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욥기(구속사)

욥기20장,똥처럼 망할놈

호리홀리 2016. 3. 19. 09:43

소발은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이며 훈계적으로 욥을 맹렬히 비난한다. 본장에 나오는 3인칭은 모두 욥을 가리키고있다. 

네가 알지 못하느냐 예로부터 사람이 이 세상에 있어 옴으로 악인의 이기는 자랑도 잠시요 사곡한 자의 즐거움도 잠간이라. -  "이기는 자랑"이란 말은 승리의 기쁨으로 떠드는 소리를 가리킨다. 악인들이 스스로 된줄 알고 승리의 함성을 지르지만 그것은 오래 가지 못한다. 이 악인은 "사곡한 자"곧 외식자인데 그의 즐거웁다고 하는 것도 잠간이다. 3:17에 말하기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도다"라고 하였다. 이런 외식자의 거짓말은 오래 가지 못한다(12:19). 하나님의 법 앞에서는 외식하는 자의 받는 벌이 가장 엄하다(24:51). 23:13, 15, 16,23, 25, 27, 2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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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높기가 하늘에 닿고 그 머리가 구름에 미칠지라도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라 그를 본 자가 이르기를 그가 어디 있느냐 하리라. - 외식자는 일시 동안 높아진다. 그는 언제나 그렇게 높아지기를 원한다. 그것이 진실을 특성으로 가지는 성도와 다르다. 그러나 외식자의 높아짐을 도리어 떨어질 계기가 되는 법이다. 여기 이른바 "자기의 똥"이란 말, 돌메(E. Dhorme)에 의하면 앗수리아 말 깔루(gallu)곧 악귀(惡鬼)란 말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그는 그것을 악귀(evil spirit)라고 번역하였다(E. Dhorme, A Commentary on the Book of Job, 1967, pp. 292-293). 그러나 구약에는 이말이 종종 똥 혹은 거름이란 말로 사용되는데(왕상 14:10; 4:12,15), 구태어 그것을 달리 번역할 필요는 없다. 똥이 아주 내버림이 되는 것처럼 인간 중심한 명예나 영예는 더러운 것이다. 악인은 그것을 귀히 여겨도 성도는 그것을 배설물 같이 여긴다(3:8). 하나님께서도 마침내 그것을 심판하여 소탕해 버리신다. 예수님은 말씀하시길를,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고 하셨다(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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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꿈 같이 지나가니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요 밤에 보이던 환상처럼 쫓겨 가리니 그를 본 눈이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요 그의 처소도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며. - 이 말씀은, 극악한 죄인의 번영은 (1) 꿈과 같이 헛되다는 것과 (2) 잠간 후에는 놀랄 정도로 하나님의 기이한 섭리에 의하여 깨끗이 망해 버린다는 것이다. 29:7-8에 말하기를, "아리엘(하나님의 제단이란 뜻인데 이스라엘을 비유함)을 치는 열방의 무리 곧 아리엘과 그 보장을 쳐서 곶고케 하는 모든 자는 꿈 같이, 밤의 환상 같이 되리니 주린 자가 꿈에 먹었을지라도 깨면 그 속은 여전히 비고 목 마른 자가 꿈에 마셨을지라도 깨면 곤비하며 그 속에 갈증이 있는 것 같이 시온산을 치는 열방의 무리가 그와 같으리라"고 한다. 37:35-3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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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자녀들이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하겠고 그도 얻은 재물을 자기 손으로 도로 줄 것이며 그 기골이 청년 같이 강장하다 그 기세가 그와 함께 흙에 누우리라. - 이 귀절들은 극악한 자의 받을 두 가지 벌을 지적하였으니 곧, (1) 불의로 모은 그의 재물은 마침내 다 상실케 됨에 따라서 그의 자녀들이 극히 빈곤해 진다는 것. 17:11에 말하기를, "불의로 치부하는 자는 자고새가 낳지 아니한 알을 품음 같아서 그 중년에 그것이 떠나겠고 필경은 어리석은 자가 되리라"고 하였다. 10:2, 23:5; 5:13-17참조. (2) 청년의 원기를 아직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연히 사망케 된다는 것이다. 8:11-13; 129: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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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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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비록 알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아껴서 버리지 아니하고 입에 물고 있을지라도 그 식물이 찬 자 속에서 변하며 뱃 속에서 독사의 쓸개가 되느니라 그가 재물을 삼켰을지라도 다시 토할 것은 하나님이 그 배에서 도로 나오게 하심이니. - 여기서는 죄악에 깊이 빠진 자의 범죄 현상과 그 결과를 진술한다. 그것은 (1)그가 범죄할 때에는 단 맛 있는 음식 먹듯이 꺼리지 않고 거기서 재미를 본다는 것(12-13). 그의 즐기는 죄악은 불의하게 재물을 취하는 것이다(15절 참조). (2)그가 그렇게 범죄한 결과는 독사의 쓸개와 같다는 것이다. 학자들 중엔 독사의 "쓸개"란 말이 독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간주하고 하나의 난제를 만든다. , 독사의 독은 그 두부(頭部)에 있는데 왜 여기서는 그것이 쓸개에 있다고 하는가 한다. 그들의 이렇게 자신들이 난제를 만들어 가지고 그것을 해결해 보려고 애쓰기도 한다. 횔쉘(G. H lscher)은 말하기를, "고대인들은 독사의 독이 쓸개 속에 들어 있는 줄 알았다."라고 하였다(Das Schlangen gift dachten sich die Alten in der Gallenblase der Schlange.-Handbuch zum Alten Testament, Das Buch Hiob, 1952, s. 53). 또한 포렐(G Forrer)과 라울리(H.H. Rowly)도 이점에서 동조한다. 이에 대하여 제미슨, 파우세트, 부라운은 이 성구의 권위를 변증하는 목적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 "성경의 저자는 그 가르치려는 신령한 진리와 도덕의 교훈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그 기록 당시의 일반적 용어를 사용하였다."라고 하였다(Jamieson, Fausset, and Brown, one Volume Comentary, AP & A, p .325). 그러나 위의 횔쉘이나 포렐의 노력은 헛된 것이다. 우리는 "독사의 쓸개"란 말을 독사의 독으로 풀이할 필요가 없다. 문자 그대로 그것은 쓴 것을 의미할 따름이다. 쓸개로 음식물을 삼는다는 것은 못 먹을 것을 먹는 다는 의미이다(69:21). 그런 것은 먹은 결과는 만족이 없고 도리어 토하게 될 것이다(15). 독사의 독에 대하여는 16절에 별도로 나오는데 14절의 "독사의 쓸개"란 말을 그것과 동일시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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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죽을 것이다. - 여기 이른바 "독사의 독을 빤다"는 것은 반드시 입으로 빨아 위장에 들어가도록 삼킨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것은 독사의 독과 같이 해로운 것을 취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섭취한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뱀의 혀"는 여기서 그 독을 상징한다(E. Dhorme). 뱀은 실상 무엇을 물려고 할 때에 독을 뿜으며 혀를 발사(發射)한다(이빨로 물지만). 이 귀절은 시문학적(時文學的) 표현이고 또 비유적 진술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말씀의 교훈을 앎으로 만족한 것이고 이 말씀의 과학적인 여부를 논할 필요는 없다. 성경의 시문학은 어떤 때에는 과학적 진술은 아니면서도 역시 무오(無吳)의 셩격을 지닌다. 불의한 행동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자에 대하여 이렇게 시문학적으로 말한 것은 사 59:3-8에도 있다. 그리고 잠 21:6에는 말하기를, "속이는 말로 재물을 모으는 것은 죽음을 구하는 것이라 곧 불려 다니는 안개니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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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 - "꿀과...젖이흐르는 강"은 꿀과 젖을 강수처럼 풍성히 산출하는 비옥한 땅을 말하는 것이다. 팔레스틴의 주요 산물은 꿀과 젖과 기름, 이 세 가지인데 이것들은 생활 필수품을 상징하는 것이다(G. Fohrer, Drei fur das palastin Kulturland wichtige Landesprodukte werden symbolisch fur die Lebensguter genannt.-Kommentar zum Alten Testament, 1963, s.331). 꿀과 젖이 흐르는 땅은 하나님이 선민에게 약속하신 복된 땅인데(3:8, 13:5), 특별히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것이었다(E.W. Hengstenberg, Das Buch Hiob, 1875, s.331). 그런데 저 극악한 자들은 저런 풍성한 물질을 얻으려 애쓴다. 그러나 그들이 끝까지 하나님을 순종하지 않는 것으로 굳어지고 말았으니만큼 그것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오래 참으시며 그들에게 풍부한 물질을 주시는 때도 없지 않다(17:14, 73:3-12). 그러나 그것도 그들이 회개를 기다리시는 동안만 허락된 것이다(2:4). 73:18-19참조. "꿀과...젖이 흐르는 강"은 역시 복된 내세를 상징하기도 한다. 55:1-5참조.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극악한 자들은 거기에 참여할 수 없다. 그곳은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복되게 받는 기업의 후사들이 산다(4:13-16, 8:17). 만물을 은사로 복되게 누리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 뿐이다(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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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고하여 얻은 것을 도로 주고 삼키지 못할 것이며 매매하여 얻은 재물로 즐거워하지 못하리니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림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 - 수고하여 얻은 것을 먹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에 한하여 그러하다. 128:1-2에 말하기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도에 행하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라고 한다. 그러나 여호와를 경외하지 않는 악한 죄인은 수고하여 얻은 것을 먹지 못한다고 한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이것은 18-19절에 밝힌 것과 같이 (1)그가 수고스럽게 남의 것을 빼앗았던 것이 하나님의 섭리적 심판에 의하여 도로 내어주도록 되기 때문임. 섭리적 심판이라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죽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예를 들면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어 억지로 빼앗았지만 그와 그가족이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망하고 말았다(왕상 21:1-29). (2)그가 얻은 재물은 불의로 얻었으니 만큼 기쁘게 지내지 못하기 때문임. 혹시 질병의 원인으로나 기타 원인으로 그가 자기의 소득을 행복하게 누리지 못할 경우도 있다(18). 그가 이렇게 불행하게 되는 화근(禍根)은 그가 빈민을 학대한 사실에 있다(19). 14:31에 말하기를, "가난한 사람을 학대하는 자는 주를 존경하는 자니라"고 하였다. 5:1-6참조. 여기 진술된 악인과는 달리 욥은 의인이었음에도(31:16-20,39) 불구하고 소발이 욥을 악인으로 판정하였다. 소발의 말은 모두 진리이지만 그 진리를 적용하는데 있어서는 맹목적이다. 그는 영적 체험을 외면 하고 정통주의를 말로만 늘어놓는 바리새인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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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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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마음에 족한 줄을 알지 못하니 그 기뻐하는 것을 하나도 보존치 못하겠고 남긴 것이 없이 몰수히 먹으니 그런즉 그 형통함이 오래지 못할 것이라. - 소발은 이 귀절들에서 악인의 불안에 대해여 말한다. 악인은 그의 탐심 때문에 마음에 만족이 없고 또한 그의 좋아하는 것을 탕진해 버린다. 이 세상의 것으로 만족을 얻으려는 자에게는 늘 불만과 원망이 있다. 이 세상 것은 사람에게 진정한 만족을 주지 못하는 것인만큼 그것을 쓰는 자는 쓰면 쓸수록 불만이 계속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진정한 만족을 얻으려면 이 세상 것을 따르지 않고 주님을 따라야 된다. 다윗은 여호와 한 분으로 만족을 얻고 말하기를,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하였다(23:1). 27: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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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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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족한 때에도 곤액이 이르리니 모든 고통하는 자의 손이 그에게 닿으리라 그가 배를 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이 맹렬한 진노를 내리시리니 밥 먹을 때에 그의 위에 비 같이 쏟으시리라. - , 그가 부요해져서 평안히 살 만한 그무렵에 재앙이 임한다는 뜻이다. 일이 이렇게 교묘하게 전개됨은 하나님의 간섭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고통하는 자의 손"이란 말"모든 불행의 손"이란 뜻이다(LXX, Vulgate). dl이것 은 그 사람을 아주 몰락시키는 강력한 세력을 가리킨다(G. Fohrer, Mit voller Macht greift die Hand des Unheils nach him.-DasBuch hiob, 1963, s.332). "밥 먹을 때에" 불행한 일이 발생함도 교묘한 일이다. 이것도 그 죄인의 먹음으로 만족하려는 계획을 실패케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적 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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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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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철병기를 피할 때에는 놋활이 쏘아 꿸 것이요 몸에서 그 살을 빼어 낸즉 번쩍번쩍 하는 촉이 그 쓸개에서 나오고 큰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느니라 모든 캄캄한 것이 그의 보물을 위하여 쌓이고 사람이 피우지 않는 불이 그를 멸하며 그 장막에 남은 것을 사르리라 하늘이 그의 죄악을 드러낼 것이요 땅이 일어나 그를 칠 것인즉 그 가산이 패하여 하나님의 진노하시는 날에 흐러 가리니 이는 악인이 하나님께 받을 분깃이요 하나님이 그에게 정하신 산업이니라. - 이 부분은 위의 말씀의 연속으로서 악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진술한다. , (1)철병기 같은 벌(24절 상반), (2)놋화살 같은 벌(25), (3)깊이 뚫고 들어간 화살 같은 벌(25), (4)캄캄한 어둠 같은 환난(26절 상반), (5)불과 같은 환난(26절 하반), (6)가산이 없어짐(28) 등이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1)죄인을 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다양성(多樣性)을 지녔다는 것과 (2)그가 그 받는 한가지 벌을 피하면 또 다른 것이 뒤에서 쫓아온다는 것이다(24). 그러므로 죄인들은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에게 임하기 전에 자기들의 죄를 발견하여 회개함이 지혜이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죄를 심상히 여긴다(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