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사기의 내용
사사기를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구분은 1장에서부터 3장 6절로 서론이다.
두번째 부분은 3:7부터 16:31까지로 사사시대의 역사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건 몇을 들어서 즉 옷니엘, 에훗, 드보라, 바락, 기드온, 입다, 삼손 등(그외 중요하지 않는 사사들의 이름이 언급되지만)의 활동을 연대순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세번째 부분은 17장부터 21장까지로 위에 언급한 연대순에서 조금 벗어난 두 사건이 언급되고 있다(사실 여호수아, 사사시대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가 연대문제다). 대체로 추측컨데 마지막 두 사건은 시기를 소급해 올라간 사건이었을 것이다. 이 마지막 부분은 사사시대의 두 대표적인 사건을 통해서 그 시대의 성격을 분명히 부각시키기 위해 기록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1) 서 론
서론은 조금 특별한 모습을 하고 있다. 1장 1절에 서론으로 이야기가 쭉 진행이 되다가 2장 1절부터 5절에서 보김사건을 이야기한 다음 6절 이하에서는 다시 여호수아 생전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중 서론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서 머리 쓰기 좋아하는 사람은 온갖 이론을 만들어 낸다(편집이다 뭐다하면서). 그러나 거기에는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1) 교회의 지도자론
이제 서론을보면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시작된다.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묻자와 가로되 가나안과 전쟁을 함에 있어서 누가 우리를 위하여 맨 먼저 올라 가리이까?(삿 1:1, 강의자가 구약 히브리어를 사역한 것임) 그럴 때 하나님께서 유다가 올라갈 것이라고 2절에 말씀하고 있다.
여호수아 사후 분명한 후계자를 남겨놓지 않아서 지도자 공백기가 오게 되었는데 이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물었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긍정적으로는 결국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참 통치자는 하나님이심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다. 즉 하나님께 모든 것을 묻고 행하는 그러한 긍정적인 뜻이 있다.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참된 왕으로 생각하고 그의 뜻을 묻는 긍정적인 뜻이 있기 때문에 사사시대 초에 이상적 교회 모습을 말하는 사람은 특별히 이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호수아 1장과 비교 해보면 대조가 드러나지만(수 1:1-2 참조, 이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바) 여기서도 물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움을 받았지만 자기 스스로 그러한 일을 자진하고 나선 것이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모세가 세운 것도 아니다. 모세는 그저 하나님께 물었을 따름이다. 민 27장에 보면, 모세는 “이 교회 즉, 이 회중을 목자없이 놔 두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이에 하나님께서 직접 명하여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신에 감동된 자니 그를 교회 지도자로 세우라”고 했으니 하나님께서 직접 세우신 것이다.
따라서 실제에 있어서 인간 지도자를 세워서 하나님께서 통치 하시는 것과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이 직접 하나님께 물어서 통치하시는 것 사이에는 어떤 질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양쪽 경우가 모두 다 하나님의 직접 통치다. 그래서 이 경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리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된다.
문제는 그것이 하나님의 실질적인 통치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이지 그것이 지도자를 통한 것이냐 그렇지 않은 것이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지도자가 하나님의 통치를 행하지 않고 엉뚱하게 행할 때가 문제가 되는 것이지 그가 참으로 하나님의 뜻을 대행하는 자라고 하면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통치이니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구약 > 사사기(구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누가 먼저 올라가야 하리까?(사사기1장) (0) | 2015.03.09 |
---|---|
(2) 최후승리를 얻기까지(사사기1장) (0) | 2015.03.09 |
3. 사사기의 통치형태에 대한 이해와 그 구속사적인 의미 (0) | 2015.03.09 |
2. 사사시대의 성격 (0) | 2015.03.09 |
1. 사사기의 배경 (0) | 2015.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