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이사야서의 언약적해석

이사야37:1-38,위기극복

호리홀리 2015. 2. 12. 22:44

히스기야의 기도와 국가적 위기의 극복 (37:1-38)

 

국가적 위기에 직면한 유다왕 히스기야의 태도는 그의 부친 아하스의 태도와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히스기야는 '옷을 찢고, 베를 입고 야웨의 성전으로 들어간다.' 하나님께 회개하며 기도하기 위해서이다.언약기도다. 더불어 그는 신하들을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어 '남은 백성을 위한 기도'를 요청한다. 야웨께서는 이사야를 통하여 히스기야에게 희망적인 말씀을 주신다 (이사야37:1-7; 왕하19:1-7).

 

'자기나 또는 유다 나라를 모욕한' 일로 호소하지 않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모독한 일'에 호소하며, '자기 개인이나 자기의 왕조'가 아니라 예루살렘의 '남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해달라는 히스기야의 겸손하고도 균형잡힌 태도는 (4절)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였을 것이다.

 

이사야37:8-9 (=왕하19:8-9)에 기술된 일들은 그 시간상의 순서가 약간 불투명하다. 산헤립의 부하 장군('랍사게')은 산헤립이 라기스를 떠났다는 소식을 듣는다. 랍사게는 (아마도 예루살렘 함락을 위한 병력 증원 요청을 위하여) 예루살렘을 떠나 립나에서 전투중인 산헤립을 만난다. 한편 산헤립은 구스 왕 티르하카(Tirhakah)가 앗시리아와 싸우러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그를 맞아 군대를 이끌고 싸우러 가는 동시에) 재차 히스기야에게로 사신을 보낸다. 

 

산헤립이 편지를 써서 다시 사신을 통해 히스기야에게 보낸 목적은 분명하다. 자기가 비록 앗시리아의 대군을 이끌고 (자연히 앗시리아 병력이 분산됨) 티르하카를 치러 가지만, 예루살렘이 항복하지 않을 경우 돌아오는 길에 그냥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함이었다. 편지의 내용은, 어느 나라의 수호신도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자기 나라를 지키지 못한 것 처럼, 히스기야의 하나님도 앗시리아 왕의 손에서 예루살렘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사야37:10-13; 왕하19:10-13).

 

산헤립의 협박 편지를 받아든 히스기야는 그것을 가지고 성전으로 들어가 그 편지를 야웨 앞에 펴놓고 간절히 기도한다. 그는 '창조주이시며, 홀로 모든 나라들을 주관하시며, 사람의 손으로 만든 우상과는 결코 비교될 수 없는 살아계신 야웨 하나님'께 간절히 구원을 호소한다 (이사야37:14-20; 왕하19:14-19).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들으시고,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그에게 응답하신다 (이사야37:21-35; 왕하19:20-35). 우선 앗시리아가 자기 잘나서 나라들을 정복한 듯 떠들어대지만, 실상 이 일은 오랜 옛날부터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었다. 그러나 이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모독하는 앗시리아는 망신을 당하고야 말 것이다 (21-29절). 그리고 선지자는 그에 대한 징조로서 유다 땅이 지금은 앗시리아의 침입으로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하지만, 3년째에는 완전히 정상적인 농업 활동으로 돌아갈 것을 히스기야에게 말하고 있다. 더불어 유다의 남은 자들도 번창할 것을 언급한다 (30-32절). 야웨께서 예루살렘을 보호하시므로 앗시리아 왕이 결코 그 성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돌아가고 말 것이다 (33-35절).

 

야웨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하룻밤에 앗시리아 진에서 십팔만 오천이나 되는 대군을 멸하신다. 산헤립은 자기 병력이 대파된 것을 보고는 진을 철수하고 부끄럽게 니느웨로 돌아간다 (이사야37:36-37; 왕하19:35-36; 대하32:21).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간 산헤립은 친자식들의 반역으로 비명(非命)에 가고 만다 (이사야37:38; 왕하19:37; 대하32:21). 참고적으로 산헤립이 죽고 그의 아들 에살핫돈이 뒤를 이어 앗시리아의 왕이 된 것은 주전 681년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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