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마태복음

마태복음12:38~45,표적만 구하는 세대

호리홀리 2015. 5. 4. 21:24

표적보다 신의(神意)(12:38~45)


(1)표적을 구하는 악한세대(12:38~45)
일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표적을 보여 달라는 요청을 했다.8장.9장 12장등을 보면 이미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표적을 구했다. 그 많은 표적들을 보고 들은 후에도 표적을 구하는 것을 보면 인간들이 얼마나 믿기를 더디하며 얼마나 완악한가를 알 수 있다. 웬만한 표적으로 만족하여 믿을 정도로 수용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모든 기적은 다 예수님이 메시아이심과 예수님을 통해 천국이 도래했음을 보여주는 표적들이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그 많은 표적들을 보고 들었다면 그들은 예수님을 천국 메시아로 받아들였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다시 표적을 구한 것이다.
예수님은 표적을 구하는 이 세대를 두고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고 하시고(12:39), 더러운 귀신이 나갔다가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와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된 "악한 세대"라고 규정하셨다(12:45). 귀신들이 “물 없는”곳에 쉬기를 구했다는 것은 귀신은 물과 상극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귀신은 광야에 거한다는 비유적인 표현과 연결된 것이다(사 13:21;34:14). 귀신이 “비고 소제되고 수리된” 집으로 돌아간 것도 실제로 그런 집에 귀신이 들어간다는 뜻이 아니라 귀신이 들어가 쉬도록 준비된 사람(들)에게 들어간다는 비유이다. 수많은 표적을 보고도 또 다시 표적을 구하는 사람들은 더 악한 귀신 일곱과 함께 떠난 귀신이 다시 들어온 집과 같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줄 표적이 없다고 말씀하셨다(12:40). 요나가 밤낮 사흘을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것처럼 예수님도 밤낮사흘을 땅 속에 있을 표적, 즉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실 표적 외에는 보여줄 표적이 없다는 것이다.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의 표적은 예수님이 보여주실 최고의 표적이다.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을 언급하시면서 자신이 "요나보다 더 큰 이"라고 말씀하셨다. 요나의 표적은 예수님의 죽음을 예표한 것이므로 실체인 예수님의 죽음이 그림자인 요나의 표적보다 더 크다. 예수님은 이런 의미에서 요나보다 더 큰 분이시다. 그런데 덜 큰 요나의 전도를 듣고도 니느웨 사람들은 회개했는데 더 큰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도 당시 세대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으니 니느웨 사람들이 예수님 당시 사람들을 보고 “당신들이 잘 못되었소”라고 정죄할 것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을 말씀하신 후에 솔로몬의 지혜도 말씀하셨다(12:42). 솔로몬의 지혜는 예수님의 지혜를 예표한 것이므로 예수님은 솔로몬보다 "더 큰 이"이시다. 남방여왕은 덜 지혜로운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남방에서 왔는데,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더 지혜로운 예수님의 말씀도 거절했다. 따라서 최후의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예수님 당시 사람들을 정죄할 것이라는 것이다.
표적 자체는 귀한 것이다.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행하신 일들이 다 표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표적은 귀한 것이지만 표적을 통해서 메시아를 발견하고 믿지 않을 때는 표적은 단순한 기적에 불과한 것이 되고 메시아는 기적가에 불과한 인물이 된다. 표적을 통해서 천국과 메시아를 깨닫게 될 때에 표적을 바로 본 것이 된다(요20:30~31).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하기로 유명한 자들이었다(고전 1:22). 그들은 많은 표적을 보고도 계속 더 많은 표적을 구했다. 우리는 이런 자들이 되면 안 된다. 주님이 주신 표적을 통해서 그것이 가리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하고 표적 위에 표적을 계속 구함으로 표적불감증에 걸리면 안된다. 예수님께서 도마에게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고 하신 말씀(요 20:29)을 명심해야 한다. 표적신앙보다 말씀신앙이 더 귀하다.


(2)성부의 뜻을 행하는 자가 예수님의 가족(12:46~50)
예수님께서 무리와 말씀하실 때에 예수님의 모친과 동생들이 예수님과 대화하려고 밖에 서 있다는 것을 예수님께 전하자 예수님은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고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리키면서 "나의 모친과 나의 동생들을 보라"고 하셨다(12:46~49). 예수님은 이어서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고 하셨다(12:50). 예수님은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들을 자신의 가족들로 보신다고 하신 것이다. 11장과 12장은 이렇게 메시아를 수용하는 것과 메시아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하나님의 뜻으로 지적하면서 각 장을 마감했다. 예수님을 거절하지 말고 수용하며 표적을 구하기보다 신의(神意)를 행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