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창세기

창세기24장,언약의 씨

호리홀리 2015. 2. 4. 13:55

24장에는 아브라함이 종에게 이삭의 아내 구하기를 명한다. 아브라함은 가나안인 며느리 얻기를 거부한다. 이 사실은 아브라함의 진정한 의도는 가나안에의 동화를 거부한 것이다. 가나안 땅은 아브라함이 몸담고 살던 땅이고 그 삶의 터전이요, 가나안인은 접촉하며 함께 살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운명은 아브라함의 운명과는 전혀 다르다. 그들은 멸망받기로 결정된 사람들이었다. 즉 가나안인과 결혼을 거부한 것은 함께 사는 사람들이었으나 그들과 혈연을 맺음으로 그들을 집안에 끌어 들이는 것으로 그들의 타락한 종교와 생활에 오염될 것을 염려하였다. 결혼을 하는 것은 육체적 결합만이 아니요, 정신적, 내적 교류를 의미하고 성경에서는 가장 깊고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관계라고 말한다. 그래서 ‘한 몸’이 된다고 말했다.

 

가나안 백성은 하나님의 심판 선언 아래 저주와 멸망의 백성이다. 아직 죄악이 관영치 않았기 때문에 심판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이 임할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창 18장)는 심판 받는 것의 예표이다. 비록 아브라함이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기도했지만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결정과 판단을 아브라함이 소홀히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브라함의 기도는 세상 사람들에게 축복을 전할 사람의 위치와 사명, 멸망해가는 사람들에 대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지만 아브라함이 그 세상 속에 뛰어들어 산 것은 아니다. 그들과 한 통속이 된 것은 아니다.

 

아브라함의 사명과 위치는 분명히 이들과 다르다는 것을 가나안인 며느리 얻기를 거부하는 것에서 나타난다. 상호배반적, 이율배반적으로 느껴지나 그렇지 않다. 세상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소유해야할 자세이다. 하나님의 축복을 소유하고 세상에 전달해야할 존재이나 분명히 망해가는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아브라함이 며느리 얻기 위해 동족에게 가라고 했다. 왜 동족에게 가라고 했나? 아브라함은 혈족주의자인가? 이유가 종교적으로 그들이 가나안인 보다는 덜 타락했기 때문이거나 종교적으로, 윤리적으로 더 우월했기 때문인가? 아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동족에게서 며느리를 취함은 아브라함과 같은 믿음의 결단을 하게 함으로서 신앙의 동질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리브가가 본토, 아비, 친척의 집을 버리고 약속의 땅, 약속의 가정(Abraham's house)에 속하도록 지금 막 결단하여 떠나라 했을 때 리브가가 흔쾌히 떠난다. 만일 그 여자가 나오기 원치 않으면? 아브라함은 이삭을 데리고 절대로 본토, 친척 땅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한다. 즉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아브라함의 불요불굴의 신앙과 헌신을 뜻한다. 아브라함이 여호와께서 순적히 하실 것임으로 가라고 말한다.

 

cf) 환도뼈 : 인간의 생식기관을 둘러싸고 있는 부분, 인간의 vitality,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 풍속, 습관들이 민족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르므로 성경 속에 있는 사건들과 함부로 연관시켜서는 안된다. 성경이 말하는 확실한 윤곽과 테두리를 잡고 거기서 벗어나지 않는게 좋다.

 

아브라함이 후계자, 아내 선택을 여호와께 맡겼다는 것은 여자 상속자의 경우에도 하나님의 약속 정하심과 하나님의 선택에 맡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며느리의 선택의 모든 진행을 하나님께 맡겼다는 것이다. 종이 그 지역에 도착하자 마자 하나님께 기도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과정을 간섭하심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선택이 리브가의 자원하는 심정, 하나님께 헌신하고자 하는 신앙고백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의 선택이 인간의 자원하는 심정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경우와 똑같은 신앙의 결단을 요구하신다. 리브가도 아브라함과 똑같은 결단에 직면한 것이다. 리브가 자신이 본토,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는 신앙의 결단을 요구받았다. 하나님의 나라 안에서 그리스도가 세우시는 교회 안에서는 남녀의 구별이 없다. 남자에게만 신앙의 결단을 요구하고, 여자는 부수적으로 남자를 따라가는 것 아니다. 남녀 모두에게 신앙의 결단이 요구된다. 하나님 나라 안에서 한 몸 되는 것, 한 권속이 되는 것은 신앙의 동질성이다. 물론 이것을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님의 선택이 있으나 인간 편에서의 이 신앙의 동질성은 매우 의미심장한 것이다. 약속의 땅으로 돌아와 리브가를 사라의 장막에 모셔들인다. 이것은 사라의 후계자로 리브가를 맞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60절,언약을 이행한 리브가에게 친척들의 입을 빌려 언약적축복이 예언된다.

"너는 천만인의 어미가 될지어다.네 씨로 그 원수의 성문을 얻게 할 찌어다"

이것은 창세기3:15절의 언약이며 아브라함언약이기도 하다.

장차오실 메시야를 통한 하나님나라의 궁극적승리를 예언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