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사사기(구속사)

(4) 영적전쟁의 승리와 패배(사사기1장)

호리홀리 2015. 3. 9. 19:10

(4) 초기의 가나안 정복사역

 

이제 이 정복사역을 보면, 유다로부터 시작이 되고 그 다음에 에브라임 그 다음에 다른 여러 지파들의 정복사역 내용으로 옮아 가게 된다. 그런데 유다지파가 가장 훌륭하게 수행을 한다. 그 다음 여호수아 출신지파인 에브라임지파(요셉지파)가 또한 그렇게 한다. 여호수아 18장의 정복사역 진행 상황을 보면 남쪽에는 유다지파 중심으로 정복사역을 가장 충실하게 행하고 북쪽에는 요셉지파가 가장 충실하게 정복사역을 행했다. 전체 이스라엘을 두고 보면, 남북으로 유다지파, 요셉지파로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까지 나머지 일곱 지파의 정복사역은 지지부진하다. 그래서 여호수아에게 책망을 받고, 그리고 가나안 지경을 조사해 와서 도면상의 분배를 받는 일이 있었다.

 

여기서도 그 때까지의 정복사역의 상황진척을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즉, 남쪽에는 유다가 이렇게 행했다. 그리고 북쪽에서는 에브라임 중심으로 이렇게 이렇게 행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 보면 유다의 경우는 상당히 성공적이었고, 그런가 하면 반면에 지도상으로 보면 북쪽 요셉지파와 남쪽 유다지파 사이에 같은 요셉지파이면서 베냐민지파가 그 사이에 끼어 있다. 그런데 이 베냐민지파는 그 곳에 살고 있던 거민들을 축출하지 못했다. 즉,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사람과 함께 거했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요셉지파의 정복사업에 대해서 말씀하는데, 벧엘을 정복하고, 그 다음에는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므낫세의 경우는 가나안인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이스라엘이 강해진 다음에야 이들을 노역에 종사시켰고, 축출하지는 못했다고 되어 있다. 그 다음 30절에 보면 스불론에 관해서 나오는데, 거민을 축출하지 못하고 스불론지파 가운데 가나안인들이 거주하였으나 노역에 종사하였다고 되어 있고, 아셀지파의 경우에는 아빅과 르홉거민을 축출하지 못하고 아셀지파 자손들이 오히려 가나안거민 가운데 거주했다고 되어 있다. 정리해 보면 유다지파는 상당히 성공적이었고 요셉지파도 상당히 성공적이었고 므낫세지파는 조금 문제가 있고 베냐민지파도 문제가 많았고 스불론 경우는 조금 괜찮았다. 왜냐하면 스불론지파 가운데 그들이 거했다고 했으니까 스불론지파가 대세를 쥐고 있는 가운데 가나안인이 거주했다고 되어 있다.

 

아셀지파의 경우에는 가나안거민 가운데 아셀지파가 거주했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가나안거민 가운데 아셀지파가 거하나 아셀지파 가운데 가나안인이 거하는 것이나 같은 말일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은 가나안인 가운데 아셀지파가 거했다는 것은 가나안인이 거의 대세를 장악하고 있고 그 가운데 아셀지파가 발을 붙이고 있는 형편이라는 암시가 담겨 있다.

 

납달리지파는 벧세메스 거민과 벧아낫 거민을 축출하지 못했고 노역에 종사할 뿐 이었다. 그런데 특별히 34절의 단지파의 사정을 보면 주객이 완전히 전도되어서 오히려 아모리 족속이 단지파를 압박해서 산지로 쫓아 보내서 평지로는 내려 오지도 못하게 했다고 되어 있다. 이 곳은 쫓아 내야 할 사람과 쫓길 사람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이렇게 단지파는 정복사역에 완전히 실패하고 사사기 말기에 기록된대로(단지파 이주가 나온다) 자기 기업으로 할당받은 곳은 차지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 북쪽에 가서 조용한 마을을 덮쳐서 그 곳에서 살게 된다. 그리고 북쪽으로 올라 가면서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건들을 많이 저지른다(우상숭배......).

 

이렇게 보면 1장은 전쟁을 해야 하는 사명을 부여 받은 교회로서의 이스라엘 즉, 하나님께서 교회의 영역으로 지정한 곳에서 모든 악의 세력을 몰아내고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만들라는 명령을 부여 받은 교회로서 그들이 한 정복사역이 어떻게 진척이 되었는가를 쭉 이야기하고 있는데 결국 시간이 갈수록, 처음에는 제법 되는 것 같다가 갈수록 지지부진 하다가 나중에는 그냥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영역에는 발도 못 붙이고 오히려 쫓겨나는 그런 꼴이 되고 말았다. 교회가 무력해져 버렸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