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스가랴(언약적해석)

스가랴서8:1-17,위로와 회복에 대한 약속

호리홀리 2015. 4. 21. 10:30

예루살렘 위로와 회복에 대한 약속(8:1-17)

 

  바벨론에서 귀환하는 백성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말씀을 선포한다[8:7, 8, 9, 13, 15, 특히 “두려워 말지니라”8:9, 13, 15절)]. 하나님은 인간의 냐약함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때도 역시 드러났던 나약함이었다(출 6:9). 출애굽기 13:17에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 대신에 막강한 불레셋과의 전쟁을 피할 수 있는 광야로 향하게 하신다. 이스라엘이 홍해를 만나 불평할 때, 모세는 “두려워 말라, 하나님의 역사를 보기만 하라, 하나님이 싸우시니 진정하라”고 말한다(출 14:13). 담대한 믿음으로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미래를 향해 전진하라고 하신다.

 

  하나님은 절대적 권능을 가지시고 자유하신 성령이시다. 그분이 그의 백성과 함께하실 것과 스스로 계신 절대주이시며 살아서 역사하시는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신다.(출 3:12-17). 여호수아에게도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이니 강하고 담대하며 주의 말씀에 순종할 것을 명하신다(수 1:9). 이사야도 제2의 출애굽인 바벨론에서의 귀환을 예언하며 바벨론 포로들을 향해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라고 선포 한다(사 41:10).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마지막 대사명을 주시면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19-20; 요 14:18; 16:7-8)라고 선포하셨다.

 

  하나님은 천지 만물의 절대적 주권자이시며 전쟁의 주관자요, 권능의 하나님이심을 나타낸다(8:1). 그리고 2절에서는 그의 선민들을 강렬하게 사랑하시며 보호하시는 분이심을 선포한다. 질투를 나타내는 히브리어 ‘카나’(의 어원적 의미는 격렬한 감정으로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말한다(become red or black). 그의 사랑하는 백성이 언약을 파기하고 하나님을 떠날 때 하나님의 격렬한 사랑은 이스라엘을 징벌하는 역사로 나타난다(신 29:20-28; 수 24:19; 겔 5:13; 16:38, 42; 23:25). 여기에서는 예루살렘에 대한 강한 사랑으로 표출된다(사 54:7-8; 55:6-7). 하나님은 열정의 하나님이시며 열정으로 충성하기를 원하신다(신 4:23-24; 6:4-5; 11:13-21; 26:16-19; 30:2 계 3:16-16).

 

  “진리의 성읍”과 “성산”(8:3)이라는 새 이름을 얻을 것이라는 것은 예루살렘이 신실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제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새로운 도성, 정화된 도성, 거룩하게 구별된 도성이 될 것이라고 하나님은 선포하는 것이다. 여기에 “진리”라고 번역되어 있는 히브리어 ‘에메트’는 견고하여 흔들림 없는 믿음(to be firm, dependable, truthful)을 의미한다. 충성스러운 믿음의 백성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성산에서의 ‘성’(코데쉬 거룩)이라는 말은 본래 ‘구별하다’(카다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제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구별된 도성이 될 것임이 선포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 도성에 임재하시어 역사하실 것을 선포하신다.

 

  예루살렘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은 소년이나 노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복된 세상이 될 것임을 약속하신다(8:4-5절). “이 일이 그 날에 남은 백성의 눈에는 기이하려니와 내 눈에야 어찌 기이하겠느냐”(6절) “기이하다”는 말은 히브리어 ‘이팔레’(232쪽 be too difficult, 너무 어렵다)인데 “여호와께서 불가능한 일이 있겠느냐”(창 18:14)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온 세상에서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도성에 살게 하실 것을 약속하신다. 하나님의 그들과 새로운 언약 관계를 맺으실 것이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어 성실과 공의로 그들을 다스리실 것을 약속하신다. 그들의 축복은 영원히 보장된 것이다. 7절에서 “내가 내 백성을 해가 뜨는 땅과 해가 지는 땅에서부터 구원하여 낸다”는 표현은 히브리어로는 ‘히넨니 모쉬아’인데, 이 표현은 ‘보라’( 히넨니)와 ‘구원한다י (모쉬아 히필형 분사)의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 표현은 특히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확실성과 임박성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하시어 그들로 세상의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실 것이다(창 12:3; 사 49:6; 고전 15:58; 살전 3:5; 렘31:16; 대하 15:7).

 

 

  하나님의 백성이 품삯을 받을 수 없고, 적 때문에 안전한 생활도 없었다(8:10).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8:11-12). 그래서 전에 이스라엘은 저주받는 사람의 표본이었으나 이제는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시어 복 받는 사람의 표본이 되게 하실 것임을 약속하신다(8:13). 두려워 말고 힘을 내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의 조상들이 하나님을 거역하여 진노하셨을 때, 하나님은 재앙을 내리시기로 결정하시고 이를 돌이키지 않으셨다. 그러나 이제 다시 유대와 예루살렘 백성에게 복을 주기로 작정하셨음을 선포하신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두려워 말고 힘을 내라고 말씀하신다(8:14-15). 하나님의 징벌이 확실하였듯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도 확실하다는 사실을 선포하는 것이다(사 40:8)

 

  8:15절의 “은혜를 베풀기도 뜻하였다”는 말의 히브리어는 ‘레헤이팁’to do good: (야타브(going well)의 히필형 부정사)인데, 이 말은 하나님의 언약과 관련되어 자주 나오는 표현이다(수 24:20; 사 1:17; 암 5:6, 14; 습 1:12; 겔 36:11). 이것은 하나님이 언약의 수여자임을 나타내는 말로서, 이스라엘 편에서는 하나님이 하사하신 언약의 수혜자로서 이 언약에 충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선포된다. “너희는 각기 이웃으로 더불어 진실을 말하며 너희 성문에서 진실하고 화평한 재판을 베풀고 심중에 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며 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 이 모든 일은 나의 미워하는 것이니라”(8:16-17).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미워하신다고 선포하신다. 이것이 주전 8-7세기의 예언 명령이었다. 이것은 모세 율법의 정신이며(출 20:1-17; 23:1-13; 레 19장; 신 10:18; 14:29; 16:11, 14, 18-22; 24:17-20).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이다(마 5:13-16; 25:40-46; 막 9:50).

 

  이 명령은 8:16절 서두의 “너희가 행할 일은 이러하니라”는 표현과, 말미의 “이 모든 일은 나의 미워하는 것임이니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8:17)로 강조 된다. 이 예언 명령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가시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선포하는 것이다(요일 4:20-21; 마 7:21-23; 25:45-46). 이 8장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강조하고 있다. 8:17절에서는 스가랴 7:10과 마찬가지로, 특히 마음의 문제를 다루면서 우리의 모든 죄 된 행위가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강조한다(출 20:17; 사 1:19;렘 31:33; 겔 36:26-27; 시 51:17; 84:1-2; 잠 4:23; 16:32; 마 5:3; 12:34; 15:11, 17; 눅 6:43-45; 고전 13:6; 엡 4: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