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강좌/구약개론

제19장.바벨론 포로

호리홀리 2015. 2. 24. 20:55

제19장.바벨론 포로

 


 

성경 본문: 예레미야, 예레미야 애가

 


 


 

예레미야는 주전 628년에서 588년에 이르기까지 (렘1:2-3) 대략 40년에 걸쳐 예언 활동한 유다의 선지자이다. 그의 예언은 유다의 우상 숭배 등 많은 죄악에 대한 책망과 그로 인한 임박한 심판에 대한 경고가 핵심 내용이었다. 예레미야는 유다가 불순종하고 회개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바벨론의 멍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울부짖으며 외친다. 선지자의 마지막 권고는 바벨론의 멍에를 순하게 메라는 것이었다.

 


 

예레미야의 메시지는 유다 왕국의 황혼기에 외쳐진 것이기에 더욱더 긴박감을 가져다준다. 유다의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 등 지도층을 비롯하여 평민에 이르기까지 온 나라 위에 임할 재앙이 너무나 임박하였기 때문에, 이 메시지를 전하는 선지자 자신은 눈물 속에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야웨의 말씀을 믿지 않는 불신 세대는 선지자를 박해하고 투옥하고 심지어는 죽이려고 함으로써 선지자의 슬픔과 고통을 더욱 가중시켰다.

 


 

그러나 다른 선지자들이 그러하듯이 예레미야 역시 결국은 메시야가 오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긴다. 바벨론을 섬기게 될 70년의 기간도 장차 있을 이스라엘의 회복도 모두 하나님이 계획하신 바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좌절을 넘어서 순순히 매를 맞고 잠잠히 멍에를 메면서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라는 것이 그의 희망의 메시지였다. 불행하게도 예루살렘의 지도층에게는 선지자의 이러한 메시지가 매국적인 발언으로 들렸다. 사실 매국이니 애국이니 하는 것에 대한 판단은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 참으로 애매할 때가 많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자신의 메시지가 자기의 눈 앞에서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직접 목도한 사람이기에, 그의 고통과 슬픔은 더욱 깊었다. 조국의 운명이 자신의 예언대로 점점 기울다가 마침내 쓰러지는 모습을 그는 생생하게 목격한 것이다. 예레미야 자신에게는 역사의 주재자 야웨 하나님으로부터 그런 슬픈 메시지를 받아서 전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고통과 슬픔과 고난이었다. 그럴지라도 그는 외치고 또 외쳐야 했다. 눈물에 뒤범벅이 된 그의 외침은 당시에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되돌아왔지만, 그 후 다니엘을 비롯 바벨론에 잡혀가 살던 많은 유대인에게 있어서는 회개와 희망과 간구를 안겨준 힘있는 외침이었다. 예레미야가 눈물을 흘리며 뿌린 희망의 씨앗이 후대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싹이 튼 것이다.

 


 

예루살렘 성과 성전에 임한 재앙을 슬퍼하며 노래한 애가 역시 일반적으로 예레미야가 저작한 것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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