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예수의 세례

(5)하나님의 아들.

호리홀리 2015. 3. 9. 14:36

(5)하나님의 아들.

 

 위에서 논한 대로 예수가 그의 세례 때 ‘너는 나의 사랑하는(유일한) 아들이다’는 하나님의 선포를 통하여 아주 독특하며 지극히 긴밀하고 개인적인 의미로 하나님의 아들로 부름받는 체험을 하였다면 동시에 하나님을 자신의 아버지로 체험하였을 것임을 우리는 쉽게 집작할 수 있다.

 

 예수가 하나님을 ‘아빠’라고 부른 사실에서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이 자기의 아버지라고 인식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J.예레미야스의 연구에서 밝히 드러난 바와 같이 유대인들은 하나님에 대해 원래 어린아이가 자기의 아버지를 부를 때 쓰는(그로부터 확대되어 아버지의 친구나 선생님에게도 쓰이기도 했지만) 우리말의 아빠와 비슷한 뜻을 지닌 αββα를 사용한 예가 없는데 예수는 기도할 때 항상 하나님을 아주 독특하게 αββα라고 불렀다. 뿐만 아니라 그의 제자들에게 도 하나님을 αββα라고 부르도록 가르쳤다.

 

 하나님을 이렇게 αββα라고 부르는 데서 우리는 예수가 그의 세례 때 체험한 하나님과 자기의 독특하고 긴밀한 관계를 헤아려볼 수 있다. 예수가 하나님이 자기를 보호하시고 인도하시며 모든 필요한 것을 공급하여 주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심을 알고 그를 믿고 의지하며 경외하고 순종하려는 의지를 지녔음이 그와 같은 말투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또 마11:27(=눅10:22)에 기록된 예수의 말이 예수가 세례 때 한 체험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본다(J.예레미야스,W.그림).

 

 천지의 주재이신 αββα! 지혜롭고 지식 있다는 사람들에게는 이것들을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내 보이시니 당신을 찬양합니다.

 

 옳소이다 αββα! 그것이 당신이 원하시는 뜻이었습니다.

 

a)모든 것이 나의 아버지로부터 내게 맡겨졌다.

 

b)아버지 외에 누구도 아들을 알지 못하며

 

c)아들과 

 

d)아들이(아버지를) 계시하기를 원하는 사람 외에는 누구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예수는 세례 때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아들로 부름을 받았을 때, 첫째로 하나님으로부터 모든것을 위임받은 하나님 자기 아버지의 전권대사로 파송되었음을 깨닫고(27a) 둘째로 자기의 하나님과의 서로를 아는 긴밀한 부자관계는 독특한 것임을 이해하고(27b,c,d) 세째로 하나님이 그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듯 말하며 모든 것을 그에게 계시하기에(27 b,c) 네째로 자기자 하나님 자기 아버지의 계시자로서 사람들에게 그를 계시하도록 파송된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27d). 신약성경에 반영되어 있는 초대교회의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다’는 신앙고백과 복음선포는 이와같은 내용을 그 근본적인 의미로 내포하고 있는데 그것이 예수께서 그의 세례 때 하나님으로부터 얻은 자기 이해에서 연유한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심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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