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역대상

역대상4:9~10,야베스의 기도

호리홀리 2015. 8. 10. 09:41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Jabez cried out to the God of Israel,

"Oh, that you would bless me and enlarge my territory! Let your hand be with me, and keep me from harm so that I will be free from pain."

And God granted his request.


 맛소라 성경

야베츠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외쳐 가로되

만일 저를 축복하신다면 저의 경계를 넓혀주시고 주님의 손이 저와 함께 하시며

저를 목양하사 혹 저의 친구로 행하사 나의 탄식소리가 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라고 간구하니 여호와께서 그가 구한 것을 가져오셨더라.


야베스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복은 하나님의 소원에 해당하는 것이기에 복을 구할 때 먼저 그 분의 뜻을 여쭈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기도를 하기 위해 주님 앞으로 나아갈 때 먼저 주님이 나를 진정으로 복주시기를 원하시는 지에 대한 질문부터 하라는 것입니다. 이 질문을 드리면서 우리는 회개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님 앞에 복을 받을 만한 어떤 일도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황하게 됩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나 같은 죄인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실까?


렘브란트가 그린 예수님의 비유 돌아온 탕자 그림과 그 그림을  보고  글을 쓴 헨리 나우웬의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에  탕자가 아버지께 돌아오면서 협상을 하려한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집나간 탕자를 무조건 용서하시며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아직도 헤아리지 못한 채 탕자는 아버지께 이렇게 타협하려한다는 점입니다.

“아버지 저는 아버지께 아들로 불리울 자격이 없습니다 품 군의 하나로 써주십시오

제가 노동을 열심히 해서 아버지의 빚을 어떻게 해서든지 갚도록 하겠습니다.“


야베스의 기도를 대하면서 우리는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협상을 요구할 어떤 권리도 없음을 배우게 됩니다. 주님 제가 이런 일을 하니까 저에게 이런 복을 주시옵소서 식의 기도는 기도의 본질을 오해한 것입니다.

탕자가 해야 할 일은 서둘러 아버지에게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무조건 돌아와서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아들의 신분을 버리겠다든지 종이 되겠다든지 이런 말들은 얼핏 보면 겸손한 표현같아 보이나 실상은 아버지의 절대적인 사랑과 용서를 거부하는 불신앙입니다. 잘못했으면 그냥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나와 기도할 때 먼저 해야 할 일은 나의 소원을 아뢰는 것 보다 하나님의 소원을 여쭈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도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과 겟세마네 동산에 예수께서 드리신 기도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 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 6장 9-10절)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태 26장 39절, 42절)


히브리어 본문에서 부정사와 미래형이 함께 사용될 경우에는 강조형으로 반드시 진행될 사실을 의미하는데 “만일 진정으로 저에게 복을 주시고자 하신다면 이런 복을 주옵소서” 입니다.


야베스는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후  기도를 드립니다.

 

첫째, 지경을 넓혀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경을 넓히기 위해 식민지를 확장하고 전토와 집을 계속해서 소유하며 이로 인해 명예와 부를 한손에 움켜쥐는 기도로 오해한 사람들이 기독교의 영적 침체를 가져오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의 교훈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히브리어 본문은 나의 영역, 지경, 한계를 넓혀 달라 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도를 오해하여 히브리어 단어 그불 의 다른 뜻인 국경선으로 번역하여 해석할 경우 전쟁도 불사하여 나라의 영토를 넓힐 수 있다는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나의 영역을 확장시켜주시옵소서

이 영역은 나의 한계 공간을 말하는 것으로 물리적 영적 공간을 모두 포함합니다.  

 

나의 지경을 넓혀달라는 기도는 나의 내면의 영적 공간을 무한정 확장해서 그 안에 거룩하신 주님이 임재하시고 나의 성도들이 그 공간 안에 늘 들어와 숨쉬고 온 열방을 품는 그런 공간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또한 주께서 원하신다면 내가 현재 갇혀 있는 물리적 공간의 협소함에서 벗어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삶을 허락해 달라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소망의 기도는 주님의 도우심입니다.

야베스는 주의 손이 항상 그와 함께 하여 달라는 청을 드리고 있습니다. 님의 손은 구원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로 손을 야드라고 말하는데 다른 뜻은 기념이라는 의미입니다. 주님의 손이 임하면 구원이 임합니다.


 

세 번째 기도는 주님의 동행을 구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해석은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입니다.

 

히브리어 본문의 해석은 직역하면 이렇습니다.

 

“불행 혹 악으로부터 (히브리어 메라아) (벗어나) 나의 근심 혹 고통이 없도록 행하시옵소서.”

 

하지만 마소라 포인트를 수정하면 이런 뜻도 될 수 있습니다

 

“푸른 초장 (히브리어 미르에)을 만드사 나로 하여금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혹은 “친구 (히브리어 메레아)가 되사 저의 곤고가 없게 도우소서”


본문 9절에서 어머니가 난산을 통해 낳으면서 그 아들의 이름을 야베스라고 불렀다는 것과 또 다른 그에 대한 정보는 그가 형제 가운데 가장 존귀한 자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본문이 담겨 있는 역대상 4장 9-10절과 2장 55절이 야베스에 대해 알 수 있는 성경의 기록 전부입니다.  

또한 그는 영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라고 외친 갈렙 가문의 사람으로 야베스를 이해합니다.

 

야베스가 갈렙보다 먼저 태어났는지 아니면 나중에 태어났는지 성경상의 기록으로는 잘 알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개척의 정신을 가진 신앙의 사람인 점은 분명합니다.

 

또한 야베스는 나중의 서기관들의 마을을 세웠습니다.

 

성경을 전수하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그가 단지 부자로 살다 간 유명인사였다면 그렇게 주목받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한절의 기도는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