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이사야서의 언약적해석

이사야11장~12장,'이새의 줄기'

호리홀리 2015. 2. 11. 22:25

 임마누엘

 

이사야 선지자는 제7-12장에서 열국의 흥망성쇠를 묘사하는 가운데, 면면히 임마누엘, 곧 메시야에 관하여 언급하고 있다. 7:14에서는 임마누엘이 '처녀의 몸에서 태어날 것'을 미리 밝혔고, 9:6-7에서는 그 아기의 탄생과 이름, 권세 등을 설명하였다. 이제 11:1-10에서는 임마누엘의 통치와 심판, 그리고 그가 완성하실 왕국에 대하여 묘사하고 있다.

 

그는 '이새의 줄기', 곧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날 것이다. 하나님은 그를 성령으로 무장시키실 것이며, 그는 야웨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게 구원과 심판을 통한 통치를 이룩하실 것이다 (이사야11:1-5). 이사야11:3-4에 두 번에 걸쳐서 나오는 두 동사 '판단'과 '판결'의 결합은 이사야2:4에 나오는 두 동사의 쌍과 일치한다. 그는 정의와 성실로 다스리신다. 그에게는 악인을 심판하는 권세가 있다. 지상의 어느 군왕도 흉내낼 수 없는 통치가 그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사야2:4에서는 메시야 통치의 결과로서, 전쟁이 없는 상태를 들고 있다. 이사야11:6-9에서는 동일한 메시야 통치의 결과로서, 동물계의 평화를 들고 있다. 순하고 연약한 동물들이 맹수들 옆에서 두려움 없이 편히 쉬고, 육식 동물이 채식을 하게 되며, 모든 자연 환경이 어린 아이들에게까지도 안전하게 된다. 이 아름다운 묘사를 상징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으나, 로마서8:19-23의 말씀을 고려해 본다면 얼마든지 문자적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평화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온 세상에 넘침과 더불어 있을 것이다.

 

이새의 뿌리에서 나온 싹은 두 부류의 서로 다른 사람들을 자기에게로 흡인할 것이다. 첫째는 일찍이 택함을 받지 못했던 이방인들이다 (이사야11:10). 그는 마치 만민을 위해 높이 들린 깃발과도 같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3:14-15). 열방의 백성들이 그에게로 돌아와 그를 찾을 것이다. '열방 가운데 흩어진 메시야의 종들', 곧 '이방 교회'의 탄생은 과거 택함받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해하거나 믿기가 어려운 '하나님의 비밀'이었다. 메시야가 처음으로 오신지 약 2,000년이나 지난 세대에 사는 우리는 이 위대한 비밀이 이미 오랫동안 현실화되어 있음을 알고 있다.

 

둘째로, 그는 과거에 택함받았던 이스라엘 자손을 자기에게로 이끌어 들이신다 (이사야11:11-16). 먼저 흩어진 유대인들의 육체적 귀환이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의 흩어짐(디아스포라)에 관하여는 이사야가 이미 웃시야 왕이 죽던 해 받은 계시를 통하여 언급한 바 있다 (이사야6:12). 선택받은 이스라엘의 분산이 이방 세계에 하나님께로 가는 길을 놓았던 것처럼, 이제 역으로 이방 교회의 존재는 이스라엘 구원의 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 야웨 하나님을 향한 이들 이방인들의 열심은 이스라엘 자손 중 남은 백성에게 시기심을 일으켜 (로마서11:11), 구원의 촉진제가 될 것이다. 한편 마지막 때 유대인들의 귀환은 모세의 영도하에 이집트 땅을 나오던 때에 결코 뒤지지 않는 사건이 된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드린 것처럼 (출애굽기15:1-18), 이제 먼훗날 구원받게 될 '남은 자들'은 그와 비슷한 이유로 하나님께 감사 찬송을 드린다 (이사야12:1-6).

 

야웨여 주께서 전에는 내게 노하셨사오나, 이제는 그 노가 쉬었고 또 나를 안위하시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겠나이다.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의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야웨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

 

야웨께 감사하라. 그 이름을 부르며 그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 이름이 높다 하라. 야웨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온 세계에 알게 할지어다. 시온의 거민아 소리를 높여 부르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가 너희 중에서 크심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