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스가랴(언약적해석)

스가랴서3:1-7,정결과 회복

호리홀리 2015. 4. 21. 10:03

4) 네 번째 비젼(3:1-7)-이스라엘의 정결과 회복

 


 

  네 번째 환상은 새로운 시대에 다가올 영적, 정치적인 지도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대제사장 여호수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장에서는 환상의 내용(3:1-7)과 이에 뒤따르는 예언(3:8-10)이라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전반부는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여호와의 천사 앞에서 더러운 옷을 입고 있으며, 사탄은 오른편에서 그를 정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3:1). 이에 여호와는 사탄을 책망하고, 2절에 “천사” 혹 “여호와”는 여호수아에 끼어들어 “정결한 관을 씌워 달라”고 하자 대제사장은 정결한 관과 옷을 입는다(3:5). 여호와의 천사는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길대로 걸으며, 말씀을 지키면 성전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한다(3:6-7). 또한 뒤따르는 예언으로 여호수아와 제사장들에게 주는 것이다. 이 예언은 미래에 일어날 것으로 ‘내 종 순’과 ‘일곱 눈을 가진 돌’에 관한 것이다(3:8-10). 이 수행자를 통하여 죄악을 해결하고(3:9) 하나님의 말씀으로 모든 사람을 초대할 것이다(3:10).

 

 

 

  이 3장은 제사장적인 나라로서 이스라엘의 미래적 회복의 예언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출애굽기 19:6에서 언급하는 것같이,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이러한 제사장직의 회복, 성전의 회복은 미래의 메시아의 오심으로 성취될 것이다(슥 14장).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더러운 옷을 입고 있었다(3:1, 4). 이 여호수아는 바로 죄를 지은 이스라엘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실제로 사탄은 대제사장 여호수아(백성의 상징)뿐만 아니라 모든 믿는 자의 고소자다(욥 1-2; 계 21:10). 또한 Ralph L. Smith는 ‘사탄’이라는 단어가 개인의 이름인 악의 제1인자, 우두머리로서 고유명사‘사탄’이 아니라, 일반적인 ‘고소자’라는 일반적인 형태의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피고측 변호인은 여호와 자신이시다. 고소자 사탄이 피고측 변호인 여호와 앞에서 더러운 옷을 입고 있는 죄인 백성의 대표 여호수아를 책망한다. 근거는 하나님의 택하심 때문이다. 여기서 ‘택하다’(바하르 to choose)라는 의미는 ‘선택하다’라는 선택적 개념을 반영하고 있다(엡 1:4). 하나님의 택하신 ‘예루살렘’이며 백성을 대표하는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대적하는 것을 하나님은 받아들이실 수 없기 때문이다.

 

  2절에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불은 바벨론의 포로를 의미하기도 하며 ‘이’는 ‘이것’ 혹은 ‘이 사람’( 제 this)은 먼저 구원받은 사람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의미하며 예루살렘, 즉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한다. 그런데 3절의 ‘더러운 옷’  (베가딤 쪼임)을 입고 있는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연결시킨다면 이것은 이스라엘의 부정함을 보여 주기도 한다. 즉 거룩하신 하나님이 부정한 이스라엘과 관계한다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더럽다’(쪼이)라는 단어는 ‘더럽다’를 표현하는 히브리어 단어 중에서 가장 더러운 개념을 갖는 단어라고 이해한다. 즉,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일 뿐만아니라 정결하지 못한 옷을 입고 있었다.

 

  4절에 “더러운 옷을 벗는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인가? 이 경우는 제사장직을 박탈당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이 백성을 위해서 대제사장으로서 구원 사역을 직접 하신다는 것이다. 즉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제사장직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직접 하시는 죄의 용서하심을 통한 사역이며 예복을 새롭게 입히시는 하나님의 사역이다. 신학적으로 ‘칭의’(Justification)와 유사한 형태를 통하여 대제사장은 ‘예복’(마할라쪼트 robe of state)을 입게 된다. 이 하나님의 사역은 ‘죄 용서’뿐만 아니라, ‘칭의’적인 새로운 ‘예복을 입혀 주심’으로 약속된다(3:4). 여기에서 스가랴는 이러한 장면을 보고 직접 끼어들어  옷뿐만 아니라 깨끗한  관(짜니프 turban, headband)을 쓰게 해 달라고 요청하여 예복뿐만 아니라 머리에 정결한 관까지 쓰게 된다(5절).

 

  여호와의 천사가 여호수아에게 직접 증언한다.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만일 내 도를 행하며 내 규례를 지키면 네가 내 집을 다스릴 것이요 내 뜰을 지킬 것이며 내가 또 너로 여기 서있는 자들 가운데에 왕래하게 하리라”(7절). 즉 “나의 길을 걸으며”, “나의 명령을 지키면”이라는 조건절이 ‘만약’(אּם 임 if)이라는 구절로 증언한다. 이러한 말씀 순종에 대한 결과로 세 가지의 결과를 약속하시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집을 다스릴 것”이며, 둘째로 “하나님의 뜰을 맡길 것”이며, 셋째로 “하나님께 자유롭게 왕래할 것”이다. “하나님의 집을 다스릴 것”은 그분의 성전을 다스리며,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백성을 통하여 통치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영적인 권위를 갖고 제사장직 사명을 지속적으로 다할 수 있게 하신다는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뜰을 맡게 된다”는 것은 성전이 수상숭배와 죄에서 전염되는 것을 막도록 사명을 주신다는 것이다. 즉, 이스라엘은 이러한 사명을 받게 된다는 의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자유롭게 왕래”라는 것은 제사장의 특권을 보여 준다. 대제사장은 1년에 단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갔고, 제사장들은 성소에 왕래할 수 있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8-10절에서 종말론적인 사건을 약속하신다. 이스라엘을 위해서 메시아를 지칭하는 ‘새싹’, ‘한 돌’과 같은 표현들의 단어들이 나타난다. 메시아는 이스라엘을 위한 ‘한 돌’과 같다. 실제로 메시아는 그를 대적하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 ‘걸림 돌’이 되거나 ‘거치는 돌’이 되었다(사 8:13-15; 시 118:22-23; 마 21:42; 벧전 2:7-8). 그러나 그를 의지하는 자들에게는 ‘영원한 피난처’가 되셨다(사 28:16; 벧전 2:6). 그리고 지금은 교회의 ‘모퉁이 돌’이 되셨다.(엡 2:20). 이 메시아 사역은 “이 땅의 죄악을 하루 만에 제거 하겠다”(9하절). 는 약속과 연관된다. 이 돌에는 ‘일곱 눈’이 있다. ‘일곱 눈’은 주로 성령의 충만한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즉, 무한하고 전지 전능하신 그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10절에서 “그 날에 너희가 각각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서로 초대하리라” 평화롭고 아주 잘사는 나라를 상징하는 표현인데 그날에는 바로 이스라엘의 정결함과 회복이 일어나게 된다. 여기에서 ‘초대한다’(카라 invite)라는 단어를 혹자들은 단순히 사람들을 초대해서 잘산다는 개념뿐 아니라,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로 서로 초대하여 앉아서 ‘율법을 공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주장 한다 약속한 하나님의 회복을 통하여, 사람들을 초대하여 하나님의 약속하신 축복들을 기록된 말씀을 통하여 연구한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3장에서 강조하는 것은 영적인 지도자 대제사장 여호수아가 제사장적인 사역을 감당하도록 택함을 받았으나, 정결하지 못함으로 이 사역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며, 장차 오실 새 싹이신 종이 하루에 이 모든 사역을 감당하게 된다는 내용이라고 볼수 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의 모습이나 우리를 대표하는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의 역할로는 불가능하며, 오직 하나님이 보내실 종을 통해서만 이러한 사역이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