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이사야서의 언약적해석

이사야9장,한 아기의 탄생

호리홀리 2015. 2. 11. 22:21

한 아기의 탄생

 

이제 "야곱의 집으로부터 얼굴을 가리우시는" 야웨 하나님은 언젠가는 다시 "그 얼굴을 들어 그 백성에게 비취실 것이다" (민수기6:24-26 참조). 일찍이 이스라엘의 북쪽에 위치한 갈릴리 땅은 온갖 외침에 시달림을 받아 왔었다. 앞으로는 이 고난의 땅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이 임할 것이다. 열방의 압제하에 오랜 흑암기를 지난 이 백성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서광이 비치기 시작할 것이다 (이사야9:1-5). 참고적으로 이사야9:1(히브리어 성경으로는 8:23) "바다 길"의 "바다"는 지중해가 아닌 갈릴리 호수를 가리키며, 이 길은 지중해변의 대로가 아니라 갈릴리 호수 서쪽으로 통하는 길을 가리킨다.

 

이러한 일은 한 아기의 탄생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우리는 앞서서 택함받은 민족의 가까운 장래사를 가리키는 '시계'가 될 '한 아이'의 출생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그리고 이 아이의 출생은 이사야7:14의 예언을 1단계로 성취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여기 새롭게 등장하는 "한 아기"의 탄생은 이사야7:14의 예언을 제2단계로, 그리고 최종적으로 성취시켜 주는 사건이다. 그에게 주어진 여러가지 이름들은 그가 평범한 아이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는 야웨 하나님과 동등하시며, 동시에 그의 유일한 대변자가 되시며, 다윗에게 약속된 '영원한 통치권'(사무엘하 7장 참조)을 일임받으실 분이다. 그럼 이 아이에 대한 이사야 선지자의 소개를 들어보기로 하자.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야웨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이사야9:6-7).

 

이 아이가 바로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되는' 임마누엘이다. 이사야의 예언은 이 아이에 대한 다양한 소개로 점철되어 있다. 하나님이 모든 나라들을 멸하시고 마침내 친히 통치하심도 결국은 이 아이를 통하여 이루시는 일임을 이사야는 외치고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이스라엘(북왕국과 남왕국 합해서: 9:21)의 죄악과 멸망에 대하여 정리한다 (이사야9:8-10:4). 이는 모두 네 문단으로 나뉘어지는데, 각 문단마다 그 끝(9:12, 17, 21; 10:4)에 "그럴지라도 야웨의 노가 쉬지 아니하며 그 손이 여전히 펴지리라"는 똑같은 후렴구가 반복된다. 첫째,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형벌을 받아 외침을 받으나 교만하고 오만한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사방의 더 많은 외세들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치신다 (9:8-12). 둘째, 그들은 형벌을 내리시는 하나님을 찾지도, 그분에게로 돌아오지도 않고, 여전히 패역하고, 악을 행하며, 거짓과 망령된 말을 일삼는다. 그러므로 귀한 자나 천한 자나 모두 망할 것이다 (9:13-17). 세째, 하나님의 심판은 더욱더 가열되어, 땅과 많은 백성이 불에 타고, 사람들은 가까운 혈육까지도 아끼지 아니하고 서로서로를 삼키는 지경에까지 이른다 (9:18-21). 마지막으로 불의한 재판관이나 관리는 하나님의 진노를 피할 수 없다 (10:1-4).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불의와 죄악을 끝까지 추적하여 그것들을 척결하시고자 함은 임마누엘의 공평하고 의로운 통치를 온전히 이루시기 위한 것이다. 공평과 정의가 있는 곳에 어찌 불의와 죄악이 공존하랴.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중에 말씀을 보내시고 그 일을 이루게 하심을 보고는 (9:8),  장차 오실 '공의의 왕'을 확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