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강좌/신약개론

5,복음서와 사도행전

호리홀리 2015. 2. 24. 13:41

5. 신약의 각 권

 

 

 

성경은 교회를 위해 주신 하나님의 책이다. 특히 신약은 더욱 그렇다. 예수 그리스도가 중심이 되는 신약 27 권, 각 권은 모두 교회의 건덕(building the church)과 유익을 위해 주어졌다. 한 권, 한 권이 교회를 위해 꼭 필요한 책이며 이 책들을 통해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성장 뿐 아니라 교회 전체의 공동체적 성장이 반드시 함께 일어나게 된다. 신약이 바로 이해되고 전달될 때 교회는 보다 순수해지고 건실해지며 바른 비전과 목표를 갖고 이 땅에서의 주님의 사역에 임하게 된다.

 


신약은 전체적으로 오신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시고 무엇을 하셨고 또 왜 죽으셨는가와 또 그의 나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보여주는 4복음서와 예수 이후의 그의 나라의 확장(사도행전)과 교회를 통한 그의 나라의 현세적 생활과 바른 믿음을 강조하는 서신서들(21권)과 미래 다시 오실 그리스도와 완전하게 임할 그의 나라의 예언(계시록)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들 각 권을 그리스도와 그의 교회와 관련해서 이해하면 다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4복음서

사도행전

21 서신서

계시록

공관복음과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사도행전

바울서신(13권: 교리서신: 롬, 고전후, 갈  초기서신- 살전후 옥중서신- 엡, 빌, 골, 몬 목회서신- 딤전후, 딛), 공동서신(8권, 히, 약, 벧전후, 요123, 유다)

계시록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내용

교회의 기원과 확장

기독론, 그리고 교회의 교리(믿음)와 생활

교회의 미래 (1-3장, 첫부분에서 아시아 일곱 교회의 기사가 나와 있음에 주목하라.)

4개의 모퉁이돌(기초석)

교회의 터(base)

기둥과 골조와 건물

지붕

 

 

 

 

 

위의 도표에서 보듯이, 신약 27권은 복음서와 역사서, 서신서, 계시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중 서신서는 바울서신 13권과 공동서신8권으로 분류된다. 이제 각 권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하자.

 

 

 

 

 

복음서와 사도행전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과 말씀에 대해 다른 책이 복음서이다. 네 복음서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와 필요에 적절한 복음이 소개되어 질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교회는 1세기에 이 땅에 오셔서 사람 들가운데 거하셨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소상히 알고 믿을 수 있게 되었다. 복음서는 교회의 근원으로서의 그리스도 사역을 다룬다고 할 수 있는데, '교회세우기'(church-building)의 기초를 세우는 복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가 없이는 교회가 없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성령행전 또는 교회행전이라고도 불리는 사도행전은 복음전파를 통해 소아시아와 유럽 일부에 본격적인 교회세우기를 실행한 역사 기록서라 할 수 있다.

 

 

 

제 1권: 마태복음

 

마태복음은 구약과 신약을 연결해 주는 책이다. 그래서 구약적인 용어들이 많이 등장하며 구약에서 예언된 글들이 상당수 인용된다. 이 복음서는 주후 70년경마태에 의해 수리아-팔레스틴 지역에서 쓰여진 것으로 여겨지는데 독자는 유대인 출신 그리스도인들일 것이다. 이전 바리새적 종교 체제에 대한 심판이 강조되며, 특히 천국(하나님 나라)의 전파가 이제 온 세계, 모든 이방인에게로 전해지는데 이를 통해 천국 복음의 확장이 드러나고 있다. 다시 말해, 복음서 전체를 통해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메시야에 대한 구약예언의 성취와 완성을 가르치면서 천국민으로서의 바른 삶과 준비된 삶, 또한 이방인을 위한 천국복음의 선교를 함께 강조한다. 이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나의 교회'를 세울 뜻을 밝히신다. 어떤 점에서 교회는 지상에서 구현된 '천국'이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는 천국의 윤리가 실행되어야 한다. 이것이 마태복음의 요청이다.

 


 

 

제 2권: 마가복음

 

베드로를 옆에서 돕기 위해 로마에 있던 요한 마가가 베드로가 로마에서 순교한 직후인 주후 64년경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썼던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독자가 유대인인 것 보다는 로마인인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그 내용은 베드로의 증언의 성격이 짙다. 스승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베드로의 회상과 증언을 늘 전해주던 베드로의 메시지를 마가가 복음서로 변환했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에 대한 전기적인 성격을 띄는 이 복음서는 전체적인 짜임새 보다는, 예수님을 사람들을 섬기러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으로 강조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그 분의 기적 중 적어도 20개의 기적들(어떻게 섬기셨는가)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다. 주님을 따르는 일에는 또한 고난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섬기러(사역하러) 세상에 존재해야 한다. 이 섬김으로 인한 고난과 비용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제 3권: 누가복음

 


바울의 동역자였던 의사 누가는 헬라 문화권에 있는 독자들을 위해 가급적 시대적인 순서로 복음서를 썼을 것이다. 당시의 헬라 문화권에는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누가는 특히 주님의 말씀과 행적 가운데서 꼭 필요한 것들을 추렸을 뿐 아니라, 그 중에서 소외되고 약하고 병들은 자들과 권리가 무시됐던 여인과 아이들을 위해 섬기셨던 주님의 언행을 중심하여 기록하고자 했다. 따라서 이 복음서에는 그 같이 약한 자들이 비중 있게 다뤄진다. 예수님과 관련해서도 그의 인성과 관련된 부분들(유아시절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다뤄진다. 이 복음서가 헬라권의 독자들, 즉 유대인을 제외한 당시의 모든 이들을 위해 쓰여졌기 때문에 예수님의 족보는 아담과 하나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특히 주님은 모든 자들을 위한 '구세주'(savior of the world)시다. 그리고 잃어버린 자들을 위해 오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누가복음은 주님의 교회들이 만민들(특히 약한 자들)을 위한 교회가 되도록 하며, 또 교회의 사역이 만민들을 위한 구체적인 사역을 하도록 도전하고 촉구하는 복음서라 할 수 있다.  

 


 

 

제 4권: 요한복음

 

'사랑하는 제자' 요한(야고보의 형제)이 갈릴리나 수리아 등지에서 90년경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가 기록된 이후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전 복음서들을 내용적으로 보완하는 특징을 갖는다. 즉 다른 복음서들이 많이 강조했던 부분은 상대적으로 약화되었고 덜 강조되었다고 여겨지는 부분은 새롭게 강조하였다. 이복음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다양한 신학적 주제로 강조해주고 있다. 그 분은 '태초에 계신 말씀', '하나님과 함께 하신 하나님', '생명의 떡', '부활', '양의 문', '선한 목자', '포도나무' 등이시다. 대부분의 기적과 사건들은 바로 그 분이 누구신지를 드러내는 예수의 말씀으로 연결되어 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 어떤 일 보다도 우선해서 예수께서 어떤 분이신지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 교회의 사역은 또한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는 것과 직결된다.

 


 

 

제 5권: 사도행전

 

저자는 누가로 누가복음과 짝인 되는 성경인데 주후 63년경 또는 70년대 초반에 쓰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예수의 승천 이후,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며 그의 교회들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사마리아, 그리고 전 세계로 설립되고 퍼져가는 선교역사를 베드로(1-12장)와 바울(13-28장)을 중심으로 기술했다. 누가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기독교가 로마제국에서 보호 받아야 할 정당한 이유(구약과의 연계성, 로마법정에서의 무죄판결)가 있음을 밝히는 것이라 본다. 성령행전이라고도 하는 이 성서는 주님의 교회가 어떻게 이 땅에서 복음의 역동성을 가지고 힘 있게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 보여준다. 각종 핍박과 그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예수의 교회는 헌신된 그리스도인에 의해 힘 있게 전파된다. 이 부분에서 교회성장에 어떤 점들이 중요한 요소들인지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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