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사사기(구속사)

(2) 최후승리를 얻기까지(사사기1장)

호리홀리 2015. 3. 9. 19:06

(2) 최후승리를 얻기까지

 

사사기 1:1에서 주의해야 할 구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나아가서 이러한 질문을 했다는 것이다. 직역을 하면 “누가 우리를 위해서 가나안인에게로 올라 가리이까?” 그런데 올라가는 목적이 무엇인가 하면 그들과 전쟁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되어 있다. 이 말에 의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여호수아가 죽고 난 이후의 시대도(여호수아를 통한 정복사역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온 땅에 안식을 주셨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그 안식은 가나안 땅의 모든 대적이 전부 멸절된, 축출된 그런 완전한 안식이 아니고 아직도 전쟁을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그런 의미의 원칙적인 안식이었다고 하는 것을 사사기가 밝혀 주고 있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복시대의 연속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 교회의 전쟁에서 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만 그렇게 무참하게 애들도 남기지 말고 다 죽여 버리라고 했는가, 소나 양도 남기지 말고 다 죽여버리라고 했는가, 그런가 하면 가나안 밖 먼 곳의 민족하고는 될 수 있는대로 화평하라고 하셨다. 먼저 화평을 선언하고 그래도 전쟁을 하고자 하면 그때는 싸우라고 말씀하고 있다.

 

왜 이렇게 차별 대우를 하시는가? 우리는 의아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왜 이렇게 가나안 족속을 죽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창세기 15장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창 15장에서는 죄악이 관영한 때가 아직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런데 사사기시대에는 죄악이 관영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서 그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듯이 심판하시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확인하는 말씀이 삿 1:7의 아도니 베섹의 말 가운데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아도니 베섹이 잡혀 죽으면서 하는 말이 옛날에 내가 잡은 왕들 모두의 손 발가락을 끊고 했는데 이제 내가 그 꼴이 되었다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결국 이 정복 전쟁이 악한 백성과 악한 왕을 심판하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가나안 밖 지경에도 마음대로 나가서 거기도 정복해 버리지 무엇 때문에 그곳 사람들과는 화평을 하면서 이 지경 속에 있는 사람만 왜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잔인하게 죽여버리라고 말씀하셨는가? 그것은 창 12장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떠나라고 하시면서 내가 네게 지시할 땅에서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말하자면 이 땅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살게 하시는 곳, 즉 그의 백성의 영역 곧 오늘의 교회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가나안 땅에서 그처럼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모든 악의 근원을 쓸어 버리라고 하신 것은 교회 내에서는 이처럼 악에 대해서 철저하게 끊어내는 일이 있어야 되는 것을 간접적으로 우리에게 지시하신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신약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로마서에 보면 외인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화평하라고 했다. 그들이야 본래 복음을 받기 전에는 교회에 속하지 않아서 죽게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여하튼 이렇게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영역,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를 세우시는 영역에 있어서는 철저히 죄악을 제거하라는 명령이 주어졌던 시대가 바로 사사시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