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스가랴

스가랴서의 신학

호리홀리 2015. 2. 18. 14:20

스가랴서의 신학


성전


학개는 미시적관점에서 성전건축의 문제를 다루었다면 스가랴는 거시적 관점에서 메시야의 오심과 통치와 재림을 다루고 있다. 귀환공동체가 어언 20년이 지나가는데도 성전건축은 완성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그 시대적 상황이었다. 차칫 성전재건이 미루어질 경우 귀환공동체는 하나되지 못하며,민족의 정체성을 상실케되고, 성전중심의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신정국가의 실현은 요원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장차오실 메시아로 시작되는 하나님나라는 자연히 늦어질수 있을 것이고 ,제 1성전 파괴를 회복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제2 성전건축임은 자명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재건할 성전은 제1성전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일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실 것을 강조한다.


성전은 언약을 맺은 하나님의 집인 동시에 언약백성과 함께 거하는 집이며, 언약백성들을 만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성전에서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성전에서 피흘린 제물을 받으시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셨다. 성전은 곧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장소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속히 건축해야 할 것이 성전건축이었다.


정체성, 우리가 누구인가? 언약백성이라는 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보이는 성전인 동시에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윗언약은 끊어졌는가에 대한 해답 역시 성전건축이 말해주는 것이다. 영원한 언약 ,메시야의 오심까지 사명을 다할 성전은 다윗언약의 영원성을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여 스가랴는 여호야긴(여고냐)의 후손인 스룹바벨을 메시야의 그림자로 묘사한다. 다윗언약은 이렇게 스룹바벨을 통해서 계승된다는 것이다.


메시야예언


스가랴는 포로 이전의 선지자보다 메시야예언을 더욱 구체적으로 예언한다. 에스겔서는 포로이전 마지막 예언서이면서 스가랴서와 비슷한 묵시문학의 형태를 띄고 있기에 에스겔서와 연결해서  살펴보는 것이 더욱 이해가 빠를 것이다.


에스겔은 주전 597년 여호야긴 왕과 함께 포로로 끌려간지 5년 후 부터 예언을 시작한다. 그러니까 593-571년(겔29:17)까지 선포한다. 유다 멸망 전까지는 심판에 집중하다가 망한 후에는 회복에 집중하는 것을 보여준다. 포로기간 동안 백성들은 회복의 소망을 가지고 인내하며 귀환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다가 고레스 원년 538년 조서가 떨어지자 5만의 백성들이 성전건축의 소망을 안고 돌아온다. 총독은 여호야긴의 손자 스룹바벨이다. 그들은 고난속에서 기어이 성전을 완공한다.


에스겔서에 반복되는 표현은 ‘나의 이름을 위하여’이다. 열국중에 실추된 하나님의 명예회복이 관건인 것이다. 에스겔의 회복의 절정은 성전회복이었다. 하여 성전회복에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다. (40-47장) 곧 성전중심의 예배회복이다. 이러한 회복은 스가랴서에 그대로 이어진다. 회복공동체가 예배공동체인 것을 에스겔과 스가랴는 똑같이 보여준다. (슥14장)

스가랴서의 두 번째 주제는 메시야의 초림과 재림으로 이어진다. 오실 메시야는 그의 직분과 사역으로 나뉘어 예언된다. 즉 제사장,왕,목자로서의 사역이다.


1.제사장과 왕으로 오시는 메시야(슥3:8-10,4:11-14,6:9-15)


6:9-15절은 메시야가 제사장과 왕의 직분을 함께하는 다윗의 후손으로 예언한다. 스가랴는 스바냐의 아들 요시야의 집에 가서 바벨론에서 귀환한 자들의 금과 은을 취하여 면류관을 만든다. 그리고 그것을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머리에 씌운 후 ‘순’에 대한 메시야 예언을 선포한다. 순은 다윗의 후손을 가르키며 메시야는 왕권과 제사장권을 함께한다는 것이다. 6:13절을 다시 번역하면 ‘그(순)가 그의 보좌에 앉아 제사장이 될 것이다.’그리고 이 둘은 평화(샬롬)를 이룰 것이다. (시110:4,메시야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 될 것이다)


슥9:9-10에서 왕이신 메시야는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새끼’를 타고 오시는 왕은 시온과 예루살렘의 기쁨의 근거가 된다. 시온과 예루살렘은 다윗언약을 가르킨다. 다윗언약의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그는 겸손한 왕이지만 우주적 평화를 선포하고 우주적인 정권을 갖는다.


2.선한 목자로 오시는 메시야(슥10:1-12,11:4-17)


겔34장은 목자이신 메시야를 예언한다. 슥10:2절은 목자가 없어 백성이 양떼와 같이 유리하며 곤고를 당하고 있음을 묘사한다. 결국 여호와께서 그 책임을 물으시고 그의 지도자를 세울 것이다.(10:4) 여호와께서 다윗의 후손을 목자로 세워 그의 회복을 약속하신다. (겔34:23-24)


3.죽임당하는 메시야(슥12:10,13:7-9)


슥12:1-9절은 열국이 미래의 한 날에 예루살렘을 파괴하려고 모일 때 여호와께서 친히 그 대적들을 물리치시고 예루살렘을 보호하실 것을 예언한다. 이날에 여호와께서 ‘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실 것을 예언한다. (12:10) 결과는 대대적인 애통과 통곡이다(12:11-14) ‘그들이 그 찌른바 그를 바라보고’ 회개한다.  히브리어 성경을 직역하면 ‘그들이 그 찌른바 나를 바라보고’가 된다. 그들이 찌른자는 여호와이다.  여호와가 곧 목자가 되는 것이다.  13:7절에서 칼로 침을 (찌름) 당한자로 묘사되며 사53장과 슥12:10절은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시는 메시야를 예언하고있는 것이다.


제2성전에서 회복의 공동체를 구현한 언약공동체는 다가올 메시야에 대한 위로를 더욱 소망하게 된다. 메시야 득망사상은 이렇게 구체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 그분은 왕으로, 제사장으로, 메시야로 오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