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예수의 시험.

①돌로 떡을 만들라.

호리홀리 2015. 3. 9. 14:14

①돌로 떡을 만들라.

 

 40일동안 광야에서 금식하며 세례 때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소명에 대한 묵상과 기도에 전념할 끝에 예수는 배가 극히 고팠다. 이때 사단이 예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들이 되게 하라” 이 시험과 둘째 시험은 이렇게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이라는 조건절로 시작함으로써 예수가 세례때 받은 하나님의 선포에 관한 것임을 알수 있다. 세째 시험은 그런 조건절을 시작하지는 안흥나 그 내용상 그것도 마찬가지로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됨에 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이 첫째 시험의 의미는 무엇인가?

 

 1)어떤 이들은 이 시험을 당시 유대교에서 메시야 시대는 제2의 출애굽이 일어날 시대로서 첫 출애굽 시대에 일어났던 이적들이 또 일어나는 시대로 기대했던 점에 비추어 해석한다. 이 이적들 중 하나가 광야에서 만나를 먹은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 첫시험은 예수로 하여금 돌들로 떡덩이들들 만듦으로서 메시야 시대에 기대되었던 만나의 이적을 행하여 만인이 인정하고 추종할 메시야(하나님의아들)가 되라는 것이라고 본다(T.W 맨슨, J.에레미야스,R.E.브라운) 예수가 광야에서 5000명을 먹였을 때 그 무리는 그가 메시야 시대의 만나의 이적을 행한 것으로 보고 그로 하여금 왕(곧 메시야)이 되도록 유혹하였는데 그가 그것을 뿌리쳤다는 요한복음의 기사(요6:31 이하)를 들어 이 해석의 옳음을 주장하기도 한다.

 

 2)어떤 이들은 이 시험은 예수더러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권능을 하나님의 뜻을 쫓기보다는 스스로의 목적(베고픔의 해결 등)을 달성하는데 쓰라고 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H.쉬르만,I.H.마셜,J.피츠마이어). 그렇다면 이 시험에서 사단의 의도는 예수로 하여금 하나님께 의지하고 순종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스스로 ‘하나님 같이 되고자’한 아담같이(창3:5) 독립적인 권능을 가지고 자기의 뜻을 추구하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도록 하나님으로부터 위임받은 메시야적 과업을 이루지 못하도록 하려 한 것일 것이다.

 

 예수는 이 시험에 신8:3을 인용함으로써 대항하였다. 신8장1-6절에서 모세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는데 실패하고 애굽의 고기와 가마와 떡을 염원하였을 때 어떻게 하나님께서 그들을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여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의존하고 순종하여 산다는 교훈을 주셨는가를 상기시키며 하나님께 순종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그러므로 예수가 신8:3을 여기 인용한 것은 하나님이 그에게 만나를 공급하여 주시리라는 그의 믿음과 그러기에 그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아들로서(출4:22) 광야에서 하나님께 의존하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하여 떡의 문제로 인한 시험에 실패한 이스라엘과 대조되는 종말의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상이 잘 나타난다. 이렇게 그는 스스로가 하나님의 백성의 숙명을 완수하여 새로운 종말의 하나님의 백성, 곧 하나님의 아들들을 창조하고 모으는 하나님의 사랑하는(유일한) 아들임을 증명한 것이다.

 

 이와같이 신명기 8:3을 인용한 예수의 대답은 앞의 두 해석중 후자가 더 옳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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