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시편(구속사)

시편26편 탐

호리홀리 2016. 5. 10. 09:02

`완전함'의 히브리어 `'은 여호와의 언약의 말씀에 따라 사는 의인의 순수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18: 23). 그렇다고 이 말이 물론 하나님 앞에서 완전 무죄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1절에도 '탐'이 나오면서 수미상관구조로 강조된다.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1인칭 대명사가 반복되며 강조된다.

또한 시제는 완료, 그러나 11절에는 미완료이다. 언약을 지켜 신앙의 지조를 지켰고 앞으로도 반듯이 지킬 것입니다.

 다윗이 여기서 이처럼 자신의 완전함을 말하고 있는 것은 현재 당하고 있는 부당함을 하나님께 강하게 호소하기 위함이다. 한편, 본시에서 다윗은 자신의 '탐'을 주장하면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긍휼에 호소하고 있다(11).구속은 구원과 속량을 포함하는 단어로 메시아적용어이다. 다윗은 멀리 메시아의 구속을 바라보고있다.

 

 요동치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 개역 성경에는 `요동치 아니함'이 앞에 기록되어 있지만 맛소라 본문(MT)에서는 `의지하였사오니' 란 동사 뒤에 언급되었다. 이는 다윗이 여호와를 의지한 결과로 요동치않게 되었음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TWOT).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본 구절은 여호와를 의지해온 결과로 다윗의 삶이 윤리.도덕적으로 요동하지 않게 되었다는 뜻이다. 여기서 `요동하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마아드'는 본래 `실족하다' , `떨다'는 뜻이며 이 문맥에서는 부정사 `'( 아니)와 함께 사용되어 `범죄하지 않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37:31). 그리고 `의지하였사오니'란 동사가 완료형의 의미로 사용되어 `요동치 아니하고' 란 동사보다 선행(先行)된 사건임을 보여 준다. 따라서 본 구절을 직역하면, `내가 여호와를 의지함으로 범죄치 아니하였사오니'란 의미로 해석된다.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 -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다윗이 여호와의 공의의 판단을 구하는 기도이다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단련하소서 - 여기에 언급된 히브브리어 세 동사, `바한'(,살피시고), `나사'(, 시험하사), `차라프'(,단련하소서)를 구분하자면, `나사'`사람이나 물건의 질을 시험한다'는 의미를 가지며, `차라프'는 불로써 귀금속올 녹여 찌꺼기를 분리해 낸다는 의미이며(66:10), `바한'은 본성을 알기 위해 시험한다는 의미이다(11:5; 17:3). 이중 `차라프'가 분석적인 의미로서는 가장 강한 의미를 가지지만, 이 세 단어 모두 단지 겉만을 시험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완전히 분석하고 분해하여 그 속의 본질을 알아낸다고 하는 강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본절에서는 다윗이 자신의 `완전함'이 정말로 그러한지 하나님께서 철저하게 시험해 보시도록 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자신의 공로를 드러낸 것은 아니며 그를 모함한 원수들과 비교해볼 때 상대적으로 완전한 자신의 상태를 호소한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그가 `자발적으로' 그의 완전함을 주장한 것이 아니라 사악한 원수들로부터 누명을 받고 있는데 대한 대응으로 이와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Calvin).

 

여기서 다윗은 그의 '탐'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주의 인자하심이 내 목전에 있나이다 - `주의 인자하심'(, 헤세드)이란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을 뜻한다. 그는 삶 가운데서 항상 이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속에 기억하며 간직하여 온 것이다(Rawlinson). 따라서 다윗의 `완전함'은 철저히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에 근거하고 있다.

 

 내가 주의 진리 중에 행하여 - `진리'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에메트'는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에 적용되는 단어이다(119:142, 151; 10:21). 다윗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그의 삶의 기준으로 삼아온 것이다(Delitzsch).

 

다윗의 완전함은 세상 사람들에 대한 그의 신앙적 자세에서도 엿볼 수 있다.

 허망(虛妄)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사오니 - 본 구절은 1:1을 기억나게 하는 구절이다. 여기서 `허망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솨웨'`공허' , `허무'를 뜻하는 용어로서, `허망한 사람' 이란 그 마음과 행위가 가치없는 자를 의미한다.이러한 자의 영적 상태는 하나님과 단절되어 있으며 사악한 행위를 서슴지 않는다(Del itzsch). 다윗은 비록 그에게 해()가 돌아온다 할지라도 진리의 말씀에 입각하여 이러한 자들과 모임을 함께 하지 않았다.

 

 간사한 자와 동행치도 아니하리이다 - `간사한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알라밈'`숨겨지다'는 의미의 동사 `알람'(에서 파생된 명사로 진리의 탈을 쓴 위선자를 의미한다(TWOT, Delitzsch). 이들은 거짓과 허위를 일삼는다(12:2). 그러나 다윗은 저들의 위선을 따르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행할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한편, 본절에는 완료 시제(`앉지 아니하였사오니')와 미완료 시제(`동행치도 아니하리이다')가 함께 사용되었다. 이러한 시제의 변화는 다윗이 과거와 현재의 모든 시간 중에 그의 완전함을 지켰다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Kraus).

 

 행악자의 집회를 미워하오니 - 예배를 위한 `회중'(12)과 대조적이다. 악인들은 모여서 죄악을 도모하므로 다윗이 이 `집회' 를 미워한다는 표현은 상대적으로 여호와께 예배 드리고자 모이는 성도들의 모임을 그가 간절히 사모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악한 자와 같이 앉지 아니하리이다 - 4절에서와 같이 완료시제와 미완료시제가 함께 어울려 있다. `악한 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솨'는 앞에서 언급한 모든 종류의 악인들을 다 포함하는 말인 듯하다(Rawlinson).

 

내가 무죄하므로 손을 씻고 - `손을 씻고'라는 말은 제사를 드리기 전에 행하는 결례(缺禮)를 의미한다(40:31; 21:6, 7). 그런데 이 구절에서 다윗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가 다만 형식적으로만 이 결례를 행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무죄하므로'란 말이 바로 이와 같은 의미를 더욱 강조해 주고있다. , 다윗은 위선자들처럼 형식적으로만 결례를 행하지 않았으며 정결한 삶을 유지하면서('무죄하므로')행하였다(Calvin).

 

 주의 단에 두루 다니며 - 이 표현은 의미상 분명하지 않으나 아마 제사를 드리기 위해 제단 주위에서 여러 의식을 행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듯하다(Briggs, Calvin).

 

 감사의 소리를 들리고 - `감사의 소리'란 감사의 찬송을 뜻한다. 그는 성진 예배를 그저 형식적으로 드리지 않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함께 드린 것이다(Calv- in).

 

 주의 기이한 모든 일을 이르리이다 -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기적들, 특히 자기 백성들을 구원하신 위대한 일들을 선포한다는 내용이다. 찬송시의 경우 대부분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들을 다루고 있는데, 아마도 다윗도 그러한 시의 형식을 빌어하나님의 기적들을 선포하고자 했을 것이다.

 

 내가 주의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거하는 곳을 사랑하오니 - 본 구절은 성전에 대한 다윗의 남다른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 `거하는 곳' 은 평행 대구를 이루며, 서로 같은 의미로 성전을 가리킨다. 성전에는 하나님이 임재하여 계시며 그의 영광이 거하기 때문에 그는 성진을 사랑하였다. ,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그의 사랑이 보이는 성전에 대한 사랑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결례를 행하고, 감사의 찬송을 드리고, 주의 기사(奇士)를 선포하는 등 성전 안에서의 그의 모든 행위는 바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에서 나온 것이었다.

 

 내 영혼을 죄인과 함께, 내 생명을 살인자와 함께 거두지 마소서 - 위에서 다윗은 자신의 완전함을 주장하였다. , 지금까지 그는 신앙적으로 완전한 길, 곧 악인들이나 위선자들의 형식적인 종교적 행위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근거해 그는 하나님의 구원을 요청하고 있다. 만일 그가 악인들과 함께 형벌에 처해진다면 이는 선과 악을 분명히 구분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의 성품과 정면으로 모순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진리에 입각해 그는 매우 담대히 하나님의 구원을 요청하였던 것이다. 한편, 여기서 `거둔다'(, 아사프)는 말은 형벌하기 위해 추수한다는 뜻을 가진다(5:5; 16:9; 5:17; 51:33; 6:11; 3:13).

 

저희 손에 악특함이 있고 - 여기서 다윗은 악인의 특성을 거론하며 하나님께 그들을 고발하고 있다. 여기서 `악특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짐마'`악한 계획' 또는 `책략'을 의미하는 말이다. 인간은 이것으로 바벨탑을 세우려 하였고(1 1:6), 거짓 증인은 이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며(19:19), 사악한 자는 이것으로 의인을 해하려 한다(31:13; 37:12). 실제로 계획은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잡는 것이나 다윗이 고발하는 죄인들은 그 계획을 수행하는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묘사했을 것이다(Calvin).

 

 그 오른손에 뇌물이 가득하오나 - 저들은 탐욕으로 인해 악한 자를 풀어주고 의로운 자를 정죄한다(15:5; 1:23; 22:17; 22:12; 3:11, Rawlinson). 다윗은 이러한 자들과 같은 운명에 처해지는 것을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 발이 평탄한 데 섰사오니 - 이는 하나님의 응답에 대한 다윗의 확신을 가리킨다 여기서 `평한한 데 섰다'는 말은 `넘어지다' , `그물에 걸리다', `미끄러지다'는 말과 대조적인 의미로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로 말미암아 안전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31: 8; 40:2; 56:13; 66:9; 121:3).

 

 회중에서 여호와를 송축하리이다 - 혹자는 `회중'을 찬양대라고 보았으나(Briggs), 이는 여호와를 예배하기 위해 모인 군중들을 의미하는 말이다(Kraus, Calvin, Rawlins on). 또한 `송축하리이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라크'는 단지 `감사하다'는 의미(Briggs)가 아니라 `..에게 선포하다', `알게하다'는 뜻으로(Kraus,Calvin)예배하기 위해 모인 회중들에게 여호와의 기이한 일을 알게 하고 그의 위대하심을 선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윗은 이와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선포하는 일을 그의 사명으로 이해하였다(22:22,25; 27:6; 35:18; 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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