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강좌/신약개론

4. 신약의 중심사상

호리홀리 2015. 2. 24. 13:39

4. 신약의 중심사상

 


 

 

신약 전체를 통해 말씀하고 있는 내용과 주제는 무척 많다(삶과 윤리, 종말론, 형제사랑 등).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꼽는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하나님 나라와 교회', 이 두가지를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두가지 주제는 성경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이다. 신약만 아니라 신구약 전체를 통해 말해주고 있는 핵심 주제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의 각론 연구에 들어가기 전에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이 같은 주제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렇게 할 때 각론 또한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라는 이슈는 신약에서 가장 첫째 되는 이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사람들)을 사랑하셨다. 이들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그의 아들을 보내셨다.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이 목적을 위해 세상에 오셨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그 자신이 오신 목적과 그 분이 죽으셔야 할 것을 여러 번 말씀하셨다. 그의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바로 온 인류의 죄, 특히 믿는 자를 대신하여 죽으신 죽음이셨다. 죽으신 후 사흘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주님은 다시 살아나셨다. 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고 그의 대속(대신 값을 지불함)의 죽음과 부활을 믿는 이들에게는 구원이 주어지며,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게 된다. 이것이 '거듭남'인데 다시 출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거듭난 자를 구원 받은 자라 하고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구원 받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이 주제는 신약의 중심사상이다. (후에 이 책의 [구원의 이해] 등에서 더 상술될 것이다.)

 

 

 

두번째,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주제도 신약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이다. 이 주제 또한 구약과 연관이 있다. 구약에서 메시야와 하나님 나라의 대망이 예언서에서 빈번히 나타나는데 신약에서 그 예언이 이뤄졌다. 구약에서 예언되었고 신약에서 성취되었다. 메시야가 오셨고 하나님 나라는 시작되었다. 예수님께서 그의 공적 생애(공생애)를 시작하실 때부터 하나님 나라(천국)를 전파하셨다(마4:17. '이 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가라사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구약에서 예언된 하나님 나라와 메시야는 실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때 성취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것은 그들이 생각했던 메시야상과 달랐기 때문이었다. 구약의 예언은 성취되었으나 유대인들이 기대했던 방향으로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고대했던 바로 그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시작되었지만 그것은 완성된 모습으로서가 아니었다. 단지 시작된 것이었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 지어져가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미래 마지막 날에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가 존재하게 되는 것이었다. 이 때 예수 그리스도는 두번째로 오신다. 그래서 '재림'(second coming)이라고 한다.
이것을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해 놓았다.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는 두 번 온(오신)다. 그리스도의 초림 때 하나님의 나라는 시작되어 그리스도의 재림 때 하나님의 나라는 완성된다. 즉, '이미'(already) 하나님 나라는 시작되었으나, '아직'(not yet) 완성된 나라는 아니다. 시작과 마지막 사이의 기간은 현재라는 시간이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가 이중구조로 나타난 것은 우리의 구원과 사역 때문이었다. 만일 예수님 당시 단번에 하나님 나라가 임했다면 그 후에 믿는 '우리'라는 존재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후에 완전하게 임할 것이기 때문에 그 시간이 될 때까지 우리는 구원의 시간을 얻게 된 것이다. 지금이 '구원의 때'요, '은혜의 날'인 것이다.

 


이 구원의 때라고 불리는  '지금'은 얼마든지 구원 얻을 사람이 현재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때이다. 이 때 그 나라에 속한 사람은 영원히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가 된다. 그러나 때가 되면 이 구원의 때가 닫히게 된다. 들어가고자 하나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구원의 때'에 현재의 하나님 나라의 멤버가 되지 않는 자에겐 결국 심판 밖에 기다릴 것이 없는 것이다. 기회를 주어도 받지 않는 불신앙 때문이다.

 


이 중간기(역사적으로 초림과 재림 사이) 때는 구원의 사역을 이루기 위해 교회라는 구조가 이 땅에 존재하게 된다. 그러므로 교회는 미래의 하나님 나라를 대비하는 현재의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이 모이는 곳이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은 그의 구원과 사역을 이뤄가신다. 이런 점에서 교회는 결코 하나님의 나라와 분리될 수 없다.

 


바울은 교회를 주님의 몸으로, 그리스도는 교회의 머리로 표현하였다. 그것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이 교회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이 땅에서 주님의 역할과 사역(죄사함과 구원과 치유 등의 사역)을 감당하는 기관이라는 뜻이다. 주님은 이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승천하셨고 성령을 보내셨다. 이제 성령을 통해 교회는 세상과 지역에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그리스도의 사역을 감당하게 된다. 주님은 그의 교회를 통해 지금도 일을 하신다. 그러므로 교회는 주님의 사역 도구이자 사역 현장이며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의 주님을 만나는 장소이다. 그리스도는 성령을 통해 교회에 임재하셔서 그의 사람들을 통해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해나가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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