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고린도후서

고린도후서9장,카리스

호리홀리 2015. 6. 11. 12:27

 

감사절의 두 가지 중요한 단어는 은혜와 감사입니다. 은혜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고 감사는 그 은혜에 대한 사람의 올바른 반응입니다.  신약 성경에서 은혜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은혜의 헬라어 원어는 ‘카리스’입니다. 그런데 감사에는 여러 단어가 있지만 ‘카리스’라는 단어가 감사의 뜻으로 쓰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바로 오늘 성경 본문이 그 예입니다.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여기서 ‘감사하노라’가 바로 ‘카리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카리스요,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도 카리스입니다. 은혜(카리스)를 받은 사람은 감사(카리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은혜로서의 카리스

카리스라는 말의 본래 뜻은 chr라는 어원에서 기원하는데 그 뜻은 어떤 사람의 잘됨, 행복입니다. 여기에서 기원하여 카리스는 호의, 은혜, 감사, 기쁨 등등의 뜻이 있습니다. 신약 성경에서 은혜는 대개 하나님의 은혜 혹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나타납니다. 은혜는 상대방의 잘됨을 위해서 거저 주는 선물인데, 하나님이 사람과 교통할 수 있도록 먼저 문을 열어 놓는 것입니다(롬 11:5, 6). 그래서 은혜는 믿음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롬 5:2). 또 은혜 중의 은혜는 구원의 은혜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사람의 올바른 반응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나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요.”(엡 2:8) 은혜가 없이는 믿음도 없고 구원도 없습니다.

 

사람이 영적으로 철이 든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은혜를 깨닫는 것입니다. 나의 나된 것이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바로 나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들로 말미암아 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우리 옛 이야기에 보면 은혜를 아는 짐승에 대한 이야기, 결초보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동물도 은혜를 아는데, 사람으로서 은혜를 모르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식이 부모의 은혜를 알 때 철이 드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산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이 철이 드는 것입니다.

 

 신앙이 있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자신이 예수를 믿게 된 것도, 사역을 하게 되는 것도, 심지어 숨을 쉬는 것까지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본 성품은 사랑이신데, 그것을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은혜입니다. 우리를 태어나게 하신 것도, 구원해 주신 것도, 구체적으로 우리의 삶을 인도해 주시는 것도 모두 은혜입니다.

1) 눅 1: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말라. 네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느니라.

2) 행 7:10: 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내사 애굽 왕 바로 앞에서 은혜와 지혜를 주시매

3) 행 7:46: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받아 야곱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처소를 준비하게 하여 달라고 하더니.

 

사로서의 카리스

1. 흥미롭게도 하나님의 은혜에 올바로 응답하는 것도 카리스입니다. 우리말로는 감사로 번역되지만 헬라 말에서는 은혜도 카리스요, 감사도 카리스입니다.

롬 6:17,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

롬 7: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고후 2: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고후 8:16, 너희를 위하여 같은 간절함을 디도의 마음에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고후 9:15,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2. 여기에서 보면 구원의 은혜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 바로 이 감사입니다. 은혜는 구원의 은혜만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은혜는 기독교인(교회)의 은혜로 나타나야 합니다. 이것은 물질적인 도움과 관계가 있습니다. 은혜는 영적인 것만이 아닙니다. 은혜가 영적인 것만으로 머물면 이런 종교는 신비주의적인 종교가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물질 세계에도 미치고 또 우리가 그 은혜를 다른 사람에 전달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고후 8:1ff., 19).

 

 

은혜와 감사는 헬라어로 같은 말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시는 것이 은혜라면 그 은혜를 깨닫고 표현하는 것이 감사이고,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는 것도 은혜의 실천입니다.

 은혜, 감사, 은혜의 실천-이 세 단어가 그리스도어로 한 단어입니다. 이것은 하나입니다. 은혜를 깨달은 사람이 감사하고, 그 감사하는 사람이 그 감사를 다른 사람에게 실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