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마태복음

양과 염소 비유(마태복음25:31-46)

호리홀리 2015. 3. 25. 16:24

3.3. 마지막 심판의 기준 (25:31-46)
24:36로부터 시작된 마지막 때에 관한 주제의 절정을 제공하는 양과 염소 비유(25:31-46)는 구분의 최종성을 강조한다(32-33절; 참조. 13장의 비유들; 24:38). 의인과 악인이 섞여 있는 상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양은 구약에서 자주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한다. 한편 34절의 '임금', '나라', '상속' 등의 언어는 다니엘 7:14을 반영한다. 그렇다면 본 절은 다니엘 7:14의 성취의 궁극적 완성의 단계를 묘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비교. 16:27-28; 24:30-31, 34). 왕이신 예수님으로부터 오른 편에 있는 자들이 받게 되는 '나라'는 아마도 왕적 권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참조. 19:28).
그런데 최종적 판단의 기준이 되고 있는 선행은 과연 누구를 대상으로한 선행인가? 여기서 '내 형제'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지칭하는 것이 분명하며(참조. 12:48-50; 28:10), '지극히 작은 자' 역시 어려움에 처한 모든 자들을 지칭한다기 보다는 마태복음의 특징적인 용법으로서의 예수님의 제자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참조. 10:42; 18:6. 10, 14). 그렇다면 여기서 최종적 판단의 기준은 단순한 인간애적 봉사라기 보다는, 예수님의 제자들에 대한 선행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나라'(40절; 참조. 45절)는 예수님의 선언은 그 판단의 궁극적 기준이 그 선행 자체라기보다는 그 선행으로 열매를 맺게 되는 '예수님 자신과의 관계'인 것을 보여 준다(참조. 10:40-42). 마태복음의 구조상 예수님의 마지막 강화 단락의 마지막 가르침으로 주어지고 있는 이 비유의 분명한 강조점은 열매 맺지 못하는 (즉, 선행으로 표현되지 않는) 관계는 진정한 것이 아니며, 따라서 그러한 관계에 근거해서는 의롭다 인정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참조. 7: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