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마가복음

마가복음 14:1-11,세 종류의 사람

호리홀리 2015. 6. 15. 17:12
 여리고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베다니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약 3.2km 떨어진 곳으로,  시간적으로는 유월절의 이틀전날이다. 예수님이 잡히시기 이틀전이다.

 

 

1. 첫 번째 사람(1-2): 대제사장과 서기관-권력의 종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어떤 사람인가? 대제사장은 원래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이다. 즉, 죄인들을 하나님앞으로 인도하여 화해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대제사장이다. 서기관들은 원래 말씀을 기록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의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그런 일을 하지 못했다. 로마의 지배를 받고 이스라엘은 정치적인 조직을 만들 수 없었다. 대신에 이스라엘 사람들은 종교인들을 통해서 정치를 했다. 종교인들의 기관이 바로 산헤드린이다. 결국,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정치적인 사람들이다.

    그들은 모여서 아이디어를 짰다. 무슨 아이디어를 짰을까? 어떻게하면 하나님의 뜻을 잘 전할 수 있을까?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백성을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아니었다. 그들이 고심하며 시간을 보낸 내용은 바로,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잡아 죽일까 였다. 우리가 읽은 1절에는 ‘궈계’라는 말이 나온다.‘craft’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craft하면 뭐가 떠올르는가? starcraft이다. 즉, ‘전략을 세웠다’라는 말이다. 어떤 전략이냐면 ‘몰래 잡기’ 전략이었다.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다. 유월절에는 25만의 인구로 예루살렘은 꽉 차게 된다. 예루살렘의 최대축제일인 유월절에 백성들은 무엇을 생각할까?누가복음 24:21을 보니,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이 이스라엘을 구속할 자’라고 생각했었음을 알수 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몰래 잡아 죽일 기회만 찾고 있었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권력의 종’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종이라는 이름은 가지고 있었지만, 실은 하나님의 종이 아니었다. 그들은 권력의 종, 다시말하면 그들은 로마의 종이었다. 요 11:47-48을 보면, 그들은 하나님의 사람들이라는 모양은 있었지만, 세상의 힘에 굴복한 냄새나는 사람뿐이었음을 보게 된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따라다니니, 백주대낮에 예수님을 잡았다가는 백성이 반란을 일으키고, 로마제국이 반란을 처리하고 그 책임을 자기에게 돌릴게 뻔하다’ 결국, 권력의 종이된 그들이 한 일은 이것이다. 예수님을 몰래 잡는 것.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몰래 잡을 기회를 찾았던 것이다. 세상의 힘에 믿음의 사람들이 자신의 믿음을 포기하고 세상의 힘에 굴복한 사건이 바로 첫 번째 사람들이 찾았던 기회였다.

   

2. 두 번째 사람(10-11): 가룟 유다-물질의 종

      그는 도적이었다(요 12:6). 가룟 유다는 물질의 종이었던 것이다.

 

3. 세 번째 사람(3-9): 한 여인-예수님의 종

    예수님께서 베다니의 어떤 집에서 식사하실 때였다. 한 여자가 목이 긴 작은 화병과 같은 병을 들고 들어왔다. 그것은 작은 향수병정도가 아니라, 꽤 양도 많이 있는 고급스러운 병이었다. ‘옥합’이라고 불리울 만한 그런 병이었다. 그런데, 이 여자가 자기가 가져온 병의 목을 깨트렸다. 그리고는 향기나는 기름을 예수님의 머리에 붓기 시작했다. 함께 있던 제자들과 사람들은 그 향기와 병을 보고서 매우 비싼 향유임을 알게 되었다. 원래 손님에게 기름을 발라주는 것은 큰 잔치같은 때에는 일상적이다(눅 7:46). 그러나, 그런 기름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감람유였지, 이 여인이 부은 비싼 것은 아니었다.

    이 여인이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향기나는 기름은 과연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어머니가 딸에게 물려주는 집안의 가보였다. 시집가는 딸에게 주는 그런 귀한 것이었다. 인도에서 수입해온 기름으로, 그 향기를 철저하게 막기 위해 석고로 구멍을 막는 향유였다. 따라서 한번 사용하려면 세심한 주의를 필요로 하며, 완전히 사용하려면 목부분을 깨트리는 방법뿐이었다. 그런데, 이 여자가 그 옥합을 예수님앞에서 깨트린 것이다.

    계산이 밝은 사람은 머리를 굴렸다. 마 20:2에 보면 하루 임금이 1데나리온이다. 계산이 끝난 사람들은 이렇게 화를 냈다. “무엇 때문에 향유를 낭비하시오? 이 향유를 팔면 300데나리온도 더 받을 텐데…” 그렇다! 이 여인은 1년 연봉보다 더 비싼 것을 예수님앞에서 깨트린 것이다.

    이 여인이 바보였는가? 그렇지 않다. 이 여인은 누구를 섬겨야 하는 가를 알았던 지혜의 사람이다. 세상의 권력, 평가에 왔다갔다 했던 대제사장과는 달랐다. 이 여인은 사람들의 평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들이 내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을 보면 미련하다고 욕할텐데’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섬기기로 했다. 역시 사람들은 그녀에게 화를 냈다. 그러나,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세상의 평가보다 예수님의 평가를 가장 귀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그녀는 부자였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이 향유는 그녀에게 전재산이었을지도 모른다. 쉽게 내놓은 물건이 아니었다. 8절은 ‘저가 힘을 다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힘을 다했다. 그는 힘을 다해서 자신이 물질의 종이 아니라, 예수님의 종임을 고백했던 것이다.

    이 여인이 기회를 찾았다라는 말씀은 없다. 그러나, 이 여인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려는 그 기회를 얼마나 간절히 찾았을까! 여러분들도 이렇게 기회를 찾고 있는가? 내가 어떻게 하면 나의 사랑을 하나님께 고백할 수 있을까?

  생활속에서 권력의 종이되는 기회를 찾고 있는가? 돈의 종이 되는 기회를 찾고 있는가? 아니면, 오직 주님의 종이되는 기회를 찾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이렇게 말한다. “저가 내게 좋은 일을 했다”. "She has done a beautiful thing to me". 예수님은 모든 것을 아셨다. 자신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에게 잡혀서 죽을 것도 아셨다. 자신의 제자인 가룟 유다에게 잡혀서 은 30에 팔릴 것도 아셨다. 예수님은 치욕적이며 더러운 배신을 모두 아셨다. 그 예수님의 마음속에 이 여인은 아름다운 일을 한 것이다. 예수님의 머리에 향기를 남긴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에 향기를 남긴 것이다. 하루를 살더라도, 예수님께 이런 말을 듣자. ‘너 나에게 참으로 아름다운 일을 했어’

    이 여인의 행한 일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도 전파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가지 의문이 있다. 그렇다면, 마가는 왜 이 여인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는가이다. 마가는 한가지 의도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이 여인은 과거의 기억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 소개된 여인은 이름이 없는 작은 여인이다. 그 여인은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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