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스겔서 강해(구속사)

2).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예언(에스겔서6장,7장)

호리홀리 2015. 3. 25. 12:31

2).이스라엘에 대한  심판예언

 하나님을 아는 은혜(내가 여호와인 줄을 너희가 알게 하려 함이라)

 

  에스겔서는 다른 예언서들과 마찬가지로 ‘종말론적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내린 심판’(겔 1-24장)과 ‘이방 민족들에게 내린 심판’(겔 25-32장)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에 내린 구원’(겔 33-4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언서에 나타난 ‘종말론적 구조’는 궁극적으로 심판을 통해 구원을 이룬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처벌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혹독한 심판을 내리시는 중에도 새 역사와 정의의 공동체를 바라보신다고 에스겔은 메시지로 선포한다.

 


 

(1) 이스라엘 산하에 내린 심판(6:1-7)

 

  6장에서 ‘이스라엘 산’이라는 표현은 주로 에스겔에서만 사용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전역에 있는 산하(山河) 즉 ‘산과 언덕과 시내와 골짜기’를 말한다(3절). ‘이스라엘 산’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팔레스타인의 땅’이나 정치적 단위인 ‘이스라엘’ 그 이상의 것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주신 그 땅의 귀중함을 나타낸 것이다.

 

  에스겔 예언자는 ‘이스라엘 산’들을 청취를 잘 삼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전국의 산하를 하나님의 말씀의 청취자로 삼은 것은 그곳에 ‘산당’(바모테켐 너희의 산당들)이 있기 때문이다(3절). 칼은 ‘전쟁’ 또는 ‘적의 침입’에 대한 상징적 표현이기도 하며, 바빌론을 의미하기도 한다. 에스겔 예언자는 바빌론을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이해하고, 하나님께서 바빌론을 들어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묻는다고 생각했다. 하나님께서 전쟁을 일으켜 이스라엘 산하에 놓인 산당들을 모두 철폐시키겠다고 선언한다. 

 


 

(2)멸망 선언 (6:11-14 )

 

  이스라엘 백성의 멸망을 선언한다. 하나님께서 명령을 받은 예언자는 매우 안타까운 심정으로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이스라엘의 멸망’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이스라엘의 범죄를 ‘모든 가증한 악’이라고 지칭하며 심판하신다. 심판은 ‘칼과 기근과 전염병’의 수단으로 이스라엘을 멸망에 이르게 한다(11절). 심판의 내용으로는 먼 곳에 있는 자들을 ‘전염병’으로 심판하시고, 가까운 곳에 있는 자들을 칼로 심판 하신다. 그리고 포위를 당해 에워싸인 자들을 기근으로 심판하신다. 이로써 하나님의 분노를 모두 표현하신다.

 

  이스라엘의 전역에 우상을 위한 성소들이 널려있다. 성소마다 우상과 제단과 분향단이 즐비하다. 산과 언덕마다 우상을 위한 성소들이 있으며, 푸른 나무 아래와 무성한 상수리나무 아래에도 우상을 위한 성소들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곳을 신성하고 거룩한 곳으로 여겼으나 하나님께서는 우상이 있는 곳을 부정한 것으로 만드신다.  하나님께서 권능의 손으로 그들을 심판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의 전 국토는 황폐해지며 사람이 사는 도시는 부서지고 불에 타서 황량하게 된다.

 


 

(3) 폭력과 교만에 대한 심판(7:10-13)

 

  몽둥이는 원래 죄를 벌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의 상징적 표현이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님을 모독하고 자기 자랑으로 가득 찬 교만으로 바뀔 때, 몽둥이는 포악하고 폭격적인 행동의 상징적 표현으로 다시금 바뀐다. 이런 폭력과 교만에 찬 몽둥이는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키며, 따라서 모든 삶을 종결시키는 파멸로 이어진다.

 


 

(4) 전쟁 준비에 대한 심판(7:14-16)

 

  예언서의 여러 곳에서 전장에 배치할 수 있는 군사력에 대한 신뢰를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거절로 간주하고 불경스럽게 보고 있다(사 2:7; 3:25). 여기서 여호와의 분노는 모든 전쟁 준비의 행동을 마비시킨다. 전쟁을 피해 산 위로 도망하더라도 각자의 죄악에 따라 처벌될 것을 강조한다(7:16).

 


 

(5) 축적한 재산에 대한 심판(7:17-21)

 

  하나님을 동한시하는 자들의 행동 양식 중에 두드러진 특징은 맘몬에 대한 믿음이다. 그들은 맘몬의 도움을 받아 위험을 모면하고자 한다. 그들은 욕심 사납게 맘몬을 추구하고 마구 끌어 모은다. 하지만 자신들의 배를 다 채우지 못하면서 욕심은 끝이 없다. 더욱이 그들은 화려한 장식으로 교만을 드러낸다. 또한 가증한 우상과 미운 물건으로 자신들을 자랑하지만 모든 것들은 오물이 되고 만다.

 


 

(6) 성전에 대한 심판(7:22-24)

 

  하나님의 신성한 구역인 성전을 더럽혔다고 고발하며 더럽힘의 내용을 소개한다. 그들은 온갖 폭행을 일삼는 피에 굶주린 자들이다. 그들은 계약 백성 상호간의 연대를 흉악하게 파괴하는 자들이다(7:22). 힘 있는 자들의 폭행 모습과 쇠사슬에 묶여 포로로 끌려가는 자들의 모습을 중첩해 유비시키고 있다(7:23). 여기서 에스겔 예언자는 제의상의 불결함보다 형제적 연대를 우선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을 찾더라도 하나님의 자애로운 얼굴은 그들에게서 돌이킬 수밖에 없다. 악한 이방인들을 데려 와서 그들을 치게 하신다. 따라서 악한 이방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집들을 점령하고 또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성전도 짓밟는다. 이런 파멸은 스스로 강하게 여기고 교만했던 자들을 원래 자리로 되돌려 놓는다(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