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예수의 세례

(3)성령강림

호리홀리 2015. 3. 9. 14:34

(3)성령강림

 

 예수는 또 열린 하늘에서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와 자기에게 임하는 것을 보았다. 구약과 유대교에서 하나님의 영은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명에로 부름받은 그의 종에게 임하는데 특히 선지자로 부름받은 자에게 임하여 그가 선포한 말씀을 영감받게 한다는 전승이 있다. 이 전승에 비추어 볼 때 성령이 예수께 임했다는 사실은 그가 하나님의 사자가 되도록 부름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예수 당시 유대교에서는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와 더불어 성령의 역사가 단절되고 종말에야 성령이 다시 임한다고 믿었으며(욜2:28-32) 이사야 42:1절이나 11장 2절을 메시야적으로 이해하여 종말에 주께서 그의 종이나 다윗의 가지에 성령이 임하게 할 것이라고 믿었다(사48:16/61:1). 이러한 중간사시대의 유대전승이 비추어보면 하늘에 열리고 그곳에서 성령이 내려와 예수 위에 임했다는 것은

 

첫째,유대인들이 오랫동안 기다리던 종말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둘째, 하나님께서 예수를 자기의 종말의 사자로 불러 성령으로 기름부었으며

 

셋째, 자기의 종말론적 과업을 수행하도록 성령의 힘으로 무장시키셨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상으로 내려왔다는것이 어떠한 특별한 상징설을 지니는가에 대해서  많은 학설이 제기된바 있는데 그 중 창세때 물위에 휘돌았다는 하나님의 영(창1:2)을 랍비들이 비둘기 새끼들 위에 날개를 퍼드덕거리며 떠있는 새로 비유하여 이해했다는 점에 비추어 본문의 기사가 예수의 세례를 성령에 의한 새 창조의 시작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설과 본문의 비둘기는 노아가 홍수 뒤 처음 내보낸 비둘기(창8:8-12)에 대한 은유로서 예수의 세례와 더불어 심판의 시대가 지나고 은혜의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등이 흥미롭다. 그러나 이런 해석들이 완전한 설득력을 지니지 못하므로 대부분의 학자들은 여기서 비둘기가 어떤 특별한 상징성을 지니지 않고 다만 비둘기가 사뿐히 내려앉듯이 예수위에 성령이 사뿐히 임하셨음을 나타낼 뿐이라고 본다.

 

 이렇게 예수는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종말의 사자 또는 메시야로서 성령이 충만한 분이었으며(눅4:1/막1:12/마4:1 참조) 성령의 힘으로 마귀들을 쫓아내어 하나님 나라를 실현하는 일을 하였고(마12:28/눅11:20) 요한의 예언에 따라서 성령세례의 시대를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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