다시 온 세계를 지배하는 종교 지도자가 될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온 세계가 장차 결국 강력한 공산주의적 독재자의 손에 들어갈 것 같다. 주의 재림 직전에 나타날 죄와 불법의 사람은 바로 강력한 공산주의적 독재자일 것 같다. 그러나 그 때가 되면 주의 재림의 시간이 다 되어서 주께서 영광 중에 다시 오실 것이며 재림의 주께서는 저 악한 독재자를 멸하실 것이다(계 19:19-21).

 

결론적으로, 1절부터 8절까지의 말씀은 주님의 재림 직전에 두 가지 징조가 있을 것을 밝히 증거한다. 그 두 가지 징조는 첫째 배교(背敎)이며 둘째 죄와 불법의 사람이 나타남이다. 첫째의 징조는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인다. 16세기 종교개혁 시대와 같이, 또다시 기독교계는 역사상 없었던 깊은 배교에 빠져들고 있다. 많은 개신교회들이 진리의 선한 싸움을 포기하고 있고 그러한 싸움에 대해 관심조차 두지 않는 것 같다. 대체로 현대 교회는 복음 진리에 충실치 않은 ‘넓어진 교회’ 즉 포용주의적 교회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16세기 종교개혁의 유산을 뒤엎는 개신교회와 로마 천주교회와의 화합과 일치 운동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둘째의 징조, 곧 죄와 불법의 사람이 나타남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역사상 불법의 활동들은 많이 있었지만, 아직 절정적, 최종적 인물인 저 불법의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아마도 강력한 공산주의적 독재자일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의 공산주의는 아직 죽지 않았다. 어느 날 그것이 다시 힘을 얻어 일어날 때, 온 세계는 감당하지 못할 두려움 앞에 서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가 보는 대로, 현대의 컴퓨터 문명은 세계의 통합과 강력한 독재 정치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징조들이 이루어질지라도, 그것들은 오직 주의 재림을 이루는 것뿐이기 때문에, 우리는 결코 두려워할 것이 없다. 우리는 오직 성경 말씀의 교훈 안에 굳게 거하고 참된 믿음 안에 굳게 서기를 힘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