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빌립보서

빌립보서4:15-23절, 헌금의 의미

호리홀리 2015. 6. 23. 15:09

15-23절, 헌금의 의미

[15-16절]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 . . .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 두 번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복음의 시초에’라는 말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던 초기를 가리키는 것 같다. 바울은 주후 47년경 수리아 안디옥 교회에서 선교사로 파송되었고(행 13:1-3) 주후 50년경 제2차 전도 여행시 마게도냐 지방으로 건너가 그 지방의 첫 성인 빌립보에서 복음을 전파하였다(행 16:12).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하였다’는 말은 ‘주고 받는 일로 나와 교제하였다’는 뜻인데, 바울이 마게도냐를 떠나 다른 곳들에서 복음을 전파했을 때 빌립보 교인들은 전도 후원금으로 바울을 도왔음을 가리킨다. 그때 바울을 도왔던 교회는 그 교회뿐이었다. 그가 그

들을 떠나 이웃 도시 데살로니가로 가서 전도했을 때(행 17장), 그들은 벌써 그를 돕기 시작했었다. ‘한 번 두 번’이라는 말(카이 하팍스 카이 디스)은 ‘몇 번’ 혹은 ‘여러 번’이라는 뜻이다. 헌금은 전도와 구제를 위해 하나님께 바치는 물질이다. 물론 전도는 국내외의 전도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지교회의 목회 활동을 포함한다. 그러나 교회는 자체의 행사와 교제를 위해서는 헌금을 가장 적게 써야 할 것이다.

[17절]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 . . .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과실이 번성하기를 구함이라.”

본문은 헌금이 성도의 열매임을 증거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좋은 행실이 있는 성도가 되기를 원하신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듯이, 구원받은 성도는 좋은 열매를 맺어야 한다. 헌금은 좋은 열매이다. ‘너희에게 유익하도록’이라는 말은 헌금이 헌금하는 사람 자신에게 유익이 된다는 사실을 보인다. 헌금은 헌금하는 자의 믿음의 진실성을 증거한다.

 우리는 헌금하는 자신을 보고 우리의 믿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헌금의 열매를 풍성하게 맺어야 한다. 구약의 헌금 표준은 소득의 온전한 십일조와 감사예물들이지만(말 3:8), 신약의 헌금 표준은 ‘풍성하게 드리는 것’이다. 고린도후서 8:7,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같이 이 은혜[헌금]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그러므로 신약 성도들은 소득의 십일조와 감사예물을 풍성하게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18절]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 . . .

 “내게는 모든 것이 있고 또 풍부한지라.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의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본문은 헌금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라고 증거한다. ‘향기로운 냄새’라는 표현은 구약성경 레위기 처음 부분들에 여러 번 나오는 표현이다(레 1:9, 13, 17; 2:2, 9; 3:5, 16). 하나님께서는 번제와 소제[곡물제사]와 화목제에서 제단에 태워지는 제물의 냄새를 ‘향기로운 냄새’라고 말씀하셨다. 바울을 위한 물질적 후원은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향기로운 냄새요 받으실 만한 제물이었다. 번제물과 소제물과 화목제물같이, 헌금은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순종과 감사의 표시들이다.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린 자만이 즐거이 헌금할 수 있다(고후 8:5). 또 헌금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므로, 그것은 예배의 중요한 한 요소이다. 예배의 중요한 요소들은 찬송과 기도와 설교와 헌금이다. 물론 이 중에 설교가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헌금도 예배의 중요한 한 요소이다(고전 16:2).

[19-20절]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 . . .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토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하나님께서는 헌금하는 자들에게 모든 필요한 것을 채워주실 것이다. 이것은 약속과도 같은 말씀이다. 우리 하나님은 부요하시고 풍성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는 우주 만물의 주인이시다. 시편 24:1,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학개 2:8,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헌금은 실상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대상 29:11, 14).

우주 만물의 주인이시며 부요하시고 풍성하신 우리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살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성도들의 생활의 필요를 공급하신다. 마태복음 6:33, “너희는 먼저 그의[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의식주의 필요]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시편 37:25-26,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 저는 종일토록 은혜를 베풀고 꾸어주니 그 자손이 복을 받는도다.” 잠언 11:24-25,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엘리야 시대의 사렙다 과부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대한 좋은 예이다. 요단 앞 그릿 시내가 마르자 선지자 엘리야는 시돈 땅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서 한 과부를 만나 떡 한 조각을 요청한다. 그런데 그 과부에게는 떡이 없었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가 엘리야의 요청대로 그에게 떡을 주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과부와 그의 아들과 엘리야가 여러 날 먹게 하셨고 그 기근의 기간 동안에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않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게” 하셨다(왕상 17:8-16).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그를 진실히 믿고 그의 뜻대로 살고자 애쓰는 그의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그들의 필요를 공급하여 주실 것이다.

[21-23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각각 문안하라. . . .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각각 문안하라. 나와 함께 있는 형제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 특별히 가이사 집 사람 중 몇이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아멘]

‘성도’와 ‘형제’라는 명칭들은 귀하고 아름다운 명칭들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으로 말미암아 단번에 거룩함을 얻었고(히 10:10)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고 형제 자매가 되었다(엡 2:19; 마 12:50). 이것은 세상 사람들 모두가 누리는 복이 아니다. 이것은 교회가 세상과 구별되게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복이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의 성도들이 서로 문안하기를 원하며 또 자기와 함께 있는 성도들의 문안도 그들에게 알린다.

“특별히 가이사 집 사람 중 몇이니라”는 말은 놀라운 사실을 보인다. 비록 사도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 있었으나, 그가 전한 복음은 가이사 즉 로마 황제의 집안에까지 들어갔다. 로마 황제의 가족들 중에 믿는 이가 생겼다! 이것은 놀라운 전도의 진전과 결실이었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헌금은 전도와 구제를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물질이다.

 둘째로, 헌금은 우리의 신앙의 좋은 열매이다.

셋째로, 헌금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제물이다.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헌금하는 자들에게 풍성한 것으로 채워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전도와 구제를 위해 하나님께 풍성한 헌금을 바치기를 힘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