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고린도전서

고린도전서6장,교회의 분쟁

호리홀리 2015. 6. 9. 11:42

 

 

고린도 교인들 사이에 금전상의 문제가 있었다. 이 문제를 세상 법정으로 가져갔던 모양이다. 바울은 이에 대해 분개한다. 신자들은 주의 재림 후 그리스도와 함께 온 세상을 심판하는 재판장의 위치에 서게 될 존재들이다(3절). 그런데 신앙도 없는 세상 재판관들에게 교회 내의 분쟁을 가져가 판결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4절).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당시 로마 제국의 민사재판의 대다수가 권력을 가진 부유층이 가난한 하층계급을 고소하여 착취하는 경우들이었다고 한다. 약자를 보호할 것을 표방하는 현대의 법체계와는 거리가 있는 현실이다. 물론 재판관들은 고소를 하는 유산계급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결국 민사재판은 약자들을 수탈하는 불의한 제도로 인식되었다. 오늘의 본문에서 언급된 사안도 이와 같은 경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 중의 하나는 부유한 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멸시하고 차별하여 홀대하는 일이었다(참고, 11:17-34). 여기서도 부유한 교인이 가난한 교인의 어려운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유익을 위해 재판을 걸었던 일을 놓고 바울이 분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울은 이 문제를 신학적으로 접근한다. 이것은 교회와 신자의 정체성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교회가 무엇인가? 신자가 무엇인가? 세상의 귀족들은 기껏해야 “멸망하는 자들”(1:18)이다. 하나님 앞에서 볼 때는 오히려 가여운 자들이다.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이다(4절). 교회의 신자들은 종의 자세로 겸손하지만 이런 자존심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종말에 그들을 심판하는 위치에 서 있는 사람들이다. 교회 내의 문제를 세상 사람들에게 가져가서 교회를 망신시키고 하나님을 욕되게 하지 말라. 교회가 그만한 영적, 도덕적 권위를 가져야 하며 그 안에서 사랑과 정의의 원리 아래 갈등이 처리되어야 한다.

 

 신앙 안에서 해결하되 이웃사랑의 정신을 잃지 말라. 얼마나 더 이익을 챙기려고 그렇게 치사하게 구는가?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7절). 그러면서 오히려 이런 송사를 통해 마지막 이익까지 챙기면서 형제/자매를 갈취하는 유산계층의 욕심쟁이에게 ‘불의를 행한 것은 오히려 당신들’이라고 꾸중을 한다(8절). 교회 내에서 신자들의 자세는 이러해야 된다.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치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고전 10:24).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연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롬 15:1-2).

 

나의 몸은 주님의 것

 

창기를 찾아가는 음행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당시 그레코-로마 세계의 남성들은 이런 일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었다. 우리 사대부들의 주색잡기가 호인의 특성인 것처럼 치부되던 것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고린도 교인들 중에서 이런 관행을 계속하면서 “모든 것이 내게 가하다”고 주장하던 이들이 있었다(6:12).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룬 신앙의 사람들에게 이런 관행을 엄금한다. 두 사람의 성행위는 두 영혼이 하나가 되는 거룩한 일이다(창 2:24, 마 19:4-6, 엡 5:31). 그래서 창기와 합하면 창기와 한 몸이 되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주님과 합하여 주와 한 영이 된 존재들이다(17절). 하나님의 성전이 창기와 한 몸이 되게 하면 하나님께서 그 몸을 멸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성전으로서의 개인의 몸을 거룩하게 잘 보전해야 된다(19절). 내 몸은 내 것이 아니다. 내 몸은 주님께서 피 값으로 사신 것이다. 그래서 내 몸은 성령의 전이다.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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