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강좌/신약개론

6,바울서신

호리홀리 2015. 2. 24. 13:45

바울서신

 

 

 

13권의 바울서신은 바울이 주로 그가 새로 세웠거나 예전에 목회사역을 했던 교회들을 중심으로 서신을 보낸 것이다. 각각을 교회적인 목적에 따라 분류해 보면, 첫째 이들 교회들이 더 굳건히 세워지도록 하기 위해서(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등), 둘째 교회들이 가진 문제들을 풀고 앞으로 전진해 가도록(고린도전후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 전후서 등), 셋째 그와 관계된 교회의 지도자들을 더욱 온전히 세우고자(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등) 서신을 썼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바울이 가보지 않은 곳이지만 그곳의 세워진 교회를 위해 써보낸 로마서 역시 로마에 있는 교회를 탄탄한 신앙교리의 반석 위에 든든히 세우고 성장시키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그리고 빌레몬서는 개인서신의 특성을 가지지만 교회내의 하나됨을 암시해 주고 있다.

 


이 서신들을 다시 교리서신(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초기서신(데살로니가전후서), 옥중서신(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목회서신(디모데전후서, 디도서)로 나눌 수 있다.

 

제 6권: 로마서

 

본래 유대 그리스도인들이 주가 됐었으나, 글라우디오의 유대인 로마추방 결정 이후, 거의 이방인들로 재구성된 로마교회를 위해 57년경 바울의 3차 여행 중에 보내진 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맞이한 로마교회에게 바울은 그리스도의 복음이 과연 무엇이고('믿음', 그리고 '은사와 부르심') 이 복음에 합당한 삶이 무엇인지(하나됨과 섬김, 의의 삶)를 그의 정돈된 신학 논리와 복음에 대한 열심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이 로마서는 특히 '의신칭의(依信稱義)'의 차별 없는 복음이 담겨 있는 책으로 유명하다. 교회가 당연히 갖추어야 할 구원에 대한 바른 지식과 이에 근거한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촉구하는 서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주 안에서 사상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그리스도인과 교회로 성장해 가는 것을 목적한다.

 


 

 

제 7권: 고린도전서

 

지중해의 중심 도시인 고린도는 아가야의 수도로 문화적, 상업적 중심 지역이었으므로 고린도교회는 세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55년경 3년간의 에베소 사역기간에 쓰인 이 서신에서 바울은 세상의 지혜와 문화를 하나님 앞에 어리석다고 선포한다. 그리고 세속적인 문화와 관습 때문에 일어난 고린도 교회내의 문제들(파벌, 성적 부도덕, 결혼, 우상제물, 성찬, 부활, 헌금 등)에 대해 올바른 답변들을 제시한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의 난문제들을 풀 때, 그 해결의 원리가 개인의 믿음과 윤리, 그리고 공동체의 사랑과 섬김임을 알게 된다.

 


 

 

제 8권: 고린도후서

 

이 서신도 에베소에서의 사역기간 중에 쓰였거나 또는 57년 이전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바울의 첫 서신을 받았던 고린도 교회에는 거짓 선생들이 다시 나서서 서신의 교훈을 약화시키고 바울의 사도권과 그의 사역의 권위를 흔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바울이 자신의 사도적 권위(하나님의 부르심)를 변호하는 서신이라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헌금의 문제를 함께 거론한다. 교회 사역자의 권위가 어떤 성격과 근거를 가진 것인지 잘 그려준다.

 


 

 

제 9권: 갈라디아서

 

주후 50년대 후반 바울의 첫 번째 선교여행 때에 쓰여진 것으로 생각하는 학자들도 있고 예루살렘 공의회(행15장) 이전에 쓰여졌다고 말하는 학자들도 있다. 자유의 '복음'과 멍에의 '율법'을 대조하는 말씀이다. 유대 출신 그리스도인들이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할례 등의 율법적 규례를 강조하는 주장들에 대해 반박하는 성격을 띄는 글로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그의 은혜를 특별히 강조한다. 이것은 한 쪽(유대인)이 다른 한 쪽(이방인)을 그들의 관습과 전통으로 강제하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교회내에 형식(할례와 율법)과 본질(복음과 은혜)의 갈등이 있을 때의 말씀이라 하겠다. 그렇지만 참된 자유는 성령 안에서의 다른 이들을 섬기는 능력으로 소개된다.

 


 

 

제 10권: 에베소서

 

바울의 회람서신으로 주후 60년경 로마감옥에서 쓰여진 옥중서신 중의 하나이다. 이 서신은 교회에 대한 포괄적인 사상을 담고 있는데, 하나님이 가지신 창세전의 경륜과 계획으로서 그리스도의 교회는 드러나며 이 교회의 하나된 존재('한 몸')로서의 중요성과 교회의 세상에서의 책임 등을 강조하고 있다. 골로새서와 쌍둥이 서신으로 불리우는데 두 서신이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로새서의 그리스도론에서 근거하여 그리스도의 교회론을 발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상적으로 바울의 후기 작품으로 평가될 수 있다. 교회는 어떻게 출발되었고, 또 어떤 존재이며, 또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잘 나타나 있다.

 


 

 

제 11권: 빌립보서

 

바울의 옥중서신으로 60-62년경 로마감옥에서 쓰였다. 화평(또는 그리스도인의 삶)이 빌립보서의 중심 주제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와 바울의 본을 통해 강조되는 섬김과 화평의 결과는 주 안에서의 기쁨과 만족이다. 그리스도인 서로는 다툼의 상대가 아닌 것이다. 사랑과 겸손과 섬김과 관용이 나타나야 한다. 싸워야 할 대상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교회 안에 불화가 있을 때 주님과 바울 등의 본을 따라 참된 화평의 삶을 살도록 촉구한다.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감사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제 12권: 골로새서

 

바울의 옥중서신으로 쌍둥이 서신인 에베소서 보다 먼저 쓰여졌을 것이다. 골로새 교회에는 초기 이단적 사상들이 혼재했고 특히 기독론에 대한 이설이 많았던 교회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바울은 바른 기독론을 세우고 온갖 이단적 사상들(의식주의, 금욕주의, 천사숭배, 비밀지식 등)의 문제점들을 훼파하면서 바른 믿음의 교리와 이에 따른 그리스도인의 성숙한 삶을 규명하려고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이단사설의 문제로 상처를 입은 교회를 그리스도론을 중심으로 바르게 세우는 서신이다.

 

 

 

제 13권: 데살로니가전서
가장 일찍 쓰인 바울서신으로 주후 50년경에 쓰였다. 이 서신은 바울을 통해서 새로 믿게된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믿음을 굳게 하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것을 격려하며 인내의 승리를 권고하기 위해 쓰여졌다. 감사, 고난에서의 승리, 그리스도인의 삶과 윤리, 사역자에 대한 자세, 재림의 소망 등이 중심 주제들이다. 이 서신은 교회 초신자들(특히 믿음으로 고난을 받는 자)이 어떻게 살아야 하며 또 무엇을 소망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며 격려하는 서신이다.

 

제 14권: 데살로니가후서

 

주후 51-52년에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에서 바울에게 돌아온 후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전서의 주제를 대부분 그대로 이어 받고 있다. 이것들을 재차 강조해야 할 필요성(특히 고난과 재림에 대해서)이 있었던 듯 싶다. 재림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로 잡고자 하는 의도가 가장 돗보인다. 추가된 또 한 가지 내용은 게으른 자들에 대한 경계이다. 임박한 재림에 대한 오해 때문에 일 안하는 이들이 생겼기 때문일 것이다. 교회에서 가르침을 받은 대로 다시금 굳게 서도록 돕는 목적을 가진다.

 


 

 

제 15권: 디모데전서

 

바울의 마지막 때인 62-64년경에 에베소 교회를 목회하고 있던 디모데에게 쓴 것이다. 이단의 위협을 받는 에베소 교회의 지도자인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격려하고 그의 사역을 더 굳게 하도록 하기 위해 쓰인 목회서신이다. 모든 그릇된 선생(이설)들로부터 교회를 보호하는 '선한 싸움'을 싸우도록 디모데를 격려하고 교회 지도자(감독, 장로, 집사 등)의 자세와 자질들을 명시해 주며, 특히 교회 지도자로서 해야 할 일들을 재차 교훈해 주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이 서신에서 교회 지도자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자세, 그리고 해야 할 기본적인 사역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교회 지도력훈련을 위해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제 16권: 디모데후서

 

바울의 마지막 서신으로 그의 유서와 같다. 목회자 디모데에게 말다툼과 같이 어리석은 것들을 피하고, 담대함 가운데 마땅히 지켜야 할 것을 바로 지키며, 말씀을전파하는 일에 전심전력하며, 복음을 위해 고난을 기꺼이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교회 지도자는 마땅히 말씀을 믿음으로 전하는 일을 해야 하며, 믿는 이들의 본이 되는 삶과 기꺼이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력히 주고 있다.

 


 

 

제 17권: 디도서

 

바울이 로마에서의 첫번째 감옥생활에서 풀려난 후 그레데 지역 사역자로 남겨둔 디도를 위해 쓴 것이다. 그레데에서의 디도의 사역을 굳게 해주기 위한 목적이 있다. 이 서신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어떤 이들이 되어야 하는지, 또 각 계층(노인, 청년, 종 등)들이 어떻게 살도록 가르쳐야 할지, 그리스도인들이 바른 삶과 관련해서 무엇들을 가르쳐야 할지 교훈한다. 그러므로 교회 지도자들의 바른 자질과 자세에 대한 교훈과 함께 교회의 각 계층들에게 적합한 삶의 자세를 갖도록 돕는 내용을 담고 있는 서신이라 할 수 있다.

 


 

 

제 18권: 빌레몬서  

 

골로새서와 비슷한 시기인 주후 60년경에 쓰였을 것이다. 이 서신은 개인서신으로 노예로 있다가 도망친 오네시모(바울을 통해 그에게 믿고 아들처럼 된)를 바울이 다시 돌려 보내면서 주인인 빌레몬에게 그를 자유롭게 해주길 간청하는 편지이다. 서신의 순서는 인사, 칭찬(인정), 부탁, 그 근거, 빚진 것을 기억나게 함, 감성적 권면, 만날 것을 약속함 등으로 되어 있다. 개인서신이긴 하지만 교회내에서 계급을 넘어선 하나됨과 형제됨을 드러내주고 있는 놀라운 성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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