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사도행전

사도행전25장,복음은 로마로

호리홀리 2015. 6. 8. 10:11

 바울이 유대인들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것과 또한 베스도가 바울의 상소를 받아들이게 된 것은 바울의 로마 시민권과 로마법으로 볼 때  아무런 죄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베스도가 부임한자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입지문제도 생각했을 수도 있고 종교적인 문제를 가지고 법정에까지 온 것에 대한 불만과 무시일 수도 있다.   

 총독 벨릭스의 애매모호한 자세로 말미암아 가이샤라 감옥에 2년 동안이나 머물러 있던 바울은 새로운 총독 베스도가 부임하자마자 다시 한번 유대인들로부터 고소를 당한다.(1절-5절) 그러나 이번에도 바울의 변론이 유대인들의 거짓 고소를 물리치게 된다.(6절-12절) 그리고 총독 베스도는 로마 황제(가이사)의 직접 재판을 요구하는 바울로 말미암아 아그립바 왕의 조언과 도움을 청하게 된다.(13절-27절) 

총독 베스도의 예루살렘 권유는(9절) 죄수에 불가한 바울에게는 강한 명령으로 다가 올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바울은 죽음이 기다리는 예루살렘 길에 오를 수밖에 없는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이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문제를 당시 최고의 권력자 로마 황제 가이사에게 의뢰하기 위해 상소하였다.(11절)

“내가 가이사에게 호소하노라” 이같이 가이사에게 상소할 수 있는 것은 로마 시민권자의 고유한 특권이었다. 이에 베스도는 배심원과 함께 상의한 후 공식적으로 바울의 로마 법정행을 결정하게 된다.(12절) 또한 바울의 로마행이 공식적으로 결정 되면서 행1:8의 말씀이 성취되는 결과를 보여준다.

바울이 베스도 앞에 나선 것과 가이사에게 상소

① 이러한 법이 발레리아법(Lex Valeria)이라는 주전 509년의 법에 명확히 규정되어 있다. 그 상소는 처음에는 모든 백성에게, 다음에 ‘백성의 호민관’에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이사에게 호소된다. 황제는 호민관의 권위를 띠고 상소할 최고 재판소를 설치한다. 본래 불복고소의 권리는 로마 영내 곧 로마성안과 그 밖의 1.6킬로 지역에 한정되었다. 그런데 바울 시대에 그것이 모든 로마시민에게 확장되었다.

② 유대인들의 책략은 무엇인가? 누가는 이것이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가는 도중에 살해하려는 것으로 암시한다.(행23:15-16, 행25:3) 그러나 이것은 사실은 이차적인 것이다. 그들의 첫 번째 목표는 바울을 다시 한번 유대교의 재판 관할에 이끌어 넣는데 확보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새 총독의 미숙한 행정을 틈타서 자기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것이었다.

③ 바울은 왜 이러한 특수한 상황에서 상소하게 되었을까? 첫째로 베스도가 바울을 맡겨버리려는 기미가 보이는 유대교 재판 관할 아래에 들어가는데서 벗어나려는 것이라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 시민권으로서 로마법정에 설 권리가 있다. “나는 지금 가이사 법정에 서있습니다.” “여기서 내가 재판받아야 하겠습니다.”(10절) 이런 주장을 베스도는 거절하기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누가는 베스도가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서 심문받을 것을 동의하느냐 묻는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그리면서  이 처지를 잘 알고 있다. 바울은 왜 총독의 재판 관할에서 가이사의 직접재판에 넘겨 갈 것을 요구하게 되었는가?  추측된대로 바울의 숙원인 로마 방분의 소원을 속히 또 쉽게 성취하려고 하여 이 결정적 결단을 했을 수는 없다. 누가는 이러한 섭리적인 성령의 역사를 다른 곳에서와 마찬가지로 보고 있다. 즉 1장8절 말씀의 완성을 이루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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