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창세기(구속사)

15. 요셉 : 훈련으로 이루어가는 하나님 나라

호리홀리 2015. 3. 30. 14:18

15. 요셉 : 훈련으로 이루어가는 하나님 나라

 


 

요셉의 모습은 선조들의 그것과 유사하지만 다른 차원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 야곱의 역동성은 그가 11번째라도 아버지의 사랑을 받은 것과 결국에는 이스라엘 전체가 애굽에서 정착하여 민족으로 성장하는 것을 준비하는 장자로서의 사명을 다했다는 점에서 요셉에게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야곱은 속임으로 시작하여 속임을 당함으로 마친다. 야곱이 요셉이 죽었다는 아들들의 거짓보고에 속임을 당하고 애굽에 내려가는 것도 요셉의 선한 속임의 완전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속임수 아래에 있어야 했다. 그러나 요셉은 속임 당함(37장)에서 시작하여 선한 속임을 베푸는 (42-45장) 것으로 마무리 되는 점에서 철저히 대조된다. 야곱은 속임 때문에 여러차례의 어려움을 당하지만 요셉은 정직함 때문에 여러차례의 어려움을 당한다.

 


 

이삭에게서 보았던 수동성은 요셉에게서 아무리 밑바닥에 내려가더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곳에서 혁명이나 반란을 일으키는 것보다 모든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하는데서 보여진다. 그러나 이미 여기서 차이가 발견되는데 그 수동성이 어리석음으로 후퇴하는 대신 모든 오해와 불의 속에서 때를 기다리는 찬란한 지혜를 나타내었다.

 


 

또한 아브라함에게 보았던 전능한 가부장적인 모습을 모든 야곱의 가족을 애굽에 오게 하고 고센땅에 머무르게 하며 자자손을 무릎에서 기르기까지 한 점(50:22-23)에서 요셉에게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여자의 문제로 실수를 하지 않았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함을 보여서 어떤 주석가들은 요셉이 바로 그리스도의 형상이라고 할 정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

 


 

물론 요셉의 스토리의 중간에 야곱의 넷째 아들 유다의 사건이 끼어 나온다 (38장). 자부인 다말과 동침하여 쌍둥이를 낳는 비참한 출산을 경험하지만 자신을 숨기고 있는 애굽의 총리대신인 요셉앞에서 자신의 희생을 각오하며 베냐민과 야곱을 보호하며 토하는 사자후는 장차 때가 되어서 유다족이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되며 거기서 메시야가 나오는 가장 중요한 기초를 놓은 것이다.

 


 

요셉의 긴 생애는 어두운 색뿐 아니라 밝은 색 그리고 중립적인 색조차 조화된 한토막의 극히 아름다운 그림과 같이 묘사되었다. 이 그림은 전체적으로 창세기에서 기초된 하나님 나라를 70명의 인원으로 완전히 준비하여 출애굽기로 넘기며 민족이 이루어지고 또 하나님과근본적인 언약이 형성되며 또 마지막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마지막 요소인 땅이 마련되는 것을 손짓하고 있다. 이것을 위하여 요셉은 야곱이 마지막 순간에 손을 어긋맞게 하여서 에브라함을 므낫세보다 먼저 축복하는 지혜를 배워야 했고 (48장) 야곱의 시신을 장차 이스라엘 민족이 차지할 가나안 땅에 묻었다 (50:1-14). 또 마지막으로 이것을 위하여 자신의 시신은 아버지와 같이 가나안 땅에서 열조에게 돌아가게 한 것이 아니라 애굽에 임시로 있게 하여 장차 출애굽의 진군명령이 떨어질 때 가지고 나갈 역사의 유물이 되게 한 역사의식이 있는 유언을 남긴다 (50:24-25). 이것이 그 훗날에 이행되었으며 (출 13:19) 드디어 가나안 정복의 기본골격이 마무리 되었을 때 요셉의 유골은 야곱이 세겜의 아비 하몰에게서 산 땅(33:19)에 그 형제중에서 유일하게 가나안에서 열조에게 돌아가게 된다 (수 2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