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예수의 시험.

②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라

호리홀리 2015. 3. 9. 14:16

②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라

 

 둘째 시험은 마귀가 예수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그에게 말하기를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뛰어내리라”고 말하고 시편 91장 11절 이하를 인용하였다. 여기서 성전 꼭대기란 보통 성전의 남쪽 외곽에 세워진 기둥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이 기둥은 높은 절벽위에 세워져 그 위에서 내려다보면 어지러운 정도였다고 한다. 이 시험의 의미는 마귀가 시편92:11이하를 인용하고 예수께서 신6:16을 인용해 대응한데서 나타난다. 이것은 예수에게 하나님께서 그를 보호하시리라는 약속을 지키시는지 안지시키는 지를 시험해 보라는 것이다. 예수가 첫 시험을 통하여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여 그의 메시야적 과업을 완수하겠다는 철저한 의지를 보이자 사단은 예수에게 그렇다면 하나님이 그렇게 신뢰할만하고 의존할만한가 시험해 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이스라에은 (출4:22) 출애굽의 구원과 광야에서 만나를 먹이시는(출16)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을 체험하고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맛사와 므리바에서 물을 달라고 외치며 하나님을 시험하였다(출17:1-7). 그래서 모세는 신6:16에서 이스라엘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예수가 바로 이 구절을 인용하여 마귀의 유혹을 물리쳤다. 그러므로 이 둘째 시험에서도 첫째 시험에서와 같이 하나님께 의존하는데 실패한 광야의 이스라엘과 성공한 예수가 대조되고 있다. 예수는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을 온전히 신뢰하는 가운데 자기를 그의 아들로 부른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하고자 한 것이다.

 

 이것이 주된 뜻이겠으나 혹 부차적으로 다음과 같은 뜻이 내포되어 있는지 모른다. 즉 마귀가 예수더라 스스로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받는 하나님의 아들임을 과신하여 성전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등의 무모한 짓을 하도록 충동하였는데 예수는 하나님의 관용을 시험하는 일이라고 일출해버렸다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당시 모세가 출애굽 때 행한 표적들롸 비슷한 비범한 이적들을 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나선 자칭 메시야들이나 선지자들이 있었음에 비추어 이 두번째 시험을 마귀가 예수더러 성전 꼭대기에서 다치지 않게 떨어지는 이적을 행하여 사람들에게 그가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는 그의 아들임을 증명하라는 것이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J.피츠마이어). 어떤 이들은 이보다 더 나아가서 메시야가 성전 지붕위에 나타나리라고 기대한 일부 랍비전승에 의거해서 이 시험을 해석하려고도 한다. 그러나 이 시험 얘기에 관중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을 보면 이런 해석들은 옳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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