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스가랴(언약적해석)

스가랴서6:1-8,네 병거

호리홀리 2015. 4. 21. 10:18

8) 여덟 번째 비젼(6:1-8)-네 병거 환상

 

  스가랴의 마지막 환상은 네 병거 환상이다. 홍마, 흑마, 백마, 어룽진 말들이 이끄는 병거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온 땅을 두루 다니고 있음을 보여 준다. 스가랴가 보는 환상 가운데 네 경거가 두 산 사이에서 나오는 것을 본다. 여기서 두 산은 하나님께로 통하는 ‘하늘의 문들’(doors of heaven)을 가리킨다. 두 산은 높은 산이었다. 여기서 놋산은 놋으로 만들어진 산이라기보다는 새벽 여명에 반사되어 산의 색깔이 놋빛을 띤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첫 번째 환상에서는 시각이 어두운 계곡의 그늘 속 화석류나무가 강조된 한밤중인 반면에(슥 1:8) 마지막 환상은 여명이 밝아오는 놋산을 강조함으로써 그 시각이 새벽녘을 알 수 있다. 이는 이스라엘의 역사가 어두움의 역사에서 벗어나 희망의 새 시대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병거란 구약성경에서 보통 ‘전쟁용 병거’를 말한다. 당시에 병거는 전쟁을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였으며 때로는 강력한 통치력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네 병거는 각기 서로 다른 말들이 끌고 있었다. 첫째 병거는 홍마, 둘째 병거는 흑마, 셋째 병거는 백마, 넷째 병거는 어룽진 말들이 매여 있었다.

 

  스가랴는 네 병거에 네가지 서로 다른 색깔의 말들이 매여 있는 것을 보고 해석 천사에게 이것들의 의미에 대하여 질문한다(4절). 하나님의 해석 천사는 “이는 하늘의 네 바람인데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다가 나가는 것이라”(5절)고 그 의미를 풀어 주고 있다. 여기서 바람은 히브리어로 ‘루아흐’다. 히브리어 ‘루아흐’는 열다섯 종류의 의미로 세분된다 크게 자연적 현상으로서의 ‘바람’(wind), 사람 안에 내주하는 ‘숨/호흡’(breath), ‘하나님의 영’(spirit)의 세 부류로 분류할 수 있다. 따라서 ‘루아흐’의 의미는 ‘네 영’으로 번역할 수 있다.

 

  이 네 바람은 하나님의 메신저로서 하나님의 천상 회의에서 온 세상을 향하여 가도록 지시 받았다(시 104:4 참고 렘 49:36; 7:2). 그들의 임무는 첫 번째 환상이 보여 주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 땅을 정찰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보낸 자들 가운데 북쪽으로 나간 자들의 보고만 기록되어 있는것(8절)으로 보아, 스가랴가 본 네 병거 환상의 주된 관심은 북쪽의 일이다. 아마도 바벨론 지역이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한 곳이었기 때문에 북쪽 지역이 주된 관심으로 부각 되었을 것이다.

 

  북쪽으로 나간 자들의 임무 수행에 대하여 “북쪽으로 나간 자들이 북쪽에서 내 영을 쉬게 하였느니라”(8하절)는 평가가 내려진다. ‘내 영’은 히브리어로 ‘루히’다. 이 단어는 문자적으로 보면 ‘나의 영’ 즉 ‘하나님의 영’을 말한다. 또한 ‘쉬게 하였느니라’는 히브리오로는 ‘머문다’(to settle down on)를 뜻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영이 북쪽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북쪽은 바벨론을 가리킨다. 사실 바벨론에 머물러 있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은 그곳에 어렵게 정착하여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했었고(참고 렘 29:1-7), 그동안 삭막해진 고국에서 맞이할 불확실한 미래가 두려워서 본국으로의 귀환에 소극적이었다. 따라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병거는 바벨론 사람들에게 여호와의 노를 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지역에 유배된 이스라엘 사람들을 귀향시키거나 이방인들이 이스라엘과 결합할 수 있도록 그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서 북방에 여호와의 영을 내리는 것이었다(참고 슥 2:6-13; 8:7-8, 20절 이하). 여기서 하나님의 영은 ‘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적인 영향력’(겔 37:1-14)을 뜻한다. 

   스가랴는 최근 바벨론에서 귀환한 세 사람, 즉 헬대와 도비야와 여다야를 만나서 그들에게서 은과 금을 취하여 면류관을 만들고 그것을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는다(11-12절). 이것은, 선지자 스가랴를 시켜 상징적 행동을 취하도록 하여, 메시아 예언을  대신케 한다.  바벨론에서 돌아온 자들 중 위에 지명된 세 사람이(14절에는 스바냐의 아들 헨까지 4명) 성전 건축을 위하여 바벧론에 남아 있는 동포 들에게서 금품을 모집해 온 듯하다. 선지자는, 이제 그들을 찾아가서 그 금품을 취하여 면류관을 만들어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우도록 명령을 받았다.

 

  스가랴에게 금품을 받아 면류관을 만들어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우도록 명령하는 이유는. 그들은, 귀환 유대인들 중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높은 사람들로서 하나님의 예루살렘 재건 약속을 불신앙 하였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을 귀정시켜 신앙으로 많은 유대인들을 바로 인도하도록 하시려고, 그들에게 스가랴를 보내어 이 일을 하게 하셨다(Calvin). 하나님께서는, 스가랴의 이와 같은 상징적 행위로써 여호수아의 대제사장 직분 실행(성전 재건)의 확실성을, 그들에게 보여주시어 그들의 신앙을 강화시키신다. "헬대"는 주님의 세계라는 뜻이고, "도비야"는 나의 좋은 것이 주님이라는 뜻이며, "여다야"는 하나님이 아신다는 뜻, "요시야"는 하나님이 지지하신다는 뜻이다. 이 이름 뜻들이 여기 스가랴를 통한 행동 계시에 협조하는 의의를 가지기도 한다. 곧, 유대인들이 바벨론에서 돌아와서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통하여 성전 재건하는 것을 이 이름들의 지시함 같이 하나님의 은혜와 지지에 의하여 이룬다는 것이다

 


 

  여호수아에게서 예표된 사람은, "순"(가지, Branch) 곧, 메시아라는  의미에서(3:8 해석 참조), 선지자로 예언케 하신다. 사 11:1 참조. “자기 곳에서”라는 것은 “자기의  아래로부터”라고 직역되나 실상 자기의 고향(메시야가 나시기로 약속된 곳이니 베들레헴)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은, 겸하여, 아래로부터 (미천한 데서부터) 자라남을 암시하기도 한다(Keil and Delitzsch).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시므로 교회를 세우실 것을 예언한다.

 

  ‘순’에 대한 예언과 ‘순’의 임무(6:9-15) ‘순’은 현재의 성전에서 미래의 성전으로 옮기고 그것을 지을 자를 가리킨다. 12절의 ‘순’은 메시야의 예표인 스룹바벨이다. 성령의 사역은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를 시작하신다. 동시에 하나님의 일을 역동적으로 진행시키신다. 또한 성령의 사역은 다양성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동시에 사용하신다. 또한 성령의 사역은 메시야의 오심을 보여주신다.

 

  ‘순’의 임무 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12), 왕위에 앉아서 다스리고(정치 지도자) 제사장으로 위에 있을 것(종교 지도자)이며(13절) 먼 데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는데 돕는다(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