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사사기(구속사)

1. 사사기의 배경

호리홀리 2015. 3. 9. 18:59

1. 사사기의 배경

 

여호수아 시대 때의 가나안 정복이 완성된 것이 아니었다. 13장에 보면 아직도 정복할 땅이 많이 남아 있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그 남아있는 땅이 어떤 땅인가에 대해 열거하고 있다. 13장 이전에 여리고 전쟁이나 남방 연합군들을 쳐부순 것이나 13장 이후의 북방왕 하솔왕 야빈이 이끄는 왕들을 격파한 전쟁들은 결정적인 승리이긴 하지만 가나안이 완전히 이스라엘에 의하여 평정이 된 것은 아니다. 단지 원칙적으로 굴복 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후에 요셉 지파와 유다 지파가 나뉘어서 남쪽으로, 북쪽으로 정복을 시작하지만 그 정복도 역시 완전한 것이 아니다. 요셉과 유다지파는 여호수아 시대 때 정복 사역을 어느 정도 행하지만, 다른 지파는 18장에 나타나는 말씀을 보면, 요셉과 유다 지파외 다른 일곱 지파(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강 동편 곧 트랜스 요단 이라는 곳에 기업을 얻었음. 그렇기 때문에 남은 지파는 아홉 지파라고 할 수 있음. 물론 레위 지파는 기업이 없다.)의 정복사역은 아주 지지부진하다. 그래서, 여호수아가 “언제까지 이렇게 지체하려고 하느냐?”고 책망한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각 지파에서 세 사람씩 뽑게 해서 가나안 전 지경을 돌아보게 한 뒤 요셉과 유다 지파가 차지한 나머지 부분들 가운데 자기들이 원하는 곳의 지도를 그려 그것을 놓고 실로에서 일곱 지파가 도면상의 분배를 한다. 이렇듯 아직도 여호수아의 정복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었다.

 

사사기 2장을 보면 여호수아 사후 그리고 여호수아와 동시대에 속했던 모든 사람들이 죽고 난 이후에(삿 2:6-10) 사사시대의 본격적인 역사가 진행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사시대가 끝나면 사무엘을 거쳐서(사울은 사실 큰 의미가 없는 것이고) 다윗 시대로 역사가 진행된다. 그렇다고 한다면 사사시대는 출애굽하여 가나안 정복이 시작되고 이 정복이 다윗에 의해서 완전히 마감이 되면서 이스라엘에 다윗왕조가 들어서는 그런 역사적 흐름 사이에 끼어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애굽해서 가나안의 정복전쟁이 시작되고 이 정복사역이 다윗에 와서 마감이 된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어떤 의미에서 사사시대는 실패한 시대다. 그 시대의 사람들은 정복사역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것을 다윗 때 완수 했다. 때문에 우리는 여호수아로부터 시작해서 다윗시대 때까지를 가나안정복이라는 하나의 시대로 묶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사기는 이 일의 진행과정에 위치한 시대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