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이사야서의 언약적해석

이사야41장,야웨를 앙망(仰望)하라

호리홀리 2015. 2. 14. 11:04

누가 야웨 하나님과 견주랴

 

이사야서 제2부(제40-66장)는 야웨 하나님의 '자기 과시(誇示)'로 점철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야웨는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자신의 영광을 결코 헛된 우상에게 양보하기를 원치 않으시며,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대주재로서, 이스라엘과 열방 가운데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신다.

 

역사(歷史)를 꾸미시고 미리 말씀하시고 이루심에 있어서 어느 누가 감히 야웨 하나님의 흉내를 낼 수 있겠는가. 놀라운 일을 계획하시고 그것을 당신의 종들을 통하여 미리 말씀하시는 야웨 하나님은 피조계의 어느 누구도 당신 자신과 견줄 수 없다고 선언하신다. 그분은 초월자이시기에 어느 누구도 그를 도울 수 없거니와 자문(諮問)의 필요도 없다. 그분 앞에서 모든 열방은 마치 '없는 것'과도 같다 (이사야40:12-17). 삼라만상(森羅萬象)을 빠짐없이 홀로 지으시고 관할(管轄)하시는 야웨 하나님 앞에서 이 땅의 거민들은 마치 '메뚜기'와도 같이 초라하고, 그 통치자나 지배자는 허깨비에 불과하다 (이사야40:21-26).

 

'처음이요 마지막이며, 이스라엘의 왕'이신 야웨 하나님이 인류를 세우신 이후로 그분처럼 장래사를 미리 말할 자가 누가 있겠는가? '이스라엘의 구속자' 야웨만이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다 (이사야44:6-8; 참조 이사야43:8-13).

 

창조주시요 초월자이신 야웨 하나님을 금은이나 나무로 만든 우상에 비기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사야40:18-20). 선지자는 우상을 제작하고 숭배하는 자들의 어리석음에 대하여 거듭거듭 경고하고 있다. 사람들이 협력하여 단단하게 우상을 제작하여, 그 우상에게 임박한 심판으로부터의 구원을 청하는 것은 허무한 짓이다 (이사야41:5-7).

 

'야곱의 왕'이신 야웨 하나님은 이런 헛된 우상들더러 옛날 일이나 장래 일을 말해보든지, 아니면 복을 내리든지 화를 내리든지 하여 자신이 신(神)임을 증명해보라고 도전하신다. 사실 우상은 허망한 것이요, 우상을 택하는 자는 가증할 뿐이다. 이방 우상들중 어느 누구가 코레쉬의 출현을 예고하였는가? 아무도 없다. 오직 야웨께서 친히 선지자를 통하여 예루살렘에게 일러주실 뿐이다 (이사야41:21-29).

 

전혀 무익한 우상을 만들어 숭배하는 자들은 모두 수치를 당할 것이다. 같은 나무를 가지고 일부는 난방 또는 취사용 땔감으로 사용하고, 다른 일부는 우상을 만들어 그것에 절하며 구원을 청하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이사야44:9-20; 42:17; 45:16, 20).

 

바벨론이 망하여 바벨론의 신(神)들인 '벨'과 '느보'가 끌려가는 모습을 선지자는 비꼬는 말로 묘사한다. 바벨론의 우상들이 짐승에 '실려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야웨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그 초기 형성 단계부터 영원 끝까지 '안고, 품고 다니신다' (민수기11:12; 신명기32:11 참조). 이처럼 살아계신 하나님을 어떻게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우상에게 비기겠는가 (이사야46:1-7). 야웨께서는 우상 숭배에 빠져있는 '패역한 자들'과 스스로 교만하여 의(義)에서 떠난 '완악한 자들'을 경고하시며, 그들을 향하여 '옛적부터 미리 알린 당신의 계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임'을 강조하신다 (이사야46:8-13).

 


 

이스라엘은 야웨를 앙망(仰望)하라

 

이스라엘에 대한 위로의 말씀 역시, 이사야 제40-48장의 중요한 메시지 중의 하나이다. 절대자 야웨 하나님은 고역(苦役)중의 이스라엘을 향하여 좌절하지 말고 당신만을 앙망(仰望)하라고 하신다. 능력과 지혜가 무궁하신 야웨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바라는 자들에게 힘과 능력을 주신다 (이사야40:27-31).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열국이 페르시아 왕 코레쉬의 발 아래 하나씩 하나씩 쓰러질 때에 '야웨의 종' 이스라엘은 도리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입을 것이다. 여기 '야웨의 종'이라고 불리운 이스라엘은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 때부터 하나님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받았다. '땅 끝'에서 아브라함을 불러내신 야웨께서는 그의 후손더러 두려워말라고 하신다 (이사야41:8-13).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작은 무리'를 구원하실 뿐만 아니라, '날이 날카로운 새 타작기'와도 같이 그 원수 위에 군림하는 세력이 되게 하실 것이다 (이사야41:14-16). 고대 이스라엘의 타작기는 널판지를 몇 장 엮어 썰매 모양을 만들고, 그 아래면에 날카로운 돌조각들을 붙여서 만든다. 여기에 줄을 달아 사람이나 짐승이 끌도록 하는데, 이 틀이 움직이면서 그 아래의 곡식단에서 알갱이와 겨가 분리된다. '야웨의 종'(이 표현은 뒤에 '메시야'를 의미하기도 한다)에게 주어지는 심판의 권세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기쁨의 근원이 될 것이다.

 

지금은 이스라엘이 '가련하고 궁핍한 자'와도 같지만, 야웨께서는 그들의 간구를 들으시고 메마른 땅을 흐르는 물로 채우시고 꽃피게 하실 것이다 (이사야41:17-20). 피난처 되신 야웨 안에서 보호를 받는 '가난하고 궁핍한 자'에 관하여는 이사야14:30; 25:1-5, 29:19에서도 언급하고 있다. 참고적으로 시편에는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보호하시는 야웨에 대한 찬양이 곳곳에 담겨 있다 (시편12:5; 35:10; 40:17; 69:33; 70:5; 72:4, 12-14; 74:21; 82:3-4; 86:1; 109:22; 132:15; 14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